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언하자면 - - 2009-08-19 688 이상돈 독문학과에서 독일어나 가르치지 무슨 미학이니 뭐니 하는 것을 가르치냐는 이야기는 참으로 유치합니다. 대학을 문전에도 못가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요. 대학 교과는 교양과 전공이 있고, 요즘은 전공도 범위를 넓혀서 인근 학문 과목 개설을 많이 합니다. 그럴 경우 교강사 선정은 전적으로 해당 학과의 판단이지요. 요새는 학문간 통섭이니 자유전공이니 것이 유행이라서 저 같은 전통적인 사람은 그런 성향을 조금 우려하고 있지요. 영문과는 영국의 역사 문화 가르치면 안되고, 독문과는 죽어라고 문법과 괴테나 가르치라는 주장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군요. 강의 내용 강사 적합성 등등은 학과가 판단하는 것이고 대학 본부도 건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권이지요. 나는 우리 학교 독문과 교수들을 전혀 모르지만, 교수 5명이 전부 독일대학 박사고, 다른 한명은 독일인 교수로 독일대학 박사입니다. 중앙대 독문과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학력부터 선명하게 밝히라고 하고 싶군요. 학과장이 누구의 동생이니 뭐니 하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