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2009-07-07 381 지나가는 사람 진중권씨가 주사파를 비난한 것이 기회주의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 정치적 성향을 밝히면 개인의 자유를 지지하고 시장경제의 자유를 주장하는 쪽인데요. 이정도면 소위 '우익'이라 할 수 있겠죠. 진중권씨를 지지하는 사람은 더욱 아니구요. 그렇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서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떤 경제 정책은 보다 많은 정부의 간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범죄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개인의 자유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고도 생각하죠. 즉, 쉽게 좌파, 우파를 구분지어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는 겁니다. 하나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진중권씨가 북한의 정치체계를 옹호해야 하고, 종북 좌파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야만 옳다는 이야기입니까? 제가 보기엔 진중권씨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고 분배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민주의에 해당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공산주의'라 할 수도 없는 북한 '왕조체계'에 대해 환상을 품을 리는 없을 것이구요. 아래에서도 어떤 분이 말씀하셨지만 침묵을 지키는 것이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적 성향이라는 것은 스펙트럼에서 딱 한줄로 나타나는 레이저와 같은 단색광이 아니에요. 어떤 범위를 가지고 있는, 단지 좁냐, 넓냐 하는 문제일 뿐이죠. 만일 이것을 기회주의적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기회주의적이겠지요. (사실 인간은 기회주의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