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중상모략' 문화일보 서평 (2007년 6월 29일)
2008-02-20 21:33 1,515 관리자


문화일보 서평

진보파·진보언론에 대한 일침
 
중상모략 / 앤 코울터 지음, 이상돈 등 옮김/브레인북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진보주의자들은 논쟁을 해서 이기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상대방을 파멸시키고 자신들과 반대 의견을 잠재울 방법만을 생각할 뿐이다. TV 신문 그리고 잡지를 독점한 미디어는 돈도 안 들이고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을 대중에 주입한다.’

진보세력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선 저자는 미국 보수계를 대표하는 저술가다. 1998년 저서‘중죄와 경죄:빌 클린턴을 반대한다’를 통해 클린턴의 탄핵을 주장했던 저자는 2002년 출간된 이 책에선 뉴욕타임스 등 진보언론과 진보파를 상대로 거침없는 일격을 가하며 보수계의 대표 논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7주째 1위에 올랐던 이 책 이후에도 그는 2003년 진보파를 반역자 집단으로 규정한 ‘반역’을, 이어 2004년엔 평론집 ‘진보파에게 어떻게 말할까’를 잇달아 펴냈다. 미국 ‘타임’지는 2005년 4월25일자 커버스토리로 그를 다루며, ‘보수의 디바’로 불렀다. 저서를 통해 진보세력을 맹렬히 공격해온 그는 지난해엔 ‘진보주의는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는 종교’라고 비난한 ‘무신(無神)’을 펴내 미국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저자가 미국 사회에 드러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을 상대로 폴라 존스가 제기한 성희롱 손해배상소송때 존스 측 변호사와 함께 일하면서부터. 2001년 미국 뉴욕의 9·11사태이후 출간된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세상의 공공광장은 온통 진보주의자들의 선전 장소가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진보주의자들은 TV 신문 잡지를 좌지우지하며 미국정치뿐 아니라 환경, 여성문제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편, 자신들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뉴스룸에 몇몇 보수인사들을 자주 등장시켜 마치 뉴스룸이 다양한 이념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사소한 말 실수조차 시시콜콜하게 꼬집고 조롱하던 언론들은 9·11사태이후 위기의 순간에 부정적인 소리를 거두긴 했으나 3주후인 뉴욕타임스 2001년 11월5일자 사설에서 조지 W 부시를 ‘반쪽짜리 군통수권자’로 부르며 공격적 성향과 편협한 반대론이 재개됐다는 등 보도의 구체적 실례도 제시했다.

그러나 저자는 미국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들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며 자유시장 원리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미디어, 즉 라디오와 책, 인터넷에서는 보수주의자들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편견에 사로잡힌 언론이 여론을 이끌고 있다며,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미국 언론을 지목해 진보세력이 중상 모략을 일삼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국내서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진행형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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