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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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래도 安이 책임져야" (CBS)
작성일 : 2017-08-06 20:24조회 : 1,864
CBS 라디오 2017년 6월 27일 <김현정의 뉴스쇼>
이상돈 "안철수 광팬의 공작, 그래도 安 책임져야" 2017-06-27 08:17
- 문준용 의혹제기 때부터 “미심쩍었다”
- 당 책임론? 못 걸러낸 책임 크지만..
- 이준서･이유미 당 핵심과 거리멀어
- 안철수 영입인사..정치적 책임져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돈(국민의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취업을 하는데 특혜가 있었다. 이 의혹. 지난 대선 과정에서 최대 논란거리였죠. 급기야 대선 막바지에는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지인의 제보라면서 음성파일하고 카톡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인 즉슨 '나는 파슨즈스쿨의 동창생인데 아버지 백으로 취업했다고 문준용 씨가 나한테 말했다' 요지는 이거였습니다. 파장이 상당했죠. 그런데 이 제보가 사실은 조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어제 드러났습니다. 당원이면서 안철수 후보의 제자였던 이유미 씨라는 사람이 친척을 고용해서 제보를 만든 거랍니다. 그러니까 그 음성파일 속에 동창이라고 한 사람이 알고 보니 이유미 씨의 친척이었던 거죠. 이유미 씨, 어젯밤에 긴급체포가 됐는데요. 과연 당원 한 명, 두 명 선에서 이루어진 게 맞느냐부터 시작해서 논란이 일파만파입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연결해 보죠. 이 의원님 나와계세요?
◆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을 못 물을 상황이네요. 이 의원님도 정말 모르셨어요?
◆ 이상돈> 저는요, 지난번 대선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중앙 선거 무대에 제가 잘 안 섰죠.
◇ 김현정> 잘 안 서셨죠.
◆ 이상돈> 네. 그리고 제가 그 당시 마지막 판에 이 문제가 나왔을 때 저는 조금 솔직히 미심쩍었습니다. 왜냐하면 선거 며칠 앞두고 이런 중대한 사안을 제기할 것 같으면 주장하는 사람이 실제로 나와야죠? 거기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 측의 반론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보다 자신 있어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국민의당에서 제보자의 음성파일이라고 공개한 것은 제보자가 안 나오고 음성변조한 채 나가고... 반면에 민주당에서 반박하면서 송 모씨라는 지인이 이야기한 것은 그거는 그대로 나갔었어요.
◆ 이상돈> 그거는 자신 있게 나갔고…
◇ 김현정> 이 상황 보면서 법조인이시니까, 이상돈 의원은 법학자시니까…
◆ 이상돈> 저는 법조인이기에 앞서서 정치의 흐름을 봐온 사람으로서 선거를 여러 번 직접 치르기도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좀 미심쩍었습니다.
◇ 김현정> 미심쩍으셨어요?
◆ 이상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제일 궁금한 것은 도대체 이 사실을 누구까지 알았던 것이냐. 정말로 당원인 이유미 씨하고 전 최고위원인 이준서 씨인 사람 이 두 사람만의 작품이냐?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그런데요, 이준서 전 최고위원 얘기가 나오는데요. 제가 당에 입당하고 가니까 이미 최고위원이 돼 있더라고요. 그랬는데 사실 정확한 뿌리는 잘 모르는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또 요새 젊은표 공략한다고 경력도 일천하고 그렇다고 시의원이나 한 사람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그 후에 최고위원이니 비대위원이니 타이틀은 거창하지만 그 사람이 당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보진 않습니다.
◇ 김현정> 직함은 최고위원이지만 그렇게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 이상돈> 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 대표가 처음 창당 때부터 데려온 사람이 아닙니까?
◇ 김현정> 영입한 사람입니다.
◆ 이상돈> 그렇죠. 그리고 이유미라는 이 문제의 인물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팬 중에서도 극렬한 팬이죠. 광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김현정> 광팬이었다?
◆ 이상돈> 이런 사람들이죠.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위원장을 하는데, 선거 과정에서 보면 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위원장들이 실질적으로 선거 정책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 그거는 또 사실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 볼 것 같으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하고 이유미라는 사람에다가... 이준서 본인은 현재 부인하고 있죠. 자기도 속았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그걸 가지고서 공명선거단장인가요? 이용주 의원 그다음에 김 아무개 부단장, 두 사람 다 검사 출신이죠. 김 아무개 부단장은 드물게 있는 검사출신 지역위원장인데요. 그 두 사람한테 얘기해서 이 두 사람들이 이거 진실이도록 믿고 터뜨리도록 한 것 아닙니까? 그 과정이 너무도 허술했다. 어떻게 검사 출신 이런 사람들이 스크린도 못하고.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 잠깐만요. 이상돈 의원님, 지금 말씀 들어보면 이준서라는 안철수 당시 후보의 영입 인물하고, 극렬팬이 만들어낸 작품이다고 하셨는데. 이준서 씨는 그나마도 부인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렇다면 더 이상합니다. 어떻게 이 한 사람 내지는 두 사람이 만들어낸 조작에 공당이 다 흔들릴 수 있는가? 이건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 이상돈> 그 부분이 부끄럽고 좀 한심한 일이죠. 그걸 스크린 못하고 말하자면 이게 말하자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의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 김현정> 김대업 조작 사건 정도로?
◆ 이상돈> 허위 조작 사건 정도의. 선거 투표일 5일 앞두고…
◇ 김현정> 일종의 대선 공작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조작 정도가 아니라?
◆ 이상돈> 결과적으로 그렇게 돼버린 건데. 그 시점에서는 사실 선거운동하다 보면 100% 사실로 확인도 안 된 걸 가지고서 이걸 문제를 삼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런 것들도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서 위로 올라갈수록 걸러지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걸러져야 되는 건데 이게 그러면 당이 시스템이 허술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건가요?
◆ 이상돈> 그 부분이 참 뭐라고 변명할 수 없는 겁니다. 너무 한심한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거고. 또 이 정도 심각성 같으면 그 위에서, 이용주 의원 위에는 선대위원회가 있지만요. 또 하나는 선거 막판이니까 그리고 그렇게 선대위원회에서 회의 같은 걸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한번 사전에 스크린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선거 막바지에 정신 없이돌아가는 상황에서 스크린을 제대로 못했다, 한심하다 지금 그 말씀하셨어요.
◆ 이상돈> 네, 한심하고 창피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 김현정> 창피하고. 그런데 청취자 문자도 많이 들어오지만 이거 일종의 꼬리자르기 아니냐. 청취자들이 이 얘기를 하시는 이유는 뭐냐 하면요. 이유미 씨가 어제 긴급체포 되기 전에 지인에게 보냈다는, 혹은 기자들에게 보냈다는 카톡을 보면 ‘당에서 기획을 지시해 놓고 지금 나로 뒤집어씌우려고 이른바 꼬리자르기하려고 있다’ 이런 카톡을 보내고 지금 긴급체포가 됐다는 거예요.
◆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좀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제가 짐작하기는 이유미라는 사람이 예를 들면 이용주 의원이나 그 위의 상층부, 더 위의 선대위원이나 본부장하고 연락이 있었던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확신할 수 없지만, 이준서라는 사람이 이유미 씨한테 어떤 얘기를 했겠는가 그걸 우리가 잘 모르는 거니까요.
◇ 김현정> 이준서라는 사람이 지금 있는데. 이 사람이 이유미 씨한테 이 조작을 설득하면서 어떤 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 이상돈> 그건 우리가 잘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제가 짐작컨대…
◇ 김현정> 이건 추정입니다마는.
◆ 이상돈> 짐작컨대 설마하니 이용주 의원이나 그 위에 우리 선대위원, 본부장 이런 사람들이 이걸 알고서 그럴 리는 없는데요. 이걸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이유미 씨가 마지막에 조작을 합니다마는 이유미 씨한테 이준서라는 사람이 지시하면서 ‘이거 당에서 이렇게 하라더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이유미 씨가 당에서 기획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가능성. 지금 이 가능성을 제기하신 거예요.
◆ 이상돈> 잘 모르죠. 이준서라는 사람이 어떻게 얘기했는가는.
◇ 김현정> 이제 조사를 해 봐야겠습니다만.
◆ 이상돈> 그걸 떠나서 위에서 이걸 스크린 못한 건 정말 창피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이게 꼬리자르기냐 아니냐를 떠나서 어쨌든 그 대선의 주인공은 안철수 당시 후보였고. 이분이 영입한 인사들입니다. 안철수 책임론 나옵니다. 정말 몰랐을까라는 이런 의혹까지도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저는 이거를 알고 그럴 사람은 아닌데 여하튼간에 본인도 책임을 면할 수 없죠.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정치적인 책임. 이거 어떻게 사과를 하셔야 하나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까요?
◆ 이상돈> 그거는 제가 뭐라 말할 수 없는 것이고요. 본인께서 생각이 있겠죠.
◇ 김현정> 본인께서 뭔가 책임을 이걸 어떻게 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실 것이다?
◆ 이상돈>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해야 한다고 보세요? 당시 당대표였던 박지원 대표라든지 이용주 의원, 사실은 대선 전에 저랑도 인터뷰하셨거든요.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이런 분들도 지금 참 굉장히 난감하시겠어요.
◆ 이상돈> 그렇죠.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데 그걸 자신들이 보다 확실하게 검증 못한 책임이 있죠. 기자도 기사 쓸 때 최대한 검증하고 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상돈> 그건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일단은 검찰의 수사를 기다려보는 것이죠.
◇ 김현정> 검찰 수사 기다리고 최대한 협조해서 투명하게 밝히는 길이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싶으신 건가요?
◆ 이상돈> 네, 그렇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착잡함이 묻어나네요, 이상돈 의원 오늘 말에서. 일단 여기까지 확인을 하고 또 인터뷰 기회 보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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