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한 시나리오가 판친다. 2010-04-22 458 살라딘 아침에 결국 조선일보에서 인간어뢰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 정도면 이젠 스스로 언론임을 포기해야 한다. 국방부 장관과 국회의원 사이에 스텔스 어뢰이야기가 나온 걸 보면 그 수준을 알만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국방장관의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는 이 말을 두고 패러디를 했지만 이건 고등 교육을 받은 자들의 입에서 나왔다고 보기엔 부끄러운 이야기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왜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걸까? 나 개인적으로는 피로파괴 내지 침수 및 암초충돌이라고 생각한다. 어뢰나 기뢰라고 보기엔 너무 멀쩡하다는 점과 어뢰라는 무기의 특성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왜 외부폭발로 원인을 몰아갔을까? 우선은 사건의 전후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9시 16분의 비상이었다는 점을 극구 부인하고 유가족을 겁박한 점과 해경의 보고서를 보면 전 승조원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가 뭔지를 알았다는 말인데 9시16분을 아닌 9시21분58초로 돌린 이유는 말 그대로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는 점과 이것이 정부와 군의 책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함미의 모든 시계를 9시 21분 58초로 일제히 맞춘 점은 이들의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게 한다. 그럼 왜 버블제트인가? 일반적인 어뢰의 공격이라면 커다란 파공이 생기고 그리고 내부의 탄약이나 연료통 등으로 번져 한 마디로 뼈도 못 추리는데 반 이상이 살아 남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배를 비교적 깔끔하게 절단내는 버블제트 어뢰라는 것이다. 문제는 버블제트어뢰는 수심이 깊을스록 효과가 배가되는 점인데 저번에 아시아경제신문에 소개된 유가족 설명을 위한 해군작전도에는 수심이 6.4m에 불과했다. 통상 버블제트 어뢰를 쓰려면 수심이 100m이상이 되어야 한다는데 웬걸? 천안함에 탄 승조원 자신들이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옷도 젖지 않았으며 부유물이 없었다. 그리고 어뢰를 수송하는 수송체가 문제되는데 로미오급 잠수함이상이어야 하는데 북한은 동해안에서 이를 운용하지 서해안은 이용하지 않는 점과 그때 미군의 이지스합 두척이 바로 뒤에서 감시하고 있던 점을 비추어보면 현실성이 없다. 그리고 이런 잠수함이 한국의 연근해에서 기동하기 어려운 점, 특히 백령도 근해의 경우에는 고기잡는 그물이 이들의 기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점이다. 그래서 결국 인간어뢰라는 걸 들고 나왔다. 문제는 인간어뢰를 발사할 특수부대요원이라 해도 백령도 근해의 빠른 물살앞에선 그들도 별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SSU가 얼마나 고생한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나? 북한의 특수부대가 엄청난 인간어뢰를 끌고 그것도 엄청난 유속과 저항을 이겨내고 발사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만화적이기까지 하다.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이 뭔가를 찾은 느낌이다. 양심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실 TOD영상이 단속적이지 않고 연속적이라는 점과 교신일지 ,KNTC를 공개하지 않은 점과 국방부에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버블제트를 제기하지 않은 점을 보면 만약의 양심선언이나 이런 것에 대비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만약 이런 소스를 받았다면 당장에 터뜨리는 것은 약발이 아무래도 약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거일에 가까운 시점에서 정부가 빼도 박도 못하는 함정에 빠진 시점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장엽 암살 모의 간첩은 한참이나 웃기게 만든 개그거리라고 본다. 한명숙 재판에서도 보듯이 마치 쪽대본을 보고 만든 것처럼 엉성하기 그지없다. 오죽했으면 보수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일보조차 시나리오가 너무 엉성하다고 했을까? 왜냐하면 수년간 간첩훈련을 받았다는 요원들이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나 이런 류의 사람들은 국정원의 합동 심문을 받는다는 알고 있을 터인데 소위 1차 관문도 통과 못하고 잡혔다는 점이다. 그리고 황장엽 씨의 나이를 봤다. 87살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몇 년 내에 자연사할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 그리고 황장엽를 죽일만한 인물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망명한 지 10년이 넘었고 이제 미국이나 일본 등의 우익단체의 좋은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인물이 죽여 배신자의 말로가 이렇다는 보여주기엔 신파조라고 봐야 한다. 검찰이 피디수첩의 스폰서검사 방영과 정말이지 비슷한 시점에서 한 점에서 " 물타기" 수법으로 의심받기 딱 쉽다. 한참 북한 관련설로 달아오른 시점에 간첩사건을 터뜨려 국민들이 북한과 관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심증을 키워주고 지방선거에서 안보호재로 이용하고 검찰로 쏠린 여론을 돌리려 하는 비열한 시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전에 검거된 원정화 여간첩 사건이 장면전환용이었다는 점과 구글어스 보는 것보다 못한 군사기지 사진을 찍기 위해 모험을 했다는 점에서 의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법원 판결에서도 보면 계부가 나의 간첩 신분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원정화 진술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왜곡과 과장이 많다며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례로 "북한 고위 보위부원인 계부가 2000년 11월 남파 지령을 받은 내게 찾아와 남한행을 만류했다"는 원정화 진술에 대해 "고위 보위부원이 보위부 공작원(원정화)의 남파 지령을 말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원정화 진술이 사실상 허위에 가깝다는 판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