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이외수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2009-07-01 513 Pulsar 이외수는 창작행위 속에 조롱과 냉소 섞인 풍자를 가득담고 있습니다. 나름 대로 크리에이티브한 면이 있지요. 이외수 씨 스토거인지 독자인지 모르겠지만, 그사람은 나름대로 조롱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아이러닉하게도 다시) 이외수 씨 약을 올린 모양이군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이외수의 냉소 속 '우울함'이라든가 우화적인 의미의 깊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기괴한 형식만을 차용한 듯 하네요. 괴씸죄든 모욕죄든 고소하는 것은 이외수 맘이겠으나, 이외수씨가 골난 심기를 드러낼 수록 이외수 작품 세계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채 '건방진 기법'에 도전 혹은 차용을 하여 지멋대로 휘두르는 족속들이 계속 출현할 것이고, 이외수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계속 허우적거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외수의 지속적인 정신태도는 헤아리나 그도 가끔씩, 창작의 고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안그래도 문화적 감수성이 예민한 요즘 사람들인데 비뚤어진 사회를 표현한답시고 아무대나 어린애 칭얼대듯 갈겨쓰시니 왜 부작용이 없겠어요. 이외수식 비웃임이 되려 그의독자들의 비웃음을 사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아래는 이외수 씨님의 글 ------------------------------------ 아래는 이외수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나는 용서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세한 당시 상황을 모르고 나를 비난한다 처음 학생맨이 사과문을 올렸을 때 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었다 나는 사실 그에게 진심으로 반성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사과문은 그 일환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몇 번 사과문을 올렸기 때문에 나는 처음 약속보다 올리는 회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 올라온 사과문을 보자 까만 괘선이 처진 글자를 거꾸로 읽어 보면 그대로 욕설이 된다 ＇이외수조까지마＇ 빨간 괘선이 처진 글자들은 바로 읽으면 ＇점나어이없내시발＇ 이건 사과문도 아니고 반성문도 아니다 나에 대한 조롱과 멸시와 냉소가 들어 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가 용자라고 치켜 세운다 야비하면 용자가 되는 세상인가 주변 사람들이 더 한심해 보인다 법정에서는 우연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잔머리를 믿고 두 번의 실수를 자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