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하에서 오해는 이제 너무 익숙한 단어 2009-07-01 583 살라딘 일본과의 문제에서 몇 번 이상한 말이 하긴 했다. 대통령은 작년 7월 14일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의 발언, 속칭 "지금은 힘들다. 기다려 달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은 홋카이도 도야코 서밋 회장의 호텔에서 후쿠다 수상과 서서 대화를 나누었을 때, 우려의 뜻을 표명. 관계자에 의하면 수상이 '다케시마라고 쓰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하자,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요미우리, 2008년 7월 14일자) 이 발언이 나중에 논란을 일으키자 청와대는 "대통령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이 발언의 사실여부에 대해 <요미우리>에 다니고 있는 현직 H 기자에게 확인을 했다. 다음날 H기자는 "이 기사는 사실에 기반을 둔 취재였으며 만약 청와대 쪽에서 항의를 해오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물론 청와대는 <요미우리>의 취재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 오보진위 사건은 쌍방간 피해없이(?) 유야무야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의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 보도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한일정상회담에서 2016년 하계 올림픽 도쿄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표명했다" (교도통신, 6월 28일 19시 09분)" 문제는 일본 뿐만 한국의 연합뉴스까지 이런 기사를 낸 마당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소위 오해라는 것이다. 한일 외교관계에서 왜 이다지도 이상한 구설이 계속 오르나? 일본사람들이 악의적으로 MB를 험집내기 위해 그런 것일까? 절대 아니다. 요즘 한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가 시샘할 정도로 붙어 다니는 꼴이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함부로 뒤집어 엎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신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일본기자 말마따나 기어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하자. 얼마나 개망신인가? MB가 아무리 서민행보 어쩌구 해도 이를 뒷받침해 줄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마당에 서민행보는 말 그대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서민대책위원회인지 뭔지를 만들어 쇼를 한다. 일례로 전기세를 올리면서 세자녀 이상에게 전기세를 인하해준다고 한다. 말 그대로 말장난이다. 전기세인하로 혜택을 볼 사람이 별로 없는 사안임에도 선심쓰듯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대운하가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을 해도 보를 만들고 정부가 계속 4대강정비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고 속도전을 하는데도 오해하는 거라 말할 수 있나? 미국의 값싸고 안전한 쇠고기라는 말이 O-157대장균에 오염된 소고기에 한국에 수입되었다고 했다가 회수불가능이란 말이 나오자 이제 수입된 적이 없다는 말로 덮으면 덮을 사안인가? 한국수의검역원에 미국으로부터 온 공문이나 일체의 검역사항에 대한 공개없이 없다고 하면 우리는 안심할 수 있나? 대한늬우스에 대한 일반시민의 분노에 중앙일보에서 MB가 낸 아이디어라고 하자, 다들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이 나오자 이제 또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습관적인 부인과 오해의 연속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인터넷에 이런 농담이 있다. "오바마와 MB는 같은 점이 있다. 전자는 겉이 검고 후자는 속이 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