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님께 2008-08-04 532 살라딘 ㅋㅋ 살다 살다 별 소릴 다 듣겠군요. 이승만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말하다니 정말로 이해불능이군요. 이승만의 자유당정권 시절의 국민소득을 아시나요? 100불이 될까말까 했습니다. 그나마 한국경제의 많은 부분이 미국의 원조물자에 의존한 상태였습니다. 우리경제의 기틀을 이승만이 마련했다는 소리는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네요. 정치지도자한테 무결점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건 잘 압니다. 예를 들어 처질이 훌륭하게 2차세계대전을 이겨냈으나 개인적으로 매독으로 고생을 심히 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처칠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승만은 훌륭한 정치인라고 이야기하는 건 뉴라이트와 일부 정신나간 친일지식인들 뿐입니다. 왜냐면 이승만이 결국 친일청산을 막아 그들이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으로 계속 남아날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친일파들이 자신들을 반대한 사람들을 "빨갱이"라는 오명을 씌워 탄압했습니다. 물론 평가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순 없지만 무심님의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친일파적인 사관(소위 뉴라이트사관)과 하등 다를게 없네요. 남북한 대결체제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이 뭐가 있습니까? 3백만 명이 6.25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남북한의 모든 경제적 기초시설은 초토화되었습니다. 반세기가 넘게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아직도 예산의 30%는 국방비에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도 자신들의 경제력에 맞지 않는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파산직전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에너지가 소모적인 남북대결에서 얼마나 많이 희생되었습니까? 그런 원인행위를 따져보면 결국 이승만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건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아닌 우리국민들 때문입니다. 아직도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이 그걸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국학자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노동의 기적이라고 말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인의 근면성실은 알아주지 않습니까? 단지 지도자를 잘못 만난 불행 탓에 그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지 않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