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미는 - - 2009-08-19 575 이상돈 보수라는 정치철학 내지 이념은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닙니다. 나치나 일본 군국주의가 보수가 아니듯이, 시민혁명 이전의 전제주의도 보수가 아닙니다. 시민혁명(프랑스 혁명)에 대한 반성으로 나온 것이 보수주의이고, 미국 독립은 프랑스와 달리 보수적 노선을 추구했습니다. 특히 요즘 말하는 보수라는 1960-70년대의 과격한 노동운동, 신좌파 운동, 사회적 도덕적 문란 등에 대한 반성으로 대처와 레이건이 집권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 보아야 합니다. 대처와 레이건은 공산체제에 대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경제적 자유주의와 개인의 자유와 책임, 사회적 윤리적 도덕성을 내세운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보수는 가정, 지역 공동체, 국가 같은 전통적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사회 윤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낙태 반대, 동성애 반대가 보수의 아젠다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진보 좌파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주장하고 자본 그 자체를 적대시하는 데 비해, 보수는 기업범죄를 처벌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자본주의의 틀을 를 벗어나는 경우를 처벌하자는 것이지요. 루디 줄리아니가 연방검사로서 가장 많이 기소한 사건이 월가의 화이트 칼라 범죄였든 것이 좋은 예입니다. 반면 진보는 자본주의 자체를 적대시합니다. 도덕성은 보수의 덕목이라는 제 의미는 그런 것입니다. 사실 범법행위는 도덕성 문제이기에 앞서 불법이지요. 법은 보수니 진보니 할 것 없이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사회 윤리적 덕목을 더 강조하는 것이 보수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진보적 윤리는 포스트 모던입니다. 진리와 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다는 것이지요. 미국, 영국, 유럽의 진보가 그런 선에 있습니다. 그런 입장은 서구의 인본주의 문명 자체를 허무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본주의 기본질서도 기원은 전부 서구적인 것입니다. 수십년 동안 진행된 진보 혁명이 그런 것을 허문다고 보는 것이 보수의 입장입니다. DJ-노무현 정권 때는 공직자의 도덕성을 주장했던 정당은 야당이던 언필칭 보수정당 한나라당이었습니다. 할말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