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2008-07-30 700 이상돈 이스라엘이 아랍계 인구 증가로 고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랍계가 이스라엘의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병역 의무를 지고 있는 민족은 유태인 뿐이고, 아랍계 중에선 드루즈 족이 자발적으로 병역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나자레스 지역에 아랍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보기 드물계 아랍 가톨릭입니다. (레바논의 기독교인들도 아랍 가톨릭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랍 가톨릭들은 전쟁 중에도 조국인 이스라엘에 충성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국민과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국가적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우려스러운 것은 서유럽입니다. 무슬림 인구는 늘어나고 백인 인구는 줄어 들고 있으며, 백인들은 그들의 정신적 전통인 기독교 문명을 포기했습니다. 영국의 외무장관이 이라크 파병의 중요성을 강변하고 나서 런던의 자기 지역구에 와보니 파키스탄 등 무슬림 유권자가 백인 유권자 만큼 있다는 사실이 유럽의 현주소를 보여 줍니다. 유럽이 이슬람과 공생을 도모하지 않을 수 없는 데는 이런 인구학적 변화가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하면 미국으 보주주의는 뿌리가 튼튼합니다. 미국적 가치, 즉 정체성을 지키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 것이지요. 결국은 그 사회가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느냐, 그것을 포기하고 흘러가는대도 맡겨 두느냐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아우르는 '보수주의'라는 정치적 이념이 국가적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그런 운동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문화운동이고 사회운동이며, 종국적으로 정치적 운동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의 이명박 정권과 그 지지세력은 그런 인식도 없고 그런 주장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운하를 파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실용정권한테 그런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