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예전에 YS시절 이회창이 생각나는데요.. 2009-09-03 406 나다 예쩐에 이회창씨가 김영삼 시절에 총리직을 수락하고, 형식적이고, 얼굴마담이었던 총리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굴마담으로만 쓰려고 총리로 뽑아놓았는데, 실권을 휘두르자 매우 불편해했었다는 소리가 있었죠. 이회창씨는 그것을 기반삼아, 대권에 2번이나 출마할 정도의 세력을 닦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총리의 권한에 대해 그때나 지금이나 별 바뀐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정운찬씨가 이회창씨를 벤치마킹하여 얻을것은 얻고 버릴것은 버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교로운 우연으로, 한나라당 내에서 비교적 개혁파에 속하는 김성식의원이 정운찬씨의 제자라고 하지요(강만수를 국감인가에서 몰아부치는 모습에 처음에 민노당인줄 착각할 정도였죠. 뭐 다른 부분은 일반적인 한나라당 느낌임..). 이명박정부에서 무슨 생각으로 정운찬씨를 총리에 내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님의 말씀처럼 충청권 세력 획득, 중도실용 노선의 얼굴마담 영입이 목적이고, 정운찬씨가 그에 호응한다면 이명박 정부에서 원하는대로 민주당등에 큰 타격이 되겠지만, 정운찬씨가 보다 (그사람 개인에게 있어서)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예전에 이회창씨가 김영삼 정부때 했던것처럼 정부의 삽질 정책(대표적으로 대운하, 사이비 녹색경제 정책등)에 소신을 가지고 바른소리를 한다면...이명박 정부는 호랑이를 키우는 격이 될 것입니다. 이회창에게 팽당한 김영삼이나, 김영삼에게 팽당한 노태우 꼴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리고, 전자의 경우(이명박 정부의 의도대로 되는 경우)에는 아마도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물타기를 한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거든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지역 사람 몇을 들고나와 가라앉을 여론이 아니라는 것이죠...제가 듣기로 민심의 흉흉함이 매우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추신: 지난번에 님의 글에 대해 뉴라이트를 빗대어 말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과드립니다. 살라딘님의 글 ------------------------------------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돌연 총리를 수락했다. 말그대로 중도실용의 경제전문가, 충청권 확보등의 여러 방면의 효과를 거두고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한방 먹었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총리의 역할이다. 참여정부 시절 분권형 총리 실험을 할때, 이해찬, 한명숙에 비해 지금 정부에서의 총리는 별로 존재감이 없다. 한승수가 총리로서 무슨 역할은 한 적이 있나? 존재감이 없다는게 중론이었다. 결국 정운찬 총리내정자도 얼굴마담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다는 점이다. 정운찬 총리내정자가 자신의 신념과 다른 4대강 정비, 감세, 747공약 등에서 자신의 소신을 어떻게 드러내는야에 따라 차기대권으로 접근하느냐 마느냐가 달라질 것이다. 강만수, 윤진식, 윤증현으로 대표되는 모피아 3인방을 비난해온 정 내정자가 이들과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정 내정자가 심대평과 이회창의 충청도 지역맹주 쟁패를 다툴 틈을 타 신진세력으로 충청에 뿌리내리려 하는데 그의 지역주의 발상이 환영을 받을지도 의문이다. 단기적으로는 mb정부의 호재일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모를 일이다. 이회창이 mb정부에 대해 지금껏 중간자의 입장에서 이익을 취하던 모양새에서 사생결단의 싸움으로 나올 수 있고, 정운찬이 지적한 참여정부의 실패를 mb정부가 되풀이 했을때, 자신은 무죄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감도 같이 지우게 될 것이다. 첨언하자면, mb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김상조,전성인 등 정운찬 교수의 직계 제자들이 스승을 향해 독설을 퍼부을지 의문이다. 아마 mb가 노린 게 이게 아닐까 하는 딴생각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