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나라와 사회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BOOK WORLD

멜라니 필립스, 런더니스탄 (2006)
작성일 : 2008-03-11 00:11조회 : 2,520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메카가 된 런던

멜라니 필립스, 런더니스탄  (2006, 엔카운터 북스, 213쪽, 25.95 달러)
Melanie Phillips, Londonistan  (2006, Encounter Books, $25.95)

영국의 데일리 메일紙(지)의 칼럼니스트인 멜라니 필립스가 펴낸 이 책은 과격 이슬람의 본거지로 전락한 영국의 현실과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원인을 명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2005년 가을 영국 내에서 자생적으로 자란 이슬람 과격세력이 런던의 지하철을 폭파해서 큰 충격을 주었는데, 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문제는 한층 심각하다는 것이다.

‘런더니스탄’이란 런던이 지난 날의 아프가니스탄처럼 테러를 양성하는 장소가 됐음을 비유하는 용어이다. 인구 6천만의 영국에서 이슬람 인구는 대략 2백만 명인데, 이슬람의 인구 증가율은 매우 빠르다는 점이 더욱 위협적이다. 영국인들은 더 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지만 이슬람 敎勢(교세)는 급격히 증가해서 이제 이슬람은 사실상 영국 제1의 종교가 되었다. 신자가 없어서 버려진 교회가 이슬람 단체에 팔려서 모스크로 바뀌는 등 모스크가 부쩍 늘어났다.

영국에서 무슬림 인구가 늘어난 것은 영국 이민국이 정치적 망명을 너그럽게 허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입국한 무슬림들은 사회복지 수당을 타먹으면서 과격 이슬람주의를 전파하는 것이다. 아부 함자 등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런던에서 테러를 주창했지만 영국 정부는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방치했다. 신발창에 폭약을 장치해서 항공기를 폭파하려 했던 리차드 레이드, 9-11 테러를 모의한 자카리 무사위 등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런던에 기반을 두었으니 런던은 이슬람 테러의 메카인 셈이다. 

영국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영국이 유럽인권규약에 가입하고 인권법을 제정한 후”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진보주의에 빠진 영국의 법원은 인권을 절대적 가치로 수용해서 결국 테러리스트에게 자유를 보장하고 말았다. 영국 경찰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용어가 차별적이라면서 그런 용어 자체를 사용하기를 꺼리고 있다.
           
                영국은 또한 ‘문화 다양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를 무분별하게 받아 드려 국가적 정체성을 스스로 파괴했다. 국교인 성공회가 쇠락해 버린 영국은 이미 포스트 크리스천 사회가 되어 버렸다. 진보적 정치인들이 同性(동성) 부부를 인정하자고 주장하고, 이슬람 단체들은 일부다처제를 인정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런던 테러가 일어나자 영국 언론은 무슬림들이 빈곤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힌두 등 다른 소수 종파들은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슬람만 빈곤과 소외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저자는 이슬람 자체가 폭력과 복수를 부르는 종교라서 그런 것인데, 이슬람의 위협을 두려워하는 지식인들과 언론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오늘날 영국인의 대다수는 중동 분쟁이 이스라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등 유대인 혐오증이 심각한 데 이도 이슬람의 영향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좌편향이 심각한 BBC, 가디언紙 등 영국의 주요 언론과 지식인들은 이스라엘이 유대‐기독교 문명을 지키는 최전선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랍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에선 좌편향 미디어에 대항해서 보수세력이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영국에선 보수세력 자체가 없는 것이다.

오늘날 영국 정치에선 좌파와 이슬람이 연합세력을 구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극좌파이며, 후세인과 아라파트를 지지해서 노동당에서 제명된 조지 갤러웨이는 무슬림과 좌파의 지원으로 다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잭 스트로우 외무장관 등 노동당 각료들도 지역구 내의 무슬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몇몇 무슬림 지식인들이 이슬람 근본주의를 비판하고 나서도 영국인들 자체가 이런 용기 있는 무슬림을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저자는 이제 영국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본다. 저자는 인권법을 폐지하고 유럽인권규약에서 탈퇴하고, 이슬람 과격단체와 모스크를 폐쇄하고 이슬람 이념주의자들은 해외로 추방하며, 대학에 스며든 이슬람 극단주의를 감시하고, 무슬림 학교들의 교육내용을 정부가 규제하고, 궁극적으론 영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시 찾을 것을 제안한다. 저자가 종교적 문화적 정체성을 특히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월간조선 2006년 10월호)

다음글
리스트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