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한국은 부시방문 2009-08-06 467 살라딘 민주당의 논평은 작금의 상황을 잘 이야기한다. " 클린턴은 방북해서 여기자를 데려오고, 한국의 MB는 과거퇴물인 부시를 만나다 " 아마 지금 정부나 한나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 북한과 미국이 남한을 제쳐두고 자기들끼리 양자협상해서 국민과 전세계에 이 정부의 굴욕을 안겨 줄 수 있다" 미국이 직접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하려는 것에 대한 경계심리가 클 것이다. 그러면 94년도에 카터방북 이후의 통미봉남의 외교적 굴욕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은 전직대통령을 동원해서라도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도대체 이정부는 우리국민이 처한 상황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무소식이 희소식이요, 무대책이 상책'이라는 건 아닌지 지극히 의심스럽다. 오바마에겐 이젠 중간평가의 의미를 담는 하원선거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바마가 그렇게 자신하던 외교적 성과를 하나 내놓아야 할 것인데, 지정학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한 중동에서보다 북한을 통해 스마트외교를 실현하려한다면 결국은 양자대화를 통한 포괄적 패키지를 통한 긴장완화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인데 지금의 대북강경기조의 찰떡공조를 자랑하는 한국과 일본의 페이스에 미국과 중국이 보조를 계속 맞추리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한국외무부가 내놓은 5자회담이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외교라는 게 뭔가? 채찍과 당근을 이용해서 정말로 잘 이용하는 것 아닌가? 쓸데없는 채찍만 남발하여 외교를 거르치는 일이 단기간의 손해에 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지 않은가? 한국정부는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볼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아무리 나빠도 북한이라는 국가의 수반이다. 협상을 해야할 상대방에 대해 미친놈,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놈, 독재자 뭐 이런 식의 표현을 공공연히 하는데 협상이든 뭐든 제대로 될 리가 있나? 왜 클린턴이 북한에 가서 한 이야기를 애써 축소하고 별 말이 없는가? 사실 말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 더 무서운 법이다. 한국과 일본의 언론이 괴물 내지 변태성욕자 등등의 각종의 이미지로 그를 묘사하고 조롱했어도 클린턴이 만난 김정일은 미국정부에 대해 ' 말이 통하는 합리주의자 ' 등의 이미지, 정말 북한의 김정일이 원하는게 뭔가에 대한 진한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강경대북기조가 계속 될거라는 것은 거의 우리정부의 미생지신에 가까운 생각이다. 더 크게 배신당하고 바보가 되기전에 좀 더 유연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게 이번 클린터방북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