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홍규 대구교구 신부 4대강 관련 대담(평화방송)

작성일 : 2010-04-16 09:53조회 : 2,049

정홍규 대구교구 신부 4대강 관련 인터뷰(평화방송)

4/16 정홍규 신부 "낙동강 살리기가 아니라 죽이기다"

"대구대교구가 4대강 사업 반대 서명 제일 적었다"
"현장 답사를 하고 난 다음부터 안되겠다고 생각"
"지역여론..4대강 사업에 무관심한게 사실"
"강옆에 사는 주민들은 당혹하게 생각"
"철저한 준비나 계획없이 시작됐다"
"도면으로 보면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낙동강 살리기가 아니라 죽이기다"
"홍보는 일방적인 독선과 강요 아닌가?"
"5월에 본격적인 토론을 하자..차분하고 치열하게 할 생각"

[발언전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우려를 공식 표명한 가운데 4대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국미사가 지난 주에 거행됐습니다.
전국시대 우리는, 오늘은 이날 미사를 주관한 대구대교구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에 참여하고 있는 (오산자연학교 교장) 정홍규 신부를 연결해서, 입장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신부님께서 교장으로 몸담고 계시는 오산자연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 여기는 대안학교입니다. 기숙사형 대안학교이고 경쟁시험 인터넷 게임 이런 것이 없고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고서 배우는 과정의 아주 작은 시골의 기숙사형 대안학교 입니다.

- 언제 세우셨습니까?

▶ 한 7년전에 세웠습니다.

- 학교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습니까?

▶ 영천 청송 가는 길에.. 아주 학교가 조용하고 참하고 예쁩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미사를 지난 10일 봉헌하셨다면서요?

▶ 그날 날씨가 쌀쌀하고 이런 어떤 모임이 처음이었는데..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 수사님 시민단체 지역 농민들 아이들 어머니들 다양한 분들이 참가해서 강둑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보인 대구에서 반대 미사가 봉헌되기는 매우 이례적인데, 어떻게 해서 (미사를) 마련하게 되셨는지요?

▶ 사실 이례적이라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저희들은 죄송하고 또 전국 함께 운동하는 신부님들께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저희 대구 교구가 용산참사라든가 이렇게 1500명 명동 성당 서명에서도 대구가 제일 적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어떻게 우리 전국 각 지역에서 강에 대한 미사를 할 때 저희들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워했는데 주교님 나옴으로써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해야 한다고 해서 저의 동료신부님들하고 현장 답사를 한 다음부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직접 경험하니까 미사도 해서 좀 알리고 연대해야 겠다 해서 지난 4월 10일날 토요일에 미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반대 미사를 조금 냉소적으로 보는 분위기는 없습니까?

▶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낙동강 살리기를 하는데 왜 그렇게 반대를 하느냐.. 반대를 위한 반대냐 대안이 무엇인가.. 이런 식으로 구태여 미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냉소적인 것도 있었지만 시민사회에서는 오히려 이것을 존중해지고 함께 하고 또 이것을 가지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순간이다라고 해서 찬성하는 쪽도 많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해당 지역 주민들.. 특히 낙동강 지역 주민들은 찬성이나 반대다에 대해 서로 엇갈립니다. 정부는 지역에서는 다 찬성한다는데 왜 그러느냐.. 아니 지역에서도 문제있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는 반대 운동가들도 있고 한데 주민들의 인식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까?

▶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무관심한 채로 엄청난 20%정도 공사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역 시민사회가 무관심한 것 같고 미사를 통해서 이걸 알려야 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거기에 있는 낙동강 고령 현풍 지역 주민 농민들은 지역의 강 옆에 있는 사람들 지역 농민들은 상당히 처음에는 멋모르고 찬성했다가 지금은 굉장히 놀라고 당혹스러워하고..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땅값이 올라간다는 것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실질 물을 통해서 먹는 농민들.. 또 그 다음에 천연적인 자원을 갖고 있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분들은 굉장히 걱정합니다.

-미사를 주관한 [대구대교구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은 어떤 단체입니까?

▶ 저는 낙동강 물을 먹는 모든 신부님들 수녀님들 스님들 목사님들 함께 걱정하면 참 좋겠는데요.. 저희들 신부님들 중에도 환경을 운동하는 개별적으로 정의구현사제단에 함께 하는 신부님들.. 교무사무국에 있는 신부님들.. 좀더 뜻이 있는 가톨릭 안에 환경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함께 모여서 좀더 자발적으로 모인 이번 낙동강 문제로 모인 단체가 이번에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 모임입니다.

- 최근에 모임에 이뤄진 모임입니까? 주교회의 다음에 이뤄진 모임입니까?

▶ 그 전부터 있었습니다. 강의 문제로 함께 결집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낙동강을 걱정하는 사제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 첫째 현장의 달성보라는 현장에 가보면서 느낀 점은 철저한 준비가 없었다는 것.. 면밀한 계획도 없다는 것.. 가보면 지금 물이 흘리고 퇴적물이 나오죠 이걸 보면 철저한 계획이나 준비가 없고.. 그 다음에 너무 군대 작전하듯이 속전속결로 내년 2월 내에 이걸 끝내야 겠다는 밀어붙이는 것.. 그 다음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 실제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거죠. 분명히 물이 탁물이 되고 하는 데도 현장의 소장님이나 과장님의 말이 다르고 현장의 말이 너무 다르고 앞뒤가 맞지 않고 계획이 없고 철저한 투명성이 없다는 거죠. 저희들은 실제로 보면 당황스럽죠. 동영상을 보면 화려하게 환상적인 것을 보여주는 데 실제로 가서 보면 너무 엉성하고 너무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돌아가고.. 예산이 32km 달성보에 4000억이 들어가는데도 벌써 20%가 해버렸다는 것.. 이런 것은 어느 사람 몸에 병이 나도 그렇게 조심하고 신중한데 이것을 이렇게 큰 행사를 물을 다스리는 행사를 하는 데도 철저한 계획과 면밀한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미사 후에 낙동강 변을 따라 순례를 하셨다던데, 공사나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현장의 분위기가 굉장히 스피드하게 나가고요. 공사는 지금.. 제가 처음 갔을 때에는 13%가 됐는데 한주뒤에 가니까 17% 4%가 또 달성됐더라고요. 공사하는 현장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고 하고요. 또 이렇게 막상 이렇게 공사를 보면 환경영향평가법이나 하천법, 문화재보호법, 국가재정법 이런 것은 깡그리 다 무시하는 거죠.

- 한나라당 쪽 얘기는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4대강 사업은 생명을 살리려는 사업인데 잘못 인식되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된건 정부 책임자가 제대로 일을 못했다, 홍보를 못했다 이런 인식을 한나라당에서는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정두언 의원같은 분들인데.. 그런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현장에 가보면 낙동강 살리기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낙동강 죽이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부는 왜 한나라당에서는 학자들과 토론도 피하고 국민의 생존, 특히 물은 생존이 달린 중대한 대 공사를 준비하는데 정보교환이 철저한 이 시기인데도 불성실한 태도..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거죠. 토론 대신에 공상만화같은 홍보물이나 만들어서 좋다 믿어라 하고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협동인데 홍보는 굉장히 일방적인 독선과 강요 아닙니까? 이런 좋은 방법을 모색한 토론을 피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위가 뭔가 감출 게 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그런게 없으면왜 그렇게 일방적으로 홍보만 하느냐 이겁니다.

- 대구 현지에서 토론을 제안 하셨거나 토론 해보자는 이야기에 대해서 피하고 있는 그런 사례들이 있었나요?

▶ 개별적으로는 만남을 통해서 홍보도 하겠지만 아직도 우리 시민 사회 안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정식으로 토론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없습니다.

-4대강 개발을 반대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던데,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지금 5월달에 공개적인 토론을 한번 시도를 하고요.. 대구지역에서.. 좀 알리자.. 내일 숀 맥도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신부님하고 저하고 몇몇 신부님들하고 낙동강 달려가서 미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리자 우리가 직접 참여하자 이런 계획들 저희들도 좀더 차분하고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지금 이 문제에 응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c)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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