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 관련, 밑에 관리자가 올린 글을 보면서...^^ 2009-08-18 703 아톰 요즘 진중권씨에 대해 말들이 많지요. 지난 몇 년간 그 사람은 중앙대 독문과의 겸임교수로 강의를 했다는데, 최근 중앙대가 그를 자격요건을 결했다는 이유로 임명에서 탈락을 시켰다는 겁니다. 나는 우선 그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 ‘독일문화비평’이라는 과목을 담당하게 된 건지 그게 이상해요. 진씨의 전공은 원래 철학이고 그 중에서도 미학입니다. 그렇다고 독일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볼 수 있느냐 하면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자유베를대에서 공부를 했다고는 하지만 독일문화를 체득할 시간이 얼마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한 것도 아니구요. 학위 유무는 부수적인 요건이긴 합니다만... 원래 이 ‘겸임교수’라는 건 학생들이 너무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사회 각 영역에서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을 교수로 채용해서 학생들의 현실감각을 증진시키고 이론과 현실의 조화를 꾀하는데 있는 것 아닙니까? 가령 法大를 기준으로 본다면 실무에 밝은 변호사가 민사소송실무를 강의하는 경우지요. 이시윤 교수 같은 분들은 예외지만 사실 과거에는 소송법 교수 중에 소장 한번 제대로 작성해보지 않은 분들도 없지 않았던 걸로 압니다. 가령 노현정씨나 강수정씨가 언론관련학과에서 뉴스진행 등의 강의를 담당하는 경우 등도 그 예일 수 있겠지요. 진중권씨는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고 나름 유명세가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어떤 분야에서 현실을 강의할만한 실무능력을 갖춘 건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나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문화부의 감사결과 “강의도 하지 않고 한학기 강의료 17백만원을 받았”고 그에 따라 환수조치가 내려졌다는 것 아닙니까? 진씨는 이런저런 변명을 하고있으나 납득하기 어렵고 시원하게 해결된 것도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사실 강의도 하지 않고 돈을 수수했다는 건 부당이득 아니겠습니까? 이런저런 시각이 있을 수 있으나 진씨의 겸임교수 탈락을 결정한 중앙대의 조치는 크게 잘못된 것이 없다고 봅니다. 또 정식교수도 아닌 사람이 어디 언론매체에만 나오면 「중앙대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