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개될 한나라당의 권력투쟁 2010-06-05 541 살라딘 이번 선거를 보고 나조차 야당의 승리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주류언론과 방송의 천안함 공세로부터 야당이 살아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한 것이 유시민과 한명숙이 지고 김문수와 오세훈이 살아남았다. 물론 김문수와 오세훈이 승리했지만 장수를 모두 잃고 혼자 생환한 꼴이긴 하다. 이걸 두고 피로스의 승리라고 할만하다. 애초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박근혜에게 한나라당의 권력의 추가 급격히 넘어갈거라고 봤는데 이제 그걸 수정해야 할 것같다. 왜냐하면 친이세력들이 박근혜에게 의지하기 보다 김문수를 차기대권주자로 생각하고 여기로 당권을 밀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근혜에게 당권을 넘겨 줄 경우, 친이세력들이 공천학살을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경우를 상정하기란 쉽지 않다. 김문수 또한 여의도에 입성하여 대권을 품으려는 의도를 공공연히 품고 있다. 이제부터의 당권은 앞으로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것이기에 친이든 친박이든 조금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기에 아주 살벌한 전쟁이 될 것이다. 그래서 친이와 친박이 전면전을 벌이기보단 어정쩡한 연합으로 갈 가능성과 집권 말기까지 친이와 친박의 피터지는 권력투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이다. 정치전문가들이 야당에게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의 박근혜의 대항마를 제대로 찾지 못해 2012년 대선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김문수가 등장함으로써 이들간의 소모전으로 야당이 방휼지쟁의 재미를 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