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전환 삼아 여담 한마디 2009-09-10 603 기술자 어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있었던 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데 중후한 중년의 아줌씨가 내게 다가왔다. 옷 맵시나 번쩍이는 썬그라스.... 그 밖에 핸드백,목걸이,반지,팔찌 등 치장한 악세사리가 요란했지만 매우 귀품있어 보이는 아줌씨였다. 그런 아줌씨 내게 다가와 알아들을 수없는 영어로..... "&*^^*%$#\@$**&$^^*#~@?" 이런 됀장...뭔가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영국에서 5년 살았던 나도 당췌 알아들 수가 없다.분명 생김새는 한국 사람인데..... 그래서 혹시 일본 사람인가 싶어서 일본말로 "もし....トイレットを 捜しているんですか?"(혹시 화장실을 찾고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내가 일본말을 건내자 이번에는 그 아줌씨가 잠시 당황한 듯 멈칫하더니 나를 지그시 쳐다보면서 "화장실요 화 장 실!" 염병헐...그럼 처음부터 화장실 어딘지 아냐고 한국말로 물어볼 것이지.... 뒤돌아서면서 떠오른 것인데 어지간히 허세 꽤나 부리는 아줌씨인 듯 보였다. 왜 있잖은가. 품위 있어 보이려고 몸은 고급으로 치장하고 말씨는 돌아가지도 않는 혀로 영어를 섞어가면서 야리꾸리하게 말하는.... 나는 저런 아줌씨보다는 밭고랑 만한 주름이 있고, 평생 풀리지 않는 파마를 하고 있더라도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수수하게 인간적인 정이 묻어나는 우리 시골 아줌씨들이 더 이뻐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