"황장엽의 공산주의론"을 읽고. 2009-10-10 444 백당시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전선(全善)도 아니지만 전악(全惡)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나 자유주의도 동일하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얻을 만한 시사점도 얼마든지 있다. 따라배울 만한 것도 얼마든지 있다. 자본주의나 자유주의도 마찬가지이지만 취사선택하여야 한다. 자유주의나 자본주의는 완전한 선이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완전한 악이라는 주장도 극단적이지만, 자유주의나 자본주의는 완전한 악이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완전한 선이라는 주장도 극단적이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는 제도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제도가 목적이 아니라, 제도를 활용하여 풍요롭고 행복하게 잘 사는게 목적이다. 황장엽이나 홍진표 혹은 신지호가 공산주의를 악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도리어 그것이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태로라고 판단한다. 세상에서 만인대 만인의 투쟁상태로 힘과 자본에 의한 대결을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체제는 없다. 심지어 전쟁터에서도 인간끼리의 유대는 있다. 단순히 살아남기위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유대는 있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속성이 자본주의의 기본적 이념이고, 그것의 폐해를 시정보완하고자 하는 것이 사회주의이다. 그것은 근대에 들어와서 생겨난것이 아니라 인류가 존재할 때부터 존재하던 것이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꼰 새끼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