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게 뭘 기대한다는 건 슬픈일이다. 2009-07-03 455 살라딘 재래시장에서 어묵먹고 상인들 가르치는 태도와 SSM에 법에 가면 진다는 식의 무대책, 사실 예상한 바 아닙니까? 요즘 제일 웃긴 것이 비정규직법입니다.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도 시원찮을 노동부장관이 나서서 " 유예" 안되면 대량해고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하도 없어서......2년 유예기간 동안 노동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꿀 어떤 노력도 안하고 기껏해야 인턴만 대량양산하고 4년유예를 외치다가 3년,2년,1년 6개월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이런 탄력성에 경악합니다. 아니 2년간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올해 초부터 4년유예라는 소리만 늘어놓다가 이제 자신들 뜻대로 안되자 민주당을 걸고 자빠져서 "추미애실업"이란 해괴한 말까지 하는 걸 보면 비웃음이 절로 나오는데 TV, 신문들조차 정부와 한나라당의 헛소리에 녹아나서 이상한 말을 하는 걸 보고 정말이지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비정규직법이 실시되면 정규직은 아니더라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어 나름대로 부당해고등에서 구제받을 수 있고, 임금차별 등의 불이익을 덜 받는 걸로 안되는데 정말로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맞는지 묻고 싶더군요. 대통령이 정의를 내렸더군요. 비정규직 해법은 노동유연화라고 말입니다. 88만원 받는 사람들에게 저축을 바라고 결혼해서 출산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의 노동유연화를 추구했던 장관마저 자신의 실책이었다고 토로하는 마당에 어떻게 비정규직양산이 비정규직해법이 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정부가 비정규직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것과 대량해고의 시작이라며 공기업의 비정규직을 기업들보다 앞서서 먼저 해고를 단행했더군요. 자기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 하라고 말입니다. 만약에 1년 6개월 유예한다면 한나라당과 정부가 정말 획기적인 비정규직해법을 내놓을까요? 아닐겁니다. 또 다시 여건이 안 좋다며 아예 상시비정규직화를 하자고 할 사람들입니다. SSM(기업형슈퍼)은 한마디로 저인망입니다. 그나마 지방과 시중에 남아도는 돈마저 진공청소기 마냥 훑어버리는 겁니다. 대책이 없다니요? 미국도 하고 영국도 하고 가까운 일본만 가도 나름대로 이런 걸 잘만 규제하더니 우리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MB가 인터넷 직거래 어쩌구 하는 이야기는 얼마나 서민생활과 동떨어진 발상을 하는 건지 알 수 있는 단초입니다. 직거래로 하려면 운송비, 유통기한, 시장의 크기 등등 정말로 어렵습니다. 정부나 공공단체가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해도 하기 어려운 것인데 시장의 영세상인들이 바보라서, 몰라서 그런걸거라는 태도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자신의 추억담을 당신들도 나처럼 해보라느 식의 오만, 독선 그걸 묵묵히 듣고 있던 재래시장 상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서 떠돌던 말처럼 팍 꼳히는 말이 있었습니다. 동의하실겁니다. 여의도 정치권에는 요즘 이런 말이 떠돈다. ‘노무현 정부가 아마추어인 줄 알았더니, 이명박 정부야 말로 진짜 아마추어다.’ 동의하는가, 여러분은? 난, 동의하지 않는다. 아마추어는 순수하기라고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