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 감사드립니다.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2009-08-19 488 아톰 네, 이상돈 교수께서 근무하는 대학의 일이라 다소 민감할 수도 있을텐데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교수께서 말씀하신대로 법적으로야 문제가 없지요. 문제는 재임용 탈락 결정에 대한 타당성 문제로 귀결될 텐데요. 제 생각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중앙대의 결정에는 별다른 하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저는 진중권씨의 독문학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는 미학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미학 오딧세이’의 서술방식이 독창적이고 여전히 서점에서 잘 팔리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건 독문학과는 무관하지요. 가령 이문열씨가 ‘소설작법’에 대해 강의한다면 응당 교수 자격이 있지만 엉뚱하게 ‘일본문화비평’을 강의한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 이거지요. 진중권씨가 중앙대 철학과의 겸임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독문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진씨가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나는 그가 과연 대학에서 강단에 설 수 있는 품성을 갖춘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는 지난 번 대우건설 남 사장에 대한 조롱에서 보듯, 글쓰기 작업에서 남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여러 번 보였습니다. 남 사장 건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지요. 또 이번 문화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감사에서의 지적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무슨 강의를 맡았기에 정식교수도 아닌 사람이 1년에 3천 4백만원을 받기로 했는지 알 수 없으나 강의도 하지 않고 한 학기 강의료를 받은 건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나름대로 大衆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는 점에서 공적인 인물이고 학문을 한다는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법적인 문제인 동시에 도덕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분들도 지적했지만 진씨가 임명된 시점도 그렇습니다. 좌파정권이 들어섰을때 임용되었다면, 그것 자체도 정치성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 이겁니다. 한예종 총장 황모씨도 마찬가지인데요, 왜 임명될 때의 정치성은 도외시하고 해임될 때만 정치성을 따지느냐는 거예요. 솔직히 황모씨가 노 정권이 아니었다면 한예종 총장을 맡았을까요?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만일 두 번째 문제가 해결되고 진씨를 철학과에서 겸임으로 임용한다면 그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겸임이 아니라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른 심사결과 전문적 역량이 된다면 ‘석좌교수’로 임명한들 뭐라 하겠습니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