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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과 인터뷰의 인용에 대해서

작성일 : 2008-06-22 16:30조회 : 1,783

제 글과 인터뷰의 인용에 대해서

(2008년 6월 21일)

최근 제가 홈피에 올린 글과 데일리안 인터뷰를 여러 곳에서 인용해서 많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 문장에서 부분을 잘라서 인용해서 전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데일리 서프라이즈에서 인용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데일리안 인터뷰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국민화합형의 강영훈 총리를 임명한 경우를 본받을 만하다”는 내용도 있었으나, 데일리 서프라이즈 기사에선 그 점이 빠진 것 등입니다.

또한 제가 “촛불에 배후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한 부분도 6월 6일 이전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집회에 대해 한 이야기입니다. 그 즈음부터 민노총 등 많은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시위의 양상이 변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로써 촛불 시위도 이제는 고비를 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물론 쇠고기 협상, 대운하, 기타 성급한 밀실방식의 정책추진, 그리고 도덕성 문제 등에서 정권이 당당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입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한 부분은 조직에 의해 이끌어 진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참여자, 그리고 이들이 제기한 쟁점에 호응하는 사람들 전체를 ‘엄청난 좌익의 음모’로 인한 것이라고 한 보수진영은 자충수(自充手)를 두었습니다. “쇠고기 협상도 문제없다”, “대운하도 괜찮다”고 침묵했던 대가를 호되게 치른 것입니다. “도덕성이 없는 정권도 괜찮다”고 했다가 딜레마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에서 ‘보다 건전한 진보’와 ‘보다 건전한 보수’가 주인이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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