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때문인가? 2009-07-23 473 살라딘 어제 국회에서 일어난 일을 총평하자면 한마디로 국회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코미디가 다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리투표??? 이건 그동안 우리국회가 아무리 막장이라해도 이런 일은 없었다. 어제 그 자리에 없던 김형오의장이 떡하니 찬성, 의사봉을 쥐고 있던 이윤성부의장도 찬성, 미디어법을 극력 반대하던 야당의원들까지 찬성....... 이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도 승리의 악수를 나누는 한나라당의원들을 보면 대단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부결 후 재투표? 정족수가 모자라도 표결되었다고 하다가 다시 하는 투표를 재투표라고 하는데 이건 국회의원 스스로 일사부재의원칙을 어겼다. 어제 결국 슬쩍 박근혜도 찬성표를 던지러 나왔고, 당론으로 미디어법 반대를 외치던 친박연대도 찬성하러 나왔다. 이런 볼쌍사나운 장면을 보면 우리에게 웨스트윙같은 미국식의 정치드라마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건 문명국가의 수치다. 이게 다 지구가 달그림자로 숨어 해가 가려지는 개기일식때문이라고 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