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댐 만수위 2009-09-16 393 살라딘 뉴스를 보니 한미 정보당국이 황강댐이 만수위였다는 뉴스가 나오자 국방부,청와대가 확인된 바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보면서 좀 우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어려운 문제냐면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사실 ' 만수위 여부'를 알 수 있는 건 고해상도 위성사진만 판독해도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인데 확인된 바 없다고 하는 것은 뭔가 숨긴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왜냐면 북한의 핵시설처럼 갱도나 지하가 아니고 버젓히 드러난 사항을 위성사진으로 판독할 수 없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이죠. 님이 말한 것처럼 북한의 사과가 왜 어렵냐는 문제는 다릅니다. 사과는 한 마디로 북한이 고의적으로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북한이 그것을 받아들일 턱이 없죠. 북한으로선 남한당국과의 모든 문제에서 헛점을 보이는걸 용납하지 않습니다. 님은 사과가 왜 그리 어렵냐고 하시는데 심정적인 차원이고 국제관계에선 사과는 책임추궁과 연결되고 웬만한 국가에서도 사과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혹시 미국무부 대변인 성명이나 이런 걸 잘 보십시요.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이 잘못되었다고 보는 사안도 미국은 사과보단 유감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사과를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일본의 경우 사과에 가장 근접한 표현을 쓴게 전 사회당 출신의 총리인 무라야마입니다. 일본은 '통석의 염'이라는 희한한 말로 사과를 대신하려 합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그런 언사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북한은 국제관계와 민족관계라는 특수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 유감 ' 정도가 족한데 북한이 이런 사항에 인색한 건 우리로선 서운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