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번 학생이 한말과 비슷한 맥락인데... 2009-08-15 462 식은커피 사실 진중권 선생 관련해서 중앙대 이미지가 참 좋았습니다. 정교수님들이야 쉽게 짜르지 못하지만 겸임교수야 쉽게 자를 수 있을 텐데 박범훈 총장이 이명박 사람이라 해도 매사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분은 아니구나, 이명박 대통령의 '충신'인 이재오 유인촌 장관이 나온 대학인데도 그 정부를 맹렬히 비판하는 진중권 선생 자르지 않고 계속 임용하고... 중앙대 꽤 괜찮네...이런 생각 했었지요. 그런데 계약때문에 자르지 못했던 거였네요. 대학에서 학문 사상 표현의 자유 이런걸 다 떠나서 중앙대의 이미지에 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건데. 학생들 모교에 대한 자부심도 그렇고... 대학들이 서울대를 정점으로 쭉 일렬로 서열화된 상황에서 남하고 똑같이 해서는 서열 몇등 대학이라는 이미지외에 다른 긍정적으로 작용할 이미지를 가질 수가 없지요 . 성공회 대학이 서열체계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대학은 아닙니만 진보적 학자들에게 자리마련해 줌으로 해서 성공회 대학 하면 어떤 대학 하고 확실히 이미지를 심어줬죠. 저 자신도 사실 성공회 대학이 그저 신학대학인가 부다 하고 잘 몰랐는데 몇년전 부터인가 신문 방송에 그 대학 교수님들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그래서 이 대학 뭐야? 하고 관심가지고 지켜보기 시작하던 생각이 납니다. 뭐 진선생이야 다른 대학에서 또 강의하시고 하겠지만 이 사태에서 잃을 거 많은 건 중앙대와 그 학생들이네요. 이상돈, 진중권 등 잘 알려진 보수 진보가 같이 있는 대학...이거 대학으로서 이미지 참 좋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