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잘못 보신듯... 2009-07-06 478 식은커피 진중권씨가 북한 체제와 주사파들을 비판한다고 해서 그 양반이 매 사안 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판할 거라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이구요. 또 그의 입장이 양비론이다 비판하신다면 큰 설득력이 없습니다.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서 매 사안마다 일방적으로 한 쪽을 비판한다는게 가능하시다고 보시는지? 북한체제와 주사파를 싫어한다고 해서 매 사안마다 북한만을 비판한다면, 또는 반대로 북한체제를 좋아해 주사파이고 이것에 따라서 매 사안마다 남한과 미국만을 비판하는 행태를 보였다면 진중권씨는 일개 꼴통으로만 머물렀겠지요. 북한만을 비판하는 사람들이야 말 안해도 널려있고, 두번째 대표적 케이스가 티벳 사태에 대한 민노당의 어물쩍 거림이었지요. 부연 설명 드리면 티벳 사태때 북한은 중국의 티벳인들 탄압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걸로 기억하구요 민노당은 북한 입장 나오기 전까지는 미적미적 대다가 대충 공존의 길을 모색하라느니 하는 성명낸 걸고 기억합니다. 진중권씨는 이런 민노당 입장에 또한번 쓴소리 하는 글을 썼구요. 진중권씨가 노무현 정권 수혜자다... sbs 엠씨 맡고 교육방송 강연하고 한게 큰 수혜이다...변모씨하고 비슷한 주장을 하시는 군요. 진중권씨 민주당 비판 한건 민주당도 우리나라 지역주의 한 축이다라는 면에서 비판 한거지요. 그리고 열린우리당을 진중권씨가 얼마나 지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위 "노빠"들이 진중권씨를 얼마나 혐오하는지 모르시지는 않을텐데...진중권씨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열우당과 노무현 정권은 한나라 당하고 다를 거 하나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라크 파병 문제 뿐아니라 fta, 신주유주의 문제 등등에서요. 이런 진중권씨가 노무현 정권 밑에서 혜택받고 컸다니...수많은 책내고 (베스트셀러) 이미 잘 알려진 그가 기껏 sbs 엠씨 맡고 강연한게 큰 혜택이라구요? 진중권씨가 기회주의적이다 라는 말은 많이 듯는 편이지요. 근데 대게가 제가 볼 땐 논리로 하다 하다 되지 않으니 마지막 수단으로 딱지 붙이기 하는 겁니다. 진중권씨는 제가 볼때 좌파이기전에 "상식론"자 입니다. 그 위에 복지니 연대니 하는 좌파적 가치들을 추구하는 거구요. 그래서 황우석 교수 사건 때는 연구하면서 데이터 조작했으니 학자로서 퇴출 당하는게 당연한건데 미국 제약회사 음모 들먹이면서 황우석 교수 감싸고 도는 "황빠"들 비판했지요. 엄청나게 욕 먹으면서. 디워 때도 마찮가지였지요. 영화비평가가 영화비평하는 거 당연한데 소위 "디빠" 들이 그 비평가를 '다구리' 하니 또 "디빠"들 하고 싸운 거구요. 저 상식이 정치적으로 표현되면 자유주의적 가치들입니다. 민주적 절차,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등등. 이런거에 기준 해서 맞지 않는 것들은 비판하는 거지요. 그래서 진중권씨 입장에서는 북한체제와 주사파들은 당연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거구요. 그리고 저 가치에 따라 이 사람 저사람 비판하니 오늘은 내 적 비판하는 것 같으니 우리편 같았다가 내일은 내가 비판 받으니 짜증나고...그래서 기회주의다, 싸가지 없다 (요건 비아냥 대는 글 스타일 때문에도 듣는 소리고) 요런 소리 듣게 되는 거지요. 님은 노무현 정권은 친북 정권이다 라는 전제하에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중권은 기회주의적이라 친북정권 사람들 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북한, 주사파 비판 줄였다 이런 말씀 하시고 싶어 무리하신 것 같습니다. 님의 전제 자체도 잘 해야 논쟁적이고 (저는 전혀 노정권이 친북정권이라 생각하지 않거든요), 진중권 씨에 대한 분석도 틀리셨습니다. 진중권씨가 님이 말하듯 떡고물 좀 얻어먹기 위해 북한과 주사파에 대해 입다물고 있을 사람이었다면 안티조선 운동에 미학오딧세이 등으로 한참 떳을 때 입다물고 조용히 국내 대학에서 대충 박사학위나 하나 받고 여기저기 교수자리 하나 알아보고나 다녔겠죠. 요즘 핵실험과 미사일 문제로 무지 시끄러운데 이상돈 교수님도 그 문제에 대해 참 조용하시네요 (아니면 제가 교수님 글을 못읽은 건지...).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이신 교수님이라 북한과 강경하게 대치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 미워서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대해 조용한 것이다 (기회주의적이시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사람들은 때에 따라 주요 관심사가 달라서 미쳐 글을 못쓰고 계시다...이렇게 해석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그나저나 뜬금없이 이곳에 진중권씨 예기 쓰시는 거 보니...혹시 요즘 진중권 변희재 소송건 때문에 쓰게 되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