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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재키 : 패션의 여왕
작성일 : 2021-12-20 21:48조회 : 2,519
재키 : 패션의 여왕
재클린 케네디는 패션 감각이 뛰어날뿐더러 패션을 잘 받아낸 퍼스트 레이디였다. 루스벨트, 트루먼, 아이젠하워로 이어지는 할아버지 대통령과 할머니 퍼스트 레이디 시대를 오래 살아온 미국인들은 케네디 보다도 더 젊고 매력적이며 패션 감각이 좋은 재클린에 열광했다. 패션 잡지와 여성 잡지는 재키의 사진으로 도배를 했다.
영문학과 불문학을 두루 공부한 재키는 글 재주가 좋았다. 재키는 조지워싱턴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사에 잠시 기자 생활을 하던 중 케네디 의원과 결혼을 했다. 그 결혼식은 워싱턴 사교계의 큰 이벤트였다. 백악관에 안주인이 된 재클린은 백악관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트해서 우아하게 만들었다.
재키의 문학적 감각이 뛰어난 점은 그녀가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캐밀롯'(Camelot)을 남편의 시대로 비유하는 표현으로 남긴데서도 알 수 있다. 존 F. 케네디가 암살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진 라이프지(誌)와의 인터뷰에서 재키는 “잠시 동안 캐밀롯으로 알려진 빛나는 곳이 있었음이 잊지 말아요. - - 다른 위대한 대통령이 나오겠지만 또 다른 캐밀롯은 없을 것입니다.” ("Don't let it be forgot, that once there was a spot, for one brief shining moment, that was known as Camelot." “"there'll be great Presidents again […] but there'll never be another Camelot again.") 그러면서 재키는 케네디가 아서왕 서사시와 뮤지컬을 좋아 했다고 돌아보았다. 그 후로 케네디 시절의 백악관,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 자체를 ‘캐밀롯’이라고 지칭하게 됐다.
재혼한 남편 오나시스가 사망한 후 미국으로 돌아 온 재키는 센트럴 파크가 보이는 맨해튼 아파트와 마셔스 빈야드의 저택에서 살았다. 그러면서 재키는 바이킹 출판사와 더블데이 출판사의 편집자로서 일했다. 재키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뒤늦게 활용하면서 조용한 세월을 보내다가 1994년 5월 암으로 사망했다.
아래는 재키의 유명한 패션을 모은 사진이다. 오른쪽 위에 있는 분홍색 옷을 입은 사진은 케네디가 암살되던 날 댈러스 공항에 내려서 꽃다발을 받고 찍은 것이다. 재키는 케네디의 피와 뇌수가 묻은 분홍색 옷을 그대로 입고 워싱턴으로 돌아와서 미국인들은 케네디의 피로 얼룩진 옷을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재키의 모습을 보았다. 이 역사적인 옷은 딸 캐롤라인이 보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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