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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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재철 해임, 인사 난맥상 (CBS 라디오)
작성일 : 2013-03-27 09:21조회 : 3,027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前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
이상돈 전 교수를 만납니다. 두 가지 현안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인데요도 어제 MBC대주주조 방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해임안을 가결시켰는데 말하자면 해고를 한 건데요. 역사상 사장이 해고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요.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가운데 한분으로서 요즘에 이 인사난맥상을 어떻게 보시는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만나보죠. 박근혜 대선 캠프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전 교수가 되셨네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제가 교수 30년 했고 할 만큼 했죠.
◇ 김현정> 스스로 그만두신거외요?
◆ 이상돈> 명예퇴직을 한 겁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있었던 겁니다.
◇ 김현정> 어떤 생각이 있으셨길래. 학교를 그만 두셨어요?
◆ 이상돈> 학교일은 할 만큼 했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전부터 생각을 했던 게 있었던 겁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상돈 교수, 김종인 전 위원장, 안대희 전 위원장 이 세분이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삼총산 분들이신데 지금은 어디가서 뭘 하시는가 궁금하다 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 이상돈> 저는 그동안 정리하고 지난한 해 동안에 한 해 동안에 못 보았던 책도 읽도 지내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분들이 대선캠프에서 이분들이 만들었던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 분들이 나서서 새 정부에서 펼쳐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분들도 있는데
◆ 이상돈> 글쎄요. 그런 얘기를 제가 듣는 것도 거북하고요.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십니까?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여기까지가 내일이다. 이런 생각하시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이상돈 전 교수.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어제 결국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됐습니다. 그동안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 오셨던 분으로써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상황.
◆ 이상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죠. 저는 무엇보다도 이번에 김재철 사장을 끝까지 옹호했던 이사분들 이해가 안 됩니다. 그중에서 교수, 또는 변호사인 분도 있는데 그래도 교수나 변호사는 최소한의 균형감각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좀 이해가 안 갑니다.
◇ 김현정> 지금도 늦은 감이 있다. 이번에 반대한 분들도 이해가 안 간다. 그럼 이거는 청와대도 암묵적으로 동의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겠죠, 해임이라는 것이. 사실은 번번이 실패했었는데.
◆ 이상돈> 글쎄요.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형편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생각해도 구태여 김재철 일병을 구할 필요는 없었겠죠.
◇ 김현정> 김재철 일병은 굳이 이 정부가 일부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은 말하자면 MB맨 솎아내기 신호탄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그런 해석은 좀 지나친 것 같고요. 그리고 역대 어떤 공기업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김재철 전 사장처럼 이렇게 전횡을 하는 사람이 아마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전에 없는 상황이죠. ◇
◇ 김현정> 마땅한 결과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 MBC에는 어떤 영향을 끼쳐질까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 이상돈> MBC가 변화된 방송 환경에서 다시 생존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오를 다져야겠죠. 무엇보다도 후임 사장을 잘 뽑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망가진 조직을 추스리고 많은 일을 해야 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후임 사장을 잘 뽑는 게 중요하다고 그러셨어요. 그 부분이 사실은 최대 관심사인데. 김재철 사장은 갔습니다만 제2의 김재철, 또 다른 낙하산 사장이 오는 게 아니냐, 즉 지난번에서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었다면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저는 공영방송 사장, 또는 공영방송 이사장, 이런 분들은 야당이 볼 때에도 100% 동의는 못해도 그래도 납득할 수 있다 이런 인물이 돼야만 제대로 방송이 굴러간다고 봅니다. 일방적인 임명이 항상 문제였죠. 그리고 이번에는 방문진 이사진이 제대로 독자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앞으로 사장 선임에 있어서도 방문진 이사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외압을 넣거나 이럴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야당이 납득할만한 인물이 와야 한다.
◆ 이상돈> 야당도 납득할만한 인물이 돼야 한다.
◇ 김현정> 야당도 납득할 만한 인물. 친박계 의원이나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 친박이라고 분류되는 인물이 온다고 하면 일단은 납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이상돈> 친박이나 비박이나 그런 걸 떠나서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계통에 있는 분들은 대개 압니다. 그런 거를 볼 때 어떤 경우는 합당할 수도 있겠죠. 반드시 어떻게 하면 안 된다. 이런 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이 지금 사내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이진숙 본부장이라든지 권재홍 전 앵커 같은 이런 분들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저는 그중에서 이진숙 본부장 같은 사람은 김재철 사장과 같이 책임을 질 입장이 아닙니까?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되지도 않을 겁니다.
◇ 김현정> 야당이 납득할 만한 인물은 그런 분들은 아니다. 적어도.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고요.
◇ 김현정> 방통위원장으로 최근 친박계 이경재 전 위원이 왔습니다. 이것을 놓고 너무 가까운,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 방통위원장으로 온 것이 예전에 최시중 전 위원장 왔을 때처럼 이 계세요. 그래서 MBC사장도 대통령측근 오는 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저도 이경재 전 의원과는 인사가 있습니다. 물론 잘 아는 분은 절대로 아니죠. 그러나 제가 알기에도 이경재 전 의원은 최시중 전 위원장처럼 어떤 사욕이 있거나 독선적인 분은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민주당의 주장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되고요. 그 당시 미디어법 처리, 이런 부분은 그 당시 여당 의원의 한계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래서 이경재 위원장 내정자 분은 비교적 원만한 분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MBC사장도 그런 식으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친박이고 측근이기는 하지만 독선적이지 않다, 이 사람은 괜찮다. 이런 식으로 오면 야당이 납득하기 어려울 텐데요. .
◆ 이상돈> 그런 것이 야당도 처음에는 반대를 하지만 또 어떻게 나중에 보면 양보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크게 무리한 인사가 생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무리한 인사는 아닐 것이다. 지금 김재철 사장이 반대하는 8명 직원이 해고된 상태고 200여 명이 본인의 일을 뺐겼다, 이렇게 호소를 하고 있는 게 MBC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새 사장에 오면 이 직원들도 자기 자리를 찾아래서 갈 수 있을까요?
◆ 이상돈> 현재 법원판결에 의해서 전보된 분들은 당연히 복귀돼야 되겠죠. 해고자 문제가 있는데 한 면만 보더라도 해고자 중에는 최승호 전 PD가 있죠. 사실 최승호 전 PD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검찰 부패를 보도해서 해고된 겁니다. 사실 4대강 사업 재검토와 검찰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죠. 저는 그래서 최승호 전 PD를 위시해서 해고자들도 먼저 복귀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검찰수사까지 가야 된다고 보세요? 김재철 사장.
◆ 이상돈> 그거는 검찰이 판단할 일이겠죠. 현재 고소고발이 돼 있으니까 검찰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상돈 전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위원이자 전 중앙대 교수,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제 한 달 됐는데요. 여기저기서 인사가 문제다. 제일문제는 인사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 이상돈> 그건 현재 일반적인 상식이 돼버렸습니다. 모든 언론에서 그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지요. 사실 이런 초기인사 때문에 처음 대통령 취임할 때 만해도 지지도가 40%대, 어떤 일각의 조사에서는 그 미만으로 떨어졌지 않습니까?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로 물러났을 때 에도 지지도는 30% 가까이 됐었거든요. 30%는 기본적으로 있는 겁니다. 임기 초에 일어난 상황은 범상한 일은 아닙니다.
◇ 김현정> 닉슨이 물러날 때도 30%는 됐다. 그 얘기는 그때만큼이나 지금 위험하다고 보세요고
◆ 이상돈> 그 만큼 임기 초에 이렇게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것은 적어도 어떤 나라에서 어떤 정부에서도 굉장히 보기 드문 상황이죠. 그나마 국민들이 찍었던 유권자들도 등을 많이 돌린 거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 김현정>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보십니까? 지지율이 50% 넘었던 대통령 후보자인데.
◆ 이상돈> 제가 묻고 싶은 말인데요. 인사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돼서 계속 잘못가고 있고 지금도 중요인사가 안 끝났으니까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박 대통령의 불통, 나홀로 수첩 인사 스타일, 수첩인사스타일이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데 옆에서 보신 분으로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이상돈> 글쎄요. 제가 많이 접했을 때는 그 당시에는 총선할 때도 어려운 시기였고 경선도 상당히 인신공격도 많았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느꼈던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7월에 대통령 출마선언을 할 때 당신께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자기가 꼭 이루겠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꼭 만들겠다는 그런 국민과의 약속, 여기에 부합하는 인사, 거기에 부합에 대한 정책을 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지금 장차관급 인사는 6명이고요. 여기에다가 헌재소장 후보자였던 이동흡 후보자까지 하면 7명이 줄줄이 자진사퇴를 하는 이런 상황인데 예상이나 하셨어요, 이런 상황?
◆ 이상돈> 예상보다도 이런 상황을 떠나서 처음에 저나 일반 사람 듣기에 같지 않겠습니까? 인수위에는 대변인 윤창중씨 임명 때부터 뭔가 잘못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다음에 김용준 총리지명자인 경우도 그랬고요. 그리고 이번에 인사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4명인가 각료급과 수석에서 문제가 됐지만 여성부, 환경부 등 비중이 떨어지는 부서에서 고장이 났죠. 이번에는 총리, 국방, 공정거래위원장, 등 중요직위에서 고장이 났고 무리하게 임명된 경우도 임명은 됐지만 과연 부처 내외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있죠. 그런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비판여론이 거세지지만 청와대는 인사위원장 맡고 있는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허태열 실장이 사과하는 걸 사과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국면전환에 도움이 되나요?
◆ 이상돈> 지금은 사과를 할 때가 아니고 빨리 빨리 마무리를 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사과한다고 해서 뭐가 될 일이 아니고 비서실장은 사실 자기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만두는 게 아닌가요? 비서실장이 사과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사과보다 아예 그만둬야지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상황이다?
◆ 이상돈> 비서실장이 책임질만한, 그런 문제가 있겠죠.
◇ 김현정> 인사위원이니까요. 인사위원장으로서 제도록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7명이나 이렇게 낙마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과가 아니라 그만둬야 한다. 이런 생각까지도.
◆ 이상돈> 저는 비서실장이 진정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비서실장이 사퇴를 해야지 비서실장이 사과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오늘 여기까지 말씀듣도록 하죠.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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