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전여옥의 헛발질 2010-06-04 506 이영한 방금 사무실에 조선일보 수금원이 다녀갔습니다.. 저는 주로 인터넷에서 신문 기사 읽는 사람이지만 일단 조선일보 구독은 하거든요. 돈을 주면서도 참.. 요새 조선일보 기사 누가 믿어서 구독하는 거 아니다,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대요.. 선거 후 하도 신문 읽는 재미가 나서 여러 기사 체크하던 중 생각나서 이 글을 적게 되네요.. 선거 후 조중동 기사 보니.. 조선일보는 아직도 착각에 빠져있는 게 보이더군요.. 억지로 분석을 한다는 게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와 안보정책은 잘 하고 있지만 국민과의 소통이 좀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코치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 '좀 부족한 소통'이란 게 한나라당이나 청와대에서도 늘 하는 말인데 말하자면 "일은 잘 하는데 선전과 홍보가 부족했다" 이런 식이죠.. 총리도 늘 그런 식이고.. 확실히 말하지만 "일을 잘하는 게 아니란 말이닷!!!" 조선일보 또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들의 득표수를 나열하는데 "보수 후보가 얻은 표가 진보 후보보다 훨씬 많다" 이러더군요.. 그거야 보수 후보 자체가 많았으니까 당연히 득표수도 많죠.. 하긴 대통령 지지율 50프로 철저하게 믿고 있었던 그들인데 뭔 말을 더 하랴마는 저렇게 버젓이 또 여론 호도하는 거 정말 질립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요새 조중동 보는 사람들도 다 그 기사를 신뢰해서 보는 거 아닙니다.. 어쩔 수 없어 한숨 쉬면서 보는 거지.. 게다가 조중동이 하도 정부홍보에 앞장을 서니까 그 반감때문에 오히려 기사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번 선거에서는 완전히 여론이 등돌리게 하는 데 일조를 했죠.. 그걸 생각하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등이라도 두드려 줘야 하는 게 아닐지.. 그러나 조중동은 아직도 자신들에 대한 젊은층의 반감을 확실히 감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여전히 구독률이 높아서 그런지.. 전여옥씨가 또 한마디 했는데.. 참 나이를 먹으니까 점점 더 감도 떨어지는 게 보여요.. 이번 선거의 결과를 이명박의 실정에서 찾는 게 아니라, 언론자유 탄압하고 안보정국으로 몰고간 구태를 겸허하게 들여다 보는 게 아니라 '친이와 친박의 분열'에서 찾더군요.. 말하자면 당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박 대표가 선거를 안 도와줬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요? 자기 선거구에서조차도 무소속을 당선시키는 그 영향력으로? 정말 뭘 모르는 한나라당이네요.. 정말 박근혜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유세를 했으면 혹시 구청장이라도 더 많이 당선시켰을까요? 아니면 충청도에서 도의회 권력을 민주당에게 뺏기지 않았을까요? 경남도지사라도 찾아왔을까요? 저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대구 사람들도 이제는 무소속을 택하지 않습니까? 한나라당이라고 무조건 뽑아주니까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거 경상도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로 한나라당에서도 대폭적인 연령의 물갈이가 일어나고 (다 아시겠지만 한나라당의 일반적인 연령대는 민주당보다 10년 정도 높죠) 만날 극우발언이나 일삼는 경상도 인사들 좀 물갈이해서 젊은층에 어필하고 대통령이 정신이 확 들어야 한다, 이렇게 방향을 잡을까 싶었는데 아직 정신 차릴려면 한참 멀었네요.. 제가 민주당 그렇게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그 쪽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당을 깨서라도 무언가 쇄신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한나라당은 (그렇다고 당명 자주 바꾸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고인물이네요.. 도무지 뭔가를 바꾸는 걸 보지 못하겠어요.. 항상 그런척만 하고.. 이한구씨가 뭐라고 했던데.. 문제는 그 발언을 뒷받침할 세력이 없다는 거죠.. 소장파가 나서면 또 어리다고 무시하고 주저앉힐 테니.. 그러면서 다음 선거는 괜찮을 거야.. 이렇게 자위하다 말겠지요.. 예전에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면 자당 국회의원도 대통령을 치받았는데 여긴 그런 게 없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