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존 스토셀, 신화, 거짓말, 그리고 순전한 어리석음 (2006)
2008-03-18 09:41 2,010 관리자



당신이 알고 있는 사회적 통념은 모두 틀렸다 !

John Stossel, Myths, Lies, and Downright Stupidity (2006, Hyperion, 304 pages, $24.95)
      존 스토셀,  신화, 거짓말, 그리고 순전한 어리석음 (2006 하이퍼리언)

美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20/20’의 공동앵커이자 좌파의 허구를 폭로한 ‘기브 미 어 브레이크’(Give Me A Break)의 저자인 존 스토셀이 금년에 펴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상식이 근거 없는 것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헛되게 돈을 쓰는 등 피해를 본다”면서, “이런 쓰레기를 삽으로 떠서 버리자”고 주장한다. 책 표지에 나온, 큼직한 삽을 든 그의 모습이 무척 코믹하다.

              저자는 미디어, 페미니즘, 反(반)기업 정서, 정부의 역할, 건강과 행복 등 많은 분야에 대해 일반대중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사회적 통념을 제시한 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서 그 같은 통념의 허구성을 파헤쳤다. 분야 별로 몇 개씩 소개하기로 한다.
       
              미디어가 퍼뜨린 신화 중의 하나는 “잔존 농약성분이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량의 잔존 농약성분은 인체에 무해하며, 야채는 자체로서 자연적 화학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기농산물이 더 안전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미디어는 “암이 폭증하고 있다”고 외치지만 암 발생이 폭증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과거에 비해 정확한 암 진단이 증가했고,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났을 뿐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임금이 남자의 그것에 비해 적다”고 불평하지만 그것도 거짓말이다. 여성은 남자에 비해 덜 힘들고 덜 위험한 직장에서 주로 일하기 때문에 낮은 임금을 받을 뿐이다.
              “정부가 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들의 권익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도 신화일 뿐이다. 오히려 정부가 규제를 풀어 기업간의 경쟁을 촉진하여야 국민들의 권익이 증진된다. 정치인들은 “미국 기업들이 외국에 아웃 소싱을 주어 미국 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아웃 소싱을 통해 기업의 구조가 강해지면, 보다 좋은 일자리가 미국에 더 많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인들은 농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농업에 보조금을 주면서, 그래야만 식량생산이 늘어난다고 둘러 댄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업보조금은 농촌에 토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농업보조금을 받아 가는 사람은 농업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뉴욕시민 중 농업보조금을 받는 사람이 수백 명이 되며, CNN의 社主(사주) 테드 터너는 49만 달러, 억만장자 데이비드 록펠러는 52만 달러의 농업보조금을 받았다.
   
              교원노조는 “교육은 경쟁적 시장에 맡겨 놓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육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에 정부 독점에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교원노조는 공립학교가 예산이 부족하며 교사의 봉급수준이 낮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다. 공립학교에는 돈이 넘쳐흐르며, 공립학교 보다 적은 예산으로 운영하는 가톨릭 학교가 아이들을 훨씬 더 잘 가르친다. 

                “브랜드 제품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상표를 가리고 여러 브랜드의 생수를 테스트 해본 결과는 재미있다. 일반 슈퍼 브랜드를 붙인 저가 생수가 맛이 제일 좋았고, 뉴욕시의 수돗물도 평균 정도는 했지만, 프랑스가 자랑하는 비싼 에비앙 생수가 꼴지를 했다. 에비앙(Evian)을 마시는 사람들은 에비앙의 스펠을 거꾸로 쓴 ‘순진한(naïve)’ 사람들인 셈이다.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변호사들은 자신들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소송 때문에 기업은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소비자가 결국 피해를 보게 된다.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고 소송을 걸자 제약회사들은 백신 생산을 줄였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았다. 의료소송이 급증하자 의사들은 개업을 포기하거나 비싼 책임보험료를 의료비에 전가시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스토셀은 사회통념이 근거를 갖고 있는 경우도 들고 있다.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은 성장한 후에 결혼하면 이혼할 확률이 높은 것은 진실이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을 느끼면서 오래 사는 것도 진실이다.
(월간조선 200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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