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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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의힘 후보 교체 ?" (KBS)
작성일 : 2022-01-05 19:03조회 : 1,982
KBS 2021년 1월 4일 [주진우 라이브]
이상돈 "현역 의원·당의 원로·보수 언론..셋 의견 일치되면 국민의힘 후보 교체 가능하다고 봐"
KBS 입력 2022. 01.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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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진작 했어야...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수준 달라
-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 삼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제대로 기능하는지 의문... 기본 설계 잘못한 것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난 10년 동안 단 하루도 입 쉰 날 없을 것... 당대표는 말 가볍게 하는 것 아냐
-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후보에 있어, 인문사회 교양과 선거 전략 기본적으로 부족
- 김종인의 연기해 달라? 굉장히 경솔한 발언...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이미 땅에 떨어진 후보의 권위 더 떨어져
- 레이건 대통령은 단순한 배우 아냐, 기본적인 철학 갖고 있던 사람... 국민의힘에서 모르고 하는 얘기, 영화 《맨츄리안 켄디데이트》(2004) 떠올라
- 윤석열 지지율 떨어진 이유? 당 내 분란이 제일 크고 후보 자체의 한계도 있어
-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더 이상 감동도 없고 힘들 듯...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 밀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우주가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 국민의힘 후보 교체? 현역 의원, 당의 원로, 보수 언론 셋 의견 일치되면 가능하다고 봐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4일 (화)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상돈 전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윤석열 빼고 다 바꾼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쇄신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칼을 휘두를지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고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대선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단일화는 어떻게 될까요? 야권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이것저것 다 물어보겠습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안녕하세요?
◇주진우: 건강하시죠?
◆이상돈: 그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주진우: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상돈: 고맙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저는 진작 좀 했어야 했다고 보죠. 그랬는데 좀 늦은 것은 시기적으로 숨고르기 한 것도 있고 어쩌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이 빨리 되면 아마 야권의 지금과는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마 그런 고려도 하지 않았을까, 제 단순한 추측입니다.
◇주진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은 어떻게.
◆이상돈: 저는 그때 확실히 말했어요. 거기 사면하면 나 1인 시위 하겠다고.
◇주진우: 그래요? 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돈: 아, 완전히 질이 다르죠. 그건 완전히 수준이 다른 이야기였죠. 기본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사람들은 대법원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정치 보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을 어떻게 사면을 합니까? 대법원의 판결 권위를 부정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면해요?
◇주진우: 아니,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상돈: 아예 그냥.
◇주진우: 법원을 무시했는데요.
◆이상돈: 재판을 포기해버린 거죠, 완전히. 거기다 이의를 제기한 게 아니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물어볼 게 많아서요. 국민의힘 선대위 총사퇴. 김종인 위원장도 그만둬야 한다. 누구도 그만둬야 한다. 지금 도미노처럼 사퇴 릴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3김. 말하자면 김종인 박사, 김한길 전 의원, 김병준 전 교수 이렇게 모으고 이렇게 이렇게 하는 게 거대하게 하는 게 그게 기능을 하느냐. 저도 예전에 선거 해봤지 않습니까? 그거 별로 별 도움 안 되고 서로 그냥 불협화음만 나올 수 있는 구도예요. 설계를 잘못한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상돈: 기본 설계를 잘못한 거예요.
◇주진우: 그런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의 당은 국민의힘에서 역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상돈: 지금 그래도 당대표가 됐으면 좀 자중하고 제 위치를 찾아서 선거를 무리 없이 끌고 가지 않겠는가 봤는데 그게 전혀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 지난 10년 동안에 단 하루도 입을 쉰 날이 없었을 거예요. 입을 다물고 못 사는 아마 그런 습관이 돼서.. 당대표가 이렇게 말 가볍게 하는 거 아니거든요. 나는 거기에서 기본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봐요. 그것도 상당한 부분 예고가 됐다고 봅니다.
◇주진우: 아까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씀하셨는데 후보 빼고 다 바꿔야 한다. 그런데 선대위가 후보 빼고 다 바꿀 수 있을까요? 바꾸면 또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상돈: 그런데 이게 단순하게 뭐 3김과 이준석 대표만의 책임이냐. 가장 큰 책임은 후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나는 본인도 그렇고 그쪽에 선거에 대하는 사람들 당 지도부도 그렇고 이게 생각을 잘못한 거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선거 때 이렇게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피폭이 됐어요. 노출이 됐습니까? 아니죠. 그게 됐으면 어떻게 됐겠어요. 그러니까 정제한 언어로 인터뷰 하고 웬만한 것은 다른 스피커들이 대신해서 두번 경우 선거를 이겼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 검사 이렇게 하고 나는 솔직히 내가 법대 나와서 알지만 법조인 친구들 높이 안 삽니다. 그거 외에는 별로 인문사회 교양이 부족해요. 그런 사람을 갖다가 그냥 완전히 길바닥에 내놓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저기에서 사고 나서 완전히 지금은 희화화 되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본인도 자기 자신을 몰랐고 주변 사람이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된다에 관한 전술 전략이 기본적으로 부족했다고 봐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
◇주진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김종인 위원장도 비슷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한테 선대위가 해준 대로 연기해달라. 이렇게 주문했다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국민이 보기에는 정말 조금 납득이 안 됩니다.
◆이상돈: 그거는 이렇게 몇 사람들이 이야기하면서 우리 이렇게 해야 되겠다 하고 사석에서 그냥 하는 이야기지,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게 되면 후보가 완전히 그냥 이거 뭐가 됩니까?
◇주진우: 후보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죠.
◆이상돈: 이미 땅에 떨어졌어요. 땅에 떨어진 거 더 떨어뜨린 거죠, 완전히. 그래서 이거는 김종인 박사가 굉장히 경솔하게 발언을 한 거고 뭐 담을 수도 없고 여기는 온통 화제가 되어 있잖아요
◇주진우: 아니, 예전에도 미국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영화에 대해서는 또 교수님도 지적해주셨습니다만 레이건 대통령 이야기도 하면서 원래 대선 주자들은 이렇게 연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상돈: 그런데 그거는 잘 모르는 이야기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단순한 배우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문장을 얼마나 잘 쓰고 육필로 쓴 책이 나오고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육필로 글을 제일 많이 쓴 사람이 로널드 레이건이에요. 그건 그 사람들이 아무것도 몰라. 거기는 내가 볼 때는. 모르는 이야기고 저기 로널드 레이건은 자기의 기본적인 철학을 갖고 있던 사람이고 모든 걸 모든 분야를 다 자기가 팩션을 자기가 모아서 80년 선거에 승리를 했죠. 영화 본 사람도 있을까 모르겠는데 덴젤 워싱턴과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맨츄리안 후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걸 1962년에 흑백으로 나왔던 영화를 리메이크 한 건데, 대충 스토리는 이거예요. 이 맨츄리안이 뭐냐 그러면 원래 1962년 영화에서 한국전쟁 때 중공군한테 포위돼서 세뇌를 당해서 미국에 들어와서 일종의 슬리핑 쉘. 숨어 있는 공산권에 간첩이 돼서 그 사람이 정계에 진입하고 큰 역할을 하는 그런 스토리예요. 그런데 이것을 2004년에 리메이크 했는데 그것도 패턴은 바뀌었는데 거기 보면 이게 2004년 영화에서는 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세우고 기억상실을 했는데 그것으로 명예훈장 받고 그걸로 해서 하원 의원이 되고 부통령 후보가 되어서 부통령 당선이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기억이 조작된 것을 본인은 몰라서 자기 어머니 상원의원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해서 부통령까지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이제 자기 계획이 잘못된 거를 알게 돼서 마지막에 파국이 일어나서 결국에는 자기가 총을 맞고 죽는 거고, 이 거대한 음모가 실패하는데 이게 뭐냐 그러면, 그래서 이제 영어 표현으로 ‘맨츄리안 프레지던트’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을 갖다가 공화당에서는 저건 그냥 배우고 배후가 따로 있다 그래서 맨츄리안 프레지던트라고 불렀어요. 그 용어가 거기에서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대통령 후보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니까 내세우고 내가 뒤에서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건 꼭 그 영화잖아요. 그래서 내가 그 영화 본 게 있어서 오늘 내가 몇 글자 페이스북에 적었죠. 아마 그걸 보신 모양이네요.
◇주진우: 교수님 그러면 이제 김종인 위원장은 어떻게 될까요?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될까요?
◆이상돈: 글쎄, 나도 모르겠어요.
◇주진우: 국민의힘은 어떻게 될까요?
◆이상돈: 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되고 나서 이렇게 반전을 또 하기에는 상당히 쉽지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줄린 님께서 “이상돈 님, 정권교체 여론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된다고 하셨잖아요. 정권교체 여론이 워낙 높아서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교체 여론도 뚝뚝 떨어집니다.
◆이상돈: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되리라는 것은 솔직히 누가 예상을 했습니까? 이렇게까지. 그냥. 저는 그래서 이게 처음에는 그렇지만 선거 임박하게 되면 좀 줄죠. 줄면서 가는데 이런 반전이 생기리라는 것은 누구든 예상 못했잖아요.
◇주진우: 윤석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이상돈: 당에서 분란 생겨서 그렇다고 저는 뽑고 싶어요. 후보, 김종인 박사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 아니, 그 사람들 무슨 언론에 나와서 하는 게 전부 자기들끼리 싸우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1달 동안.
◇주진우: 그렇죠.
◆이상돈: 나는 그게 제일 크다고 봐요. 두 번째는 이제 후보 자체의 한계죠. 그랬는데 설마 하니 이렇게까지 급속하게 되리라고는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자기들도 예상 못했을 거예요.
◇주진우: 배우자 김건희 씨 문제가 큰 화제였는데 그것보다는 후보의 문제. 그것보다는 또 당내 갈등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당내에서 김종인, 이준석 그리고 선대위 전혀 후보를 도와주지 않고 또 후보하고도 화합해서 목소리를 같이 내지도 못했습니다. 1719님께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여야 모두 러브콜을 하고 있는데 만약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된다고 해도 국힘에서 이거 검토하는 걸까요?” 물어봅니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돈: 그거 제가 지난번에 2012년 대선 때도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높았잖아요.
◇주진우: 훨씬 높았죠.
◆이상돈: 그렇지만 그게 점차적으로 줄어들었죠. 그때 이제 단일화 문제 이야기 했을 때 제가 어디서 뭐 인터뷰 할 때 그게 쉽지 않을 거다. 반문연대가 쉽지 않을 거다. 왜냐. 나는 우리의 전통적인 보수 그다음에 영남에 기반을 둔 그러니까 그런 보수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선에 지더라도 당이 살아야만 되지 않습니까? 만일에 안철수 후보로 당시 단일화 했다 하더라도 그리고 선거에 이기느냐. 나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그렇게 되면 그냥 그 당이 무너지는 거잖아요. 홍준표 대표가 2등을 해서 그 당을 살렸지 않습니까? 똑같은 게 나는 지금도 그런 정서가 있다고 봐서, 그리고 단일화 자체가 너무 인위적인 거고 더 이상 그런 감동도 나는 없고 해서, 일단 그게 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주진우: 윤석열 후보하고 그러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조금 떨어졌습니까?
◆이상돈: 저는 희박하다고 봐요.
◇주진우: 희박합니까? 그런데 그러면 안철수 후보는 완주합니까?
◆이상돈: 지금 이제 무엇보다도 지지율이 15%가 되느냐, 안 되느냐 그걸 보겠죠. 왜? 15% 되면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10% 미만이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이제 지금 그걸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15% 나오면 단독으로 밀고 나갈 수가 있죠.
◇주진우: 그러면 지금 윤석열 후보도 나오고 안철수 후보도 같이 레이스를 펼치는 그런 모습이 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상돈: 그런 모습이 되면 선거는 2017년 대선 비슷한 거죠.
◇주진우: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까?
◆이상돈: 글쎄, 그건 지금 단정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지지율 추이를 봐야 될 것 같아요.
◇주진우: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밀어줄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상돈: 저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주진우: 안철수 후보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까?
◆이상돈: 그런 생각을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있잖아요. 우주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닙니까? 절대 그런 생각 안 해요.
◇주진우: 후보 교체론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거는 그냥 설로만 나옵니까?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이상돈: 후보 교체가 되려면 지지율에서 이제 두 자리 숫자로 벌어져야 하고 그다음에 그거를 리드할 수 있는 여론이 있어야 해요. 그 여론이 뭐냐. 제일 중요한 게 현역 의원들이죠, 아무래도. 그리고 당의 원로급들 사람들이 있는데, 좀 박관용 전 의장님은 건강이 안 좋으시다고 그러고, 그런 원로 계층이 저기가 좀 취약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언론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조중동이 이제는 안 되겠다고 그러고 바꿔야 된다 하고 같이 밀고 나오면 윤석열이 어떻게 당합니까? 저는 그럴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그것이 뭐가 되느냐. 현역 의원, 당의 중진, 과거의 원로 그 다음에 언론. 그 3가지가 의견 일치를 보면 나는 가능하다고 봐요.
◇주진우: 그래요? 언론이 움직이면.
◆이상돈: 그게 중요하죠.
◇주진우: 보수 언론이 움직이면 윤석열도 어렵습니까?
◆이상돈: 그 언론이 이른바 보수 이 대한민국은 못 움직이지만 그쪽은 움직일 수 있어요.
◇주진우: 그래요?
◆이상돈: 지금까지 그래왔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한 발짝 이렇게 떨어져서 보면 잘 보이시죠? 국민의힘 보수 이상돈 교수가 보기에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 어떻게 풀면 될지 조언 한마디 해주십시오.
◆이상돈: 늦은 감이 있는데 그렇게 온갖 사람들 뭐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주진우: 아니, 대선 때는 다 모으잖아요.
◆이상돈: 그건 다 그냥 있는 거고 진짜로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가볍게 움직이는 거죠. 그래서 제가 치렀던 2017년 대선도 복기해보면 사실은 그렇게 소수 사람이 한 거예요. 김무성 총괄본부장, 권영세 상황실장이 컨트롤타워 하고 그다음에 각 분야에서 공약은 김종인 박사하고 대구시장 하는 권영진 이렇게 몇 사람. 그 다음에 정치쇄신위원회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하고 저하고 몇 사람. 그렇게 해서 여론 대응하고.
◇주진우: 선거를 치렀죠.
◆이상돈: 그렇게 한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보는. 그리고 여기서 볼 때 지금 보면 전부 자기들끼리 싸워. 그러니까 민주당이 볼 때 얼마나 흐뭇하겠어요. 자중지란 이렇게 된 거예요.
◇주진우: 그러면 윤핵관 어차피 핵심 관계자들이 선거를 치르니까 윤석열은 윤핵관 중심으로 이 선거를 끌고 가야 됩니까?
◆이상돈: 글쎄요, 나는 윤핵관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할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주진우: 그 부분에 대한 지적.
◆이상돈: 그 사람들이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좌우간에 당선 후는 나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 전까지는 뭐 이렇게 나중에 문제되는 사람들 이렇게 몇몇 있지 않습니까? 10명대.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 당선까지는 다 숨을 죽이고 이렇게 바깥에 보이는 사람들이 여론 전쟁을 하고 공중전을 하고 또 후보는 잘못한 것도 많았잖아요. 하지만 그게 데미지 컨트롤을 그때그때 하고 그렇게 간 거죠. 그런데 지금 제가 밖에서 제가 보기에는 보이지 않는 주변 사람들이 그런 후보가 그런 사람들의 역할을 압축하고 다른 사람들을 좀 그야말로 여론을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을 동원을 해서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익명성의 윤핵관이 어느 정도의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잖아요.
◇주진우: 교수님이 칼럼에서 기권과 차악. 차악을 선택을 강요 받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렇게 했는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지금 계속 나돌아다닙니다.
◆이상돈: 그렇죠.
◇주진우: 뭐가 문제입니까?
◆이상돈: 아니, 지금 저기 뭐 윤석열 후보도 그렇지만 이재명 후보도 지금 과거에 이런 거 등등 이런 게 별로 과거 같으면 그게 됩니까? 솔직한 이야기로.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과거에 1972년에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의 유력 주자였던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이 자기 부인이 알코올 중독이라고, 잘못 나온 기사예요. 그 기사를 보고서 자기 부인이 이렇게 썼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그러는데 눈물 흘린 것도 아니고 눈발이 흐른 것인데, 눈물 흘리는 사람이 대통령 될 수 없다고 해서 낙마해버렸어.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 이거 흠이 너무 많아서. 그러니까 두 사람 다 그렇잖아요. 과거에 온갖 이야기가 많잖아요. 그거 보면 우리나라도 힐러리와 트럼프 같이 과거에 이런 것은 다 접어두고 미래 투표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뭔지 모르겠고, 그때 이제 2016년에 공화당에서의 그야말로 브레인이었던 몇 사람들이 이번 선거는 자기도 공화당이지만 묻지마로 힐러리를 찍어야 된다고 그랬어.
◇주진우: 그때네요.
◆이상돈: 2016년에. 그런 사람이 워싱턴포스트의 조지 윌, 데이비드 프롬 등 유명한 사람들이야, 다.
◇주진우: 보수주의자들.
◆이상돈: 논객으로 다 당당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이번 선거는 지금 이것저것 따질 게 아니다. 힐러리의 과거의 흠을 따질 게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졌잖아요. 트럼프한테. 그런데 제가 이야기하는 게 뭐냐 하면 이게 과거처럼 대통령 후보한테 그런 엄격한 잣대를 드리대기가 어려워지는 세상이 아닌가 싶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사회 전반이 갖고 있는 어떤 기준의 하향화가 된 건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누구를 좋아서가 아니라 차악이잖아요. 오죽하면 공화당의 브레인들이 이번에 묻지마로 힐러리를 찍으라고 그랬겠어요. 좋아서 한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런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제가 잘 알아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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