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No.778번 글과 관련하여...) 2009-07-30 646 이화영 노무현대통령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했다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함구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무엇인가 나름의 역할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글쎄.. 저는 약간 교수님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저는 노통이 이명박과 관련된 의혹에 있어서 노통이 개입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의혹의 검증으로 대선판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설령 바뀔 수 있는 공산이 크더라도 노통은 개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MB집권이후의 민주주의의 후퇴가 예견되는 상황이더라도 노통입장에서 그것을 막기 위해 검,경,국정원 등 물리적국가기구나 권력을 동원하는 방식의 개입이나 해결책은 사용하지 않았고 국민의 자발적 판단이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그것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절차나 원칙을 존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통은 재임당시 '과거의 썩은 다리로 미래의 강을 건널수 없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민주적인 절차나 방식이 아닌 편법으로 그 본류를 바로 잡으려는 것은 노통이 견지해왔던 가치와 원칙(반칙과 특권없는 사회 구현)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통 입장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감시에 의해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노통이 퇴임 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가 민주주의와 진보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도 그 연장선상의 일입니다. 그리고 측근이나 친인척의 비리에 대한 퇴임후 안전판으로 이명박의 의혹을 묵과했을 수 있지 않았느냐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논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아직도 박연차와 관련된 친인척 비리를 노통이 인지한 시점이 퇴임 후라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