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원대 의대 교수 시위

작성일 : 2024-09-05 14:40조회 : 175

강원대 의대 교수 시위

9월 2일에 충북대 의대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한데 이어서 9월 4일에는 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증원 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충효 강원대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등 교수 8명은 “정부가 수십 년 간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의료수가를 유지해,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소송에 시달리도록 하는 의료시스템을 방치했”으며,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있는데 갑자기 의대 증원을 통한 낙수효과로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국민을 선동하느냐”면서 “의대 정원이 증원된 채로 입시가 진행되면 더 이상 한국의료, 필수의료는 희망조차 없어진다”며 “의대생들의 대량유급이 시작되지 전에 2025년 의대 증원을 취소해 학생과 전공의들을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 강원도민일보 : 강원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 "의대생 대량 유급 전 증원 취소하라"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63746

정치권에선 안철수에 이어 드디어 이재명이 의대 증원을 전면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2025년 증원은 이재명도 동의했다고 발표한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를 기사화한 조선일보는 우습게 됐다. 마찬가지로 2026년 증원을 유예하자는 등 이상한 대안을 내놓았던 한동훈도 우습게 됐다. 증원을 백지화하더라도 휴학을 한 의대생 1학년생과 2025년 신입생이 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2000명 증원을 주도한 정부 인사는 물론이고 이에 대해 열렬하게 찬성한 논설위원들은 도무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중요한 대학은 대부분 의대가 있고, 의대가 있는 대학을 다닌 사람은 의대가 별안간 정원을 마구잡이로 늘릴 수 없는 것은 알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문제는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서 생긴 문제이지만, 이에 앞서 도무지 대학을 나왔다는 논설위원들이 이런 황당한 망발(妄發)에 찬성했다는 것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 사진 : 강원대 의대 교수들의 시위. 강원대 의대는 충북대 의대와 함께 가장 취약한 의대다. 강원대 총장 등 당국자들은 의대 정원을 많이 따왔다고 만세를 불렀겠으나 그것이 이제 지독한 저주(curse)가 되어 돌아왔다. 충북대와 강원대는 이미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돼서 교수들도 사직 명분을 쌓기 위해 시위를 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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