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의 천안함 문제제기, 그게 왜 문제가 되나? 2010-06-15 495 살라딘 청와대, 한나라당, 보수언론, 단체가 오랜만에 아주 이구동성으로 참여연대를 비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가 천안함과 관련된 의문점을 제기한 문건을 유엔에 발송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자. " 종북주의 " " 이적행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 " " 어느나라 국민인가 " 참 웃기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가진 소위 명백한 증거로 안보리이사국을 설득하면 그만인 것을 국내의 일개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에도 발끈할만큼 스스로에게 자신없다는 반증아닌가? 아니, 안보리 의장성명조차 안되면 이걸 참여연대의 문건 탓으로 돌릴 태세이다. 주객이 전도되고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천안함에 대해 아직도 말이 많고 정리가 된 게 없다. 오로지 정부의 방침대로 속도전을 벌였을 뿐이다. 한심한 합참의장은 폭탄주 10잔 먹고 자고도 " 자면서도 지휘는 할 수 있다 "는 상식밖의 소릴 하질 않나? 국방부 장관이란 사람이 국회에서 말장난과 비아냥이나 하면서 쇼를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총이라도 있으면 다들 쏴 죽이고 싶을 정도다. 천안함의 진실이 언젠가 밝혀지겠지만 나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 결코 진실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정보를 차단한 채 자신들이 제공하는 논리와 자료로만 판단하라는 정부가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맞나? 왜 죽었는지도 모르면서 영웅이라 부르고 기껏 수색요청해 놓고 다 죽자 금양호는 자신들의 컨셉에 맞지 않으니 의사자 선정 못하겠다는 정부, 지금껏 받은 고등교육의 눈으로 봐도 아닌 건 아닌 것이다. 황우석이 아무리 과학적 사기를 교묘하게 쳤다 해도 결국엔 들통이 났고, 심형래의 삼류영화 "디워"가 해외에서 엄청 호평이라 했다가 결국 수백억의 적자가 났다는게 진실이다. 천안함의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말그대로 "올드보이"들이다. 나는 참여연대의 이런 문제제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정부는 기만적일지 몰라도 한국국민은 정부와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질 않나? 6.2지방선거를 두고 스티븐슨 미국대사가 좋은 선거, 한국민의 탁월한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는 말을 상기해보자. 미국 입장에서 한국정부의 천안함 북풍몰이를 의도적으로 방조내지 협력한 이유는 결국 이게 한국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한국정부를 압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한국민이 선거를 통해 좌절시키자 한국민들의 선택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본다. 정말이지 한국 정부는 더 이상 국제사회에 외교적 망신을 좌초하여 그들 스스로 늘 입에 달고 다니는 '국격'을 스스로 손상하는 짓을 그만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