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집중되어 있다는 증거 2009-08-26 435 오보 권한이 한쪽에 쏠려 있으면 조직이고 뭐고 없게 됩니다 윗 사람과 가까운 측근일수록 권한이 많아지니 아부하는 자, 거짓 보고하는자, 헛 충성하는자가 많아집니다 정작 보고 받는 사람은 제 뜻대로 돌아간다 생각하고 만족할지 모릅니다 만약에 유능한 리더라면, 가는 방향이 정확하다면 강력한 리더쉽이 될 수 있는데 리더가 무능하고 바보라면, 그 회사는 이미 망한 겁니다 조직은 개판되고 유능한 사람은 떠나고 회사는 기울어 갑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R&D 불과 6개월 늦어지면 시장에서 2-3년 간 고생합니다 저 차관은 보고 라인이 어떤지 알고 있는 것이겠죠 자기 승진과 보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는 겁니다 살라딘님의 글 ------------------------------------ 요즘 MB의 정치를 차관정치라고 한다. 곳곳에서 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예전에는 장관 이름이 알아도 차관이름은 잘 몰랐는데 요즘 스타차관이라면 신재민 문화부차관은 장관만큼이나 유명하다. 그런데 오늘 나온 기사는 좀 어이가 없다. 장수만 국방부 차관이 국방부 예산 삭감안을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에 직보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비호감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지만 보고체계를 무시당했을 때의 모욕감과 분노는 가히 짐작이 간다. 민주노도당의 논평은 시의적절하고 따꼼하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더니 결국 장수만 차관에게 선제 공격을 당하고 말았다＇고 꼬집으며 ＇하극상에, 내부 반발에, 권력투쟁의 성격까지 버무려져 있으니 콩가루 집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 군대가 뭔가? 명령에 따라 죽고 살고 보고체계를 목숨처럼 아는 조직인데 그 조직에서 장관을 뛰어넘고 청와대에 직보라....그런데 국방부의 해명이 더 웃긴다. ＇ 보고는 안했지만 하극상은 아니다 ＇ 상관을 핫바지로 만들고 조직을 우습게 만든 이 사태를 두고 하극상이 아니라면 뭘 두고 하극상이라고 할까 싶다. 결국 국방부 예산삭감이 4대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 MB의 지지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군부마저 돌아서게 생겼다. 아무리 며칠 뒤에 개각을 한다지만 장관이 제치고 차관에게 예산삭감 보고를 받는 청와대의 졸렬한 행태는 앞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