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 2009-07-07 415 살라딘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분들 중에 혹시 좌파가 뭔지 분명히 아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나올 정도의 공산주의개념을 가지고 다른 사안을 재단한다는 건 우물안 개구리소견이다. 진중권을 좌파라고 하지만 그의 책에서 보이는 바로는 사민주의자다. 진보신당 또한 사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다. 진보신당을 제대로 알고 비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별로 정확하지도 않고 단견으로 좌파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진중권에 대해 주사파 비판이 기회주의적이라니 참 말 안되는 소릴한다. 원래 진중권을 비롯한 웬만한 진보쪽 사람들은 다 주사파를 싫어하고 비판한다. 소위 골수주사파들은 이미 전향했다. 강철서신의 김영환, 미문화원방화의 문부식, 신지호, 민중당 멤버인 이재호, 김문수 등등.....소위 뉴라이트의 이데올로그로서 활약중인 인물중 많은 사람들이 골수 주사파였다. 소위 보수내지 수구쪽에서 하는 말이 왜 남한정부에 대해 비판만 하고 왜 북한은 왜 침묵을 지키느냐가 요즘 단골공격메뉴이다. 북한체제가 비정상적이라는 걸 누구나 아는 바이고 굳이 남의 나라일에 이래라저래라할 오지랖이 없다는게 보통 진보쪽에서 생각하는 바일 것이다. 비건한 예로 저번에 MB가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을 예로 들어보자. 수십년 째 철권통치를 하고 부자세습을 자행하며 국부를 사유화하고 있는 카리모프가 대통령이다. 그럼 독재자니 독재국가라고 대놓고 비난할 수 있나? 그것도 방문을 앞둔 마당에 말이다. 독재국가이든 아니든 결국은 우리와 다른 국가를 함부로 비난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특히나 외교로 대하는 상대방에 대해서 더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 나라에 대한 주권침해인 것이다. 북한 또한 우리와 함께 UN에 가입한 국가이다. 싫든 좋든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해야 일이 되는 마당에 비난만 한다고 해서 일이 될게 아닌가? 비난해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데 왜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김정일정권의 부자세습이 사회주의사상과 전혀 맞지 않음에도 그들이 우리식사회주의 내지 주체사상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에 역겨워하는 바인데 말이 없다고 북한을 두둔한다고 생각하는것이 단순,무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사고이다. 하기야 이렇게 물어도 되겠지. 북한에서 김정일부자의 부자세습을 비판하면서 왜 이건희,이재용부자의 경영권승계에 대해선 왜 보수쪽에서 침묵하냐고 하는 무슨 말을 할 지 의문이다. 양비론이 어쩌구하지만 사실 금강산피격사건이 잘 수습을 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미숙한 대응과 과잉반응으로 결국 긴장과 불신만 조장하질 않았나? 그게 왜 양비론이 되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군에서 암구호를 안돼서 사살했다고 하면 그게 처벌받나? 아니다. 정당행위인 것이다. 북한의 어린병사의 미숙한 대응과 현대아산의 안전조치 미흡이 누가봐도 지적될 사안인데 마치 일방이 전부 잘못한 것처럼 말하는 것 타당하지 못하다. 왜 요즘 진중권이 그렇게 비판하던 노무현에 대해 호의적인 말을 하느냐? 이건 진중권만이 아니다. 노무현의 그동안의 총론에 대해선 애정을 가지지만 그렇다고 각론에 대해서 노무현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비난할 것 비난하고 반대하는 것이다. 세상이 흑백의 이분논리로만 생각하는 분들은 이해 못할 일이지만 진중권이건 여러논객들도 결국 노무현의 진정성만을 믿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