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의 파시즘 2009-09-09 564 살라딘 2pm이 무슨 소릴했건 별로 관심이 가는 바가 아니다. 그도 기껏해야 한국계 미국인에 불과하고 그걸 애써 모른척하다가 한국욕을 하니 발끈해서 쫓아낸 스토리에 불과하다. 기획사야 한국의 아이돌은 잘 키웠는데 군대라는 한계에 수익창출에 위험이 있다보니 군대 끌려갈 걱정없는 한국계 교포들을 스타로 키워서 안정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가요계든 방송계든 한국말보단 영어가 익숙한 어리숙한 스타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들이 미국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솔직히 0.1%로 안된다. 아직껏 영화나 가요계에서 확 눈에 띌만한 재미교포를 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에이트 제로의 블러드문굿이라는 혼혈배우만 좀 눈에 들어올까? 랩을 해봐야 흑인빈민가에 자란 그들의 말 자체가 랩인 애들에 비해 잘할 수 있을까? 아예 경쟁력이 없다. 영화배우들도 보면 헐리웃 영화에 나오는 동양인들의 모습은 왜 이리 비주얼적으로 이상해 보이는지 기술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인지 몰라도 그렇게 잘 나온 걸 별로 본 적이 없다. 이런 문제를 차지하고서라도 정말로 싫은 것은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것에 대해 너무도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방송프로를 보더라도 한국에 온 외국인에게 묻는 것이 고작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떠냐는 것인데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 아름답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 뭐 이런 뻔한 대답을 듣고도 기뻐한다. 좀 별난 사람이 노골적으로 한국에 대해 불평을 터트렸다고 하자, 방송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나마 kbs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에서도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올려도 게시판이 시끌시끌하다. 독일인 베라도 자기책에 한국에 대해 비하하는 내용이 있더라는 둥의 내용이 인터넷을 시끄럽게 한다. 결국 오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런 류의 일들이 허다하다. 예전에 미즈노 슌페이 교수라고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써서 방송에서 인기를 끈 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분이 가명으로 일본의 우익잡지에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섰다가 퇴출된 적이 있다. 이런 경우에야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유승준이도 결국 한국의 금기라고 할 수 있는 군대를 갖고 장난쳤다는 점에서 아직도 먼 발치에서 한국땅을 힐끗힐끗 쳐다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왜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 할 건가? 과거의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지나쳐서 이렇게 공격적으로 변한 것일까? TV방송에서 보면 아연한 장면이 몇 가지 있다. 외국인에게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외치게 하는 장면이다. 별로 관계없는 외국인에게 억지춘향식으로 이런 구호를 외치게 하는 장면이 정말로 만족감을 주나? 솔직히 부끄럽지 않나? 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이 눈이 파란 외국인에게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시키는 장면을 본 적 있다. 내가 볼때 태권도라는 무술이 진정한 세계화가 되려면 한국의 국가주의적인 스포츠외교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본다. 그들에게 그들의 나라가 있다. 그들의 국기앞에 경례를 하게 하는거야 누가 뭐랄까나? 하지만 태권도를 가르치러 온 사범의 나라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는 모습을 볼때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이 진정한 질적 발전을 이루려면 그동안 성장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던 국가주의, 군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단결보단 다양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안되면 되게 하라의 무지막지한 구호가 하고싶은 걸 하라라는 시대인 것인데 과거의 유산은 여전히 그 그늘을 미래로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