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로라 잉그레이엄, 권력을 국민에게 (2007년)
2008-09-07 09:47 1,723 관리자


로라 잉그레이엄, 권력을 국민에게 (2007, 레그너리 출판사, 35달러)

Laura Ingraham, Power To the People (2007, Regnery Publishing, $35.00)

미국의 보수성향 방송 토크 쇼 진행자로 유명한 로라 잉그레이엄이 2007년에 펴낸 이 책은 진보 엘리트가 장악하고 있는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64년 생인 로라 잉그레이엄은 코네티컷 출신으로 다트머스 대학과 버지나아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다트머스 대학 재학시 보수성향 학생모임에 열심이었으며, 강의 중 엉터리 마르크스주의를 전파하는 교수를 동문회에 고발해서 옷을 벗겨 버리기도 했다. 보수성향 학생들이 펴낸 대학내 신문인 ‘다트머스 리뷰’에서 일했고,  4학년 때는 편집장을 지냈다.

1991년에 버지니아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후 연방항소법원 판사의 서기와 연방대법원의 클라렌스 토머스 대법관의 서기를 지냈다. 잠시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MSNBC의 토크 프로의 사회를 본 것을 계기로 일반에게 알려 졌다. 잉그레이엄은 3권의 책을 펴냈다. 2000년에 나온 ‘힐러리 트랩’(‘The Hillary Trap’)과  2003년에 낸 ‘닥치고 노래해라’(‘Shut Up & Sing’)는 모두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앞의 책은 힐러리를 비판한 책이고, 뒤의 책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리고 아카데미를 장악한 진보세력을 비판한 책이다. 2001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따 ‘로라 잉그레이엄 쇼’를 진행하고 있다.

잉그레이엄의 세 번째 책인 이 책도 나오자 마자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잉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가정과 윤리의 중요성, 그리고 파워 엘리트가 부당하게 장악하고 있는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잉그레이엄은 전통적 가정이 미국의 미래를 담보하며, 전통적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건전하게 성장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그러면서 잉그레이엄은 전통적 중산층 가정에 불리하게 되어 있는 세금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잉그레이엄은 국민이 힘으로써 정부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음을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장벽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2006년 의회는 불법 이민자들을 사면하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평범한 주부와 여대생이 ‘Send-A-Brick.com’을 만들어서 국회의원들에게 벽돌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순식간에 1만개의 벽돌이 상원의원 사무실로 배달되었다. 메시지는 분명한 것이었다. 사면을 하지 말고 국경을 벽돌로 쌓으라는 것이었다. 2006년 11월 초, 선거를 앞두고 의회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700 마일에 장벽을 쌓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부시 대통령은 이에 서명했다.

잉그레이엄은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법률 보좌관이던 해리엇 마이어를 대법관으로 지명했던 처사는 대단히 경솔했다고 보며, 그 다음에 지명한 새무엘 얼라이토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사법부가 낙태의 자유를 지지함으로써 생명을 경솔하게 다루고, 종교와 국가와의 분리를 이유로 반(反)종교적인 판결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잉그레이엄은 교육 문제야 말로 지방정부에 맡겨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흔히 잊혀지고 있는 헌법 수정 10조(“헌법에 의해 연방정부에 부여되지 않은 권한은 州와 국민에 속한다”)를 강조하고 있다.

잉그레이엄은 미국이 당하고 있는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젊은 계층이 포르노 문화에 물들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잉그레이엄은 또한 미국의 공교육이 교원노조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대학도 필수과목을 최소화하고 학점 취득을 용이하게 하는 등 좋지 않은 풍조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잉그레이엄은 미디어에 있어 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블로거들의 활동이라고 지적한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은 그들이 이라크에서 겪은 실제 상황이 기성(旣成) 미디어(establishment media :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과 CBS 등 네트워크 뉴스)에 의해 외면되고 있음에 분노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4년 대선에서는 기존 미디어가 보도하지 않았던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베트남 전쟁 당시 받은 공훈(功勳)이 부당한 것이라는 주장이 블로그에 올라서 세상에 알려 졌다. 존 케리는 이에 대해 반론(反論)을 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잉그레이엄은 기성 미디어가 종교를 왜곡하고 폄하하고 있는 사실을 다루고 있다.

(* 책의 표지는 첨부를 클릭하면 볼 수 있으며, 잉그레이엄의 사진은 갤러리의 자료 사진에 있습니다.)
© 이상돈 (20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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