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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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누리당 공천은 쇄신공천 (CBS 시사자키 대담)
작성일 : 2012-03-17 08:21조회 : 3,145
-석호익 여성 비하 발언, 공천 취소가 순리
-새누리당 공천 논란, 처음부터 내재돼 있었다
-새누리당 공천, 보복 공천 아닌 쇄신 공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3월 16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이상돈 비대위원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지금 각 정당마다 총선 공천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여기저기 잡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에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어서 파문이 일고 있고, 또 고령, 성주, 칠곡에 공천된 석호익 후보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석호익 후보 공천 취소를 요청한 상황인데, 잠시 후 이상돈 비상비대위원 연결해서 자세히 좀 짚어보겠습니다. 자,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특히 이승엽, 박찬호, 김병현, 해외파 선수들의 컴백으로 팬들의 관심이 더더욱 뜨겁지요. 또 얼마 전에 프로야구 조작 파문을 겪은 후라 더 중요한 시즌일 텐데, 한국야구위원회 연결해봅니다. 자, 광고 듣고 2부 시작합니다.
▶정관용>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싼 이런저런 논란들, 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지요. 중앙대 법대 교수입니다, 이상돈 비대위원 연결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돈>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공천 초반부에는 항간의 평가가 민주통합당보다 새누리당이 그래도 공천을 더 잘한다, 이런 평가를 좀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조금 안 좋네요?
▷이상돈> 예, 그걸 정확히 볼 것 같으면 이제 처음에는 그런 게 있었고, 그러나 이제 제가 보기에 이 후반부에 공천 난항이 처음부터 내재되어 있던 것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정관용> 내재되어 있었어요?
▷이상돈> 예, 그런 문제 같은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뭐냐 하면은, 우리가 이제 쇄신 공천을 하려고 그러는데, 문제는 이렇게 심판정국에서 심판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좋은 사람들이 후보로 나오는 게 우리 기대보다 굉장히 못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이렇게 결국에는 약속대로 좋은 사람들을 새로 내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나, 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좀 함께 했으면 싶은 분들이 동참을 안 하는군요?
▷이상돈> 예, 그렇지요. 이제 대체로 이야기해서 어려운 지역은 좀 피하시고, 또 이제 예비선거가 있다, 경선이 있다, 뭐 그런 것을 상당히 꺼려하시는 분위기가 많이 있지요.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기존에 있는 인물들로 공천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상돈> 예, 그렇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좀 논란도 문제도 생겼다, 이 이야기로군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좀 지난 일이기는 합니다만, 우선 이영조 후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반란이다, 이렇게 표현했던 것, 사전에 검증이 안 되었나요?
▷이상돈> 그 부분은 이제 공천위원회에서 알았는지 몰랐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소홀했다고 봐야 되겠지요. 그 다음에 강남갑에 공천되었던 박상일 씨, 그분의 경우는 그 책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책이었기 때문에 공천위원들이 전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또 지역구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 그런 지역구란 말이에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그 두 후보가 이런 논란 말고도, 없다 하더라도 과연 강남지역에...
▶정관용> 적합하냐?
▷이상돈> 적절한 후보이냐, 그것도 정말 생각을 해볼 만합니다. 왜냐, 우리나라에서 강남, 그러니까 서초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말하자면 가장 성공한 사람도 많고, 또 수준이라고 그럴까요, 여러 가지 유권자의 기대치가 높은 지역입니다. 거기에 부응할 만한 후보를 우리가 내야 되는데, 그렇게 생각할 것 같으면 이런 논란이 없더라도 과연 두 분이...
▶정관용> 그 상징성이 있느냐?
▷이상돈> 예, 강남 유권자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후보자냐, 그것도 한번 생각해볼 만 했던 것이지요.
▶정관용> 그래서 그런지 두 후보 탈락시킨 후에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지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강남 서초가 굉장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것이 어떻게 보면 그러한 우리가 쇄신을 내걸고 거기에 상징을 할 수 있고, 또 강남 서초의 기대치에 맞는 후보를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관용>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돈> 예.
▶정관용> 자, 그건 그렇고, 지금 이제 현안으로 되어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문자 말이지요. 이게 공천 확정 받은 새누리당 후보한테 보낸다는 게 어떻게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한테 문자가 갔어요. 이게 두 사람 이름이 비슷했다, 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공천 확정된, 정말 이 문자를 받았어야 할 후보가 누구인지 지금 확인되었습니까?
▷이상돈> 저도 현재 그냥 야당이주장하고 언론에서 추측하는 그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저도 뭐 이렇게 공천위원회하고 우리가 이른바 소통이 없기 때문이지요. 저도 그 이상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언론에서 지목하는 그 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지요.
▶정관용> 언론 지목은 주로 김희정 의원을 이야기하던데.
▷이상돈> 예.
▶정관용> 그런데 이달곤 수석은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이상돈> 예, 그분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어떤 것이 진실인지 저로서는 판단할 수 없겠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 문자 내용이 공개된 걸 보면, 그간 마음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이게 이제 공천위원들인 사람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 쪽은 이게 바로 청와대가 공천위원들한테 뭐 또 영향력을 행사해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의혹을 제기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돈> 야당 입장에서 그런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고 봅니다.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 특히 당사자인 이달곤 수석이 보다 책임 있는 소명을 해야만 그런 의혹을 풀 수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이달곤 수석이 지금까지 밝힌 바로는 공천이 발표되기 전에, 그러나 이미 이제 결정된 다음에 정보를 미리 듣고 그냥 보낸 것일 뿐이다, 이 정도이던데, 그러면 해명이 된 걸까요?
▷이상돈> 예, 일단은 거기 앞서서 과연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떤 특정인의 공천 여부에 대해서 그렇게 미리 관심을 가지고서 미리 알아서 당사자한테 이야기하면 되느냐, 일단 그 부분부터...
▶정관용> 그렇지요.
▷이상돈> 저는 납득이 안 간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관용> 납득이 안 가는 행동이다?
▷이상돈> 예.
▶정관용> 그러면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세요?
▷이상돈> 예, 일단은 이 문제는 일단 청와대가 분명하게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달곤 수석의 문제니까, 적어도 수석의 문제니까...
▶정관용> 그렇지요.
▷이상돈> 청와대 자체가 소명을 해야 될 것이고요, 청와대가 계속 미루고 있으면 이건 정말 청와대가 야당을 돕는 겁니다. 그래서 그 점을 좀 헤아려서 분명하게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소명이나 해명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 조금 아까 이상돈 위원께서도 납득이 안 가는 행동이다, 그 행동 자체가 말이지요. 그렇다면 책임도 추궁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이상돈> 그래서 청와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요. 그래야만 우리가 이 문제를 털고서 총선에 당당하게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 이 말씀이시로군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지금 또 하나 이제 논란이 되는 게 석호익 후보입니다. 2007년에 한 모임에서 여성의 신체를 두고 한 발언이 좀 상당한 물의를 불러일으키고, 제가 참 방송에서 옮기기에도 부적절한 그런 표현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예, 그렇지요,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겁니다. 그분이 당시 어떤 기관장을 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그러는데, 사실은 미국이나 선진국 같으면 이건 상상할 수 없는 것이지요. 아마도 기관장을 그만두었어야 할 그 정도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은 무슨 분위기, 흥을 돋우기 위해서 했다, 이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언동입니다.
▶정관용> 그래서 비대위는 지금 공천 취소를 요청한 상태이지요?
▷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결론은 내려졌나요, 아직?
▷이상돈> 사실은 비대위가 한 것은 없습니다. 이건 사실은 비대위에 올라온 것도 아니고요, 우리 외부의 비대위원, 그리고 두 명의 의원 비대위원이지요. 김세연 의원과 주광덕 의원이 우리의 의견은 이러하다는 것을 의견을 모았고 또 적절하게 언론에 좀 통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제가 한번 어떤 방송에 약속이 되어 있어서 그런 질문이 있기에 그런 것을 발표한 것이지요. 비대위가 결의한 것은 아닙니다.
▶정관용> 그러나 의견을 다 모아서?
▷이상돈> 예, 의견을 다 모아서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라고 이제 공표했기 때문에...
▶정관용> 취소해야 한다?
▷이상돈> 예, 공표한 것이지요.
▶정관용> 그런데 공직자 추천심의위원회에서는 아직 결론을 안 냈습니까?
▷이상돈> 예, 결론이 안 나왔지만 아마도 이번 경우는 우리 생각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후보는 자격을 박탈할 것이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그러면 같은 생각이라고 봐도 좋을까요?
▷이상돈> 예, 특히 박근혜 위원장께서는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했다는 것이 문제다, 라고까지 말씀하셨지요. 그러니까 보다, 그것보다 더 단호하게 말씀하신 것이지요.
▶정관용> 아마도 지금 새누리당 방침으로는 18일, 그러니까 월요일날 이 석호익 후보를 포함해서 공천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그러는데, 아마도 취소될 거다, 이렇게 믿어도 될까요?
▷이상돈> 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앞에 제가 이야기한 이영조, 박상일, 석호익 등등 이 후보 검증 시스템에 조금 문제가 생긴 것 아닐까요?
▷이상돈> 예, 그렇다고 봐야 되겠지요. 왜냐하면 우리 공천이 굉장히 지연되고 있고, 또한 이른바 서울의 강남 우세 지역, 그리고 대구, 경북 같은 데는 사실상 공천이 80~90% 당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천에 굉장히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지연되어서 초조했고, 그러다 보니까 검증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관용> 지금까지 전체 공천에 대해서 그래도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박근혜 위원장의 보복공천이다, 지난 2008년과 반대로. 이런 평이 있는데, 이상돈 위원은 그런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상돈>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정치적 반대자들의 어떤 비난이라고 할까요. 사실상 이번에 공천에서 좀 말하자면 좀 책임 있는 분들이 탈락했다는 경우를 들어서 이야기하는데, 2008년에 그것도 비유하는데, 2008년은 그 당시에 박근혜 위원장과 이제 이른바 친박 의원들도 정권 창출을 위해서 같이 굉장히 애썼습니다. 그런데 총선에서 공천에서 대거 탈락이 되었지요. 그것은 하등의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탈락이 된 것이고, 이번 공천은 제일 중요한 테마가 쇄신 공천입니다. 그래서 그래도 오늘날, 작년에 연말에 구 나라당이 지도부가 붕괴할 정도가 되었으니까 거기에 책임이 있는, 이른바 상징적인 사람들은 좀 이제는 물러가 줘야 되겠다, 그런 의지가 반영된 부분도 있고, 또 그런 부분이 있기 전에 우리가 시스템 공천이라고 그래서 현역 의원을 하위 25% 탈락시키는 뭐 그런 원칙을 적용했더니 상당히 또 그런 것이 겹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정관용>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이상돈> 그렇게 된 것인데, 그것을 보복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제 저희 프로에, 전여옥 의원 탈당했지 않습니까? 출연을 했는데, 비대위, 특히 우리 이상돈 위원에 대해서도 이렇게 좀 왔다 갔다 했다, 정체성이 좀 애매모호하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 이후에 새누리당이 이게 짝퉁 보수가 된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상돈> 저는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언급입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이렇게 국민한테 버림을 받은 것은 실정을 했기 때문이고 오만했기 때문이지요. 고위 공직자가 태반이 병역 면제자였고, 청와대에서 민간인을 사찰하고 권력 주변에 비리와 부패가 만연했고, 이런 것 때문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것이 보수의 정체성이라면 그런 정체성은 척결해야만 됩니다. 구태정치이지요. 우리는 구태정치를 척결하는 것이지 이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지요. 고맙습니다.
▷이상돈> 예.
▶정관용>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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