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2009-06-30 571 이상돈 박경신 교수의 여러가지 글을 보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사이트에서 이력을 찾아 보았더니, 하버드 학부에서 물리학을 공부했고, UCLA 로스쿨을 나왔더군요. 학부에서 화학, 물리학, 공학 같은 이공계를 하고 로스쿨을 나오면 미국에서 변호사로 지적재산권 등 특화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데, 고대에서 교수 생활하는 것이 조금은 특이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가 본국에 들어와서 일을 하려면 제약이 많아서 영주권을 포기하거나 미국 시민권을 얻게 됩니다. 박 교수 같은 경우라면 부모 형제 등 기반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영주권 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특히 박 교수의 경우는 미국에서 변호사로 성공하는 경우입니다. 하버드 물리학사는 장난이 아닙니다. 하버드 물리학과는 웬만한 수재는 못 들어가는 곳입니다. 박 교수가 한동대 교수직 제의를 받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것을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인터뷰에서 군대 이야기를 한 것이 경솔했다고 하겠지요. 박 교수가 국내의 여러 현안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글을 쓰고 위원을 지내는데 대해, 외국인이 국내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 과다하게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프리 존스라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대표가 국내 문제에 대해 많이 기고를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존스는 보수신문과 경제신문에 기고를 많이 했고, 그의 의견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중요한 반대논거로 동원되기도 햇습니다. 미국에선 조지 부시 백악관 공보실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프럼이 캐나다 시민이었습니다. 그가 '악의 축'이란 단어를 만든 장본인이지요. 2007년에 미국에 귀화했습니다. 마크 스타인이란 방송 토크 쇼 스타도 캐나다 시민입니다. 보수 성향인 그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미국내 진보 세력을 조롷하는 유머가 넘치는 방송 토크 쇼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박경신 교수가 병역기피를 했다고 쓰는 것은 용어상 문제가 있습니다.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해야 하겠지요. 병역 면제 받은 사람은 현 정권에 대통령 등 적지 않습니다. 병역을 불법적으로 면제 받아야 기피한 것이지요. 조지 부시 대통령 때 부통령 지낸 딕 체니가 대학원, 가족 부양 나이 등을 이용해서 합법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입니다. 체니는 아버지 부시 시절에 국방장관, 포드 대통령시절에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박경신 교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병역을 했는지, 또 박 교수가 공부한 것의 1/50 이라도 공부를 했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어떤 교수는 변호사 개업하다가 비리로 처벌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 생각은 앞으로가 문제일 것입니다. 박 교수가 계속 한국에 상당한 오랜 기간에 걸쳐 체류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소신을 편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어떤 계기로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면 우스운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박 교수의 일신상 문제를 두고 비판을 가하는 것은 그걸 노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박 교수를 비판하려면 그의 지식과 주장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