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앨버트 갤러틴
2020-06-16 21:51 24 이상돈


4월 8일 ·

앨버트 갤러틴


국가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재난소득을 뿌리면 어떻게 되느냐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사실 그런 논쟁은 해묵은 것이다. 확실한 것은 재정을 건전하게 지키고자 한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한다는 사실이다.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그러했다. 민주주의 기초는 포퓰리즘이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이 참으로 훌륭한 재무장관을 두명 가졌었다고 생각한다. 앨버트 갤러틴(1761-1849)과 앤드류 멜론(1855-1937)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토머스 제퍼슨은 자신이 농장을 운영해본 것 외에는 재무를 알지 못함을 알고 제네바 출신으로 회계와 경영에 밝은 하원의원 갤러틴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갤러틴은 제퍼슨 재임 8년은 물론이고 매디슨 대통령 내각에서 5년간 재무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임 13년은 최장기록이고,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수학적 두뇌가 명석한 갤러틴은 국가도 적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재정을 잘 운영해서 독립전쟁 당시 미국이 짊어졌던 부채를 갚아나갔다. 그는 전쟁은 국가재정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영국과 전쟁을 하려는 매디슨 대통령과 멀어져서 장관직을 사임했다.

갤러틴의 충고를 무시하고 영국과 전쟁을 한 매디슨은 대통령 집무건물이 영국군에 의해 불타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헌법 제정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매디슨이 갤러틴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미영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의 말년이 초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갤러틴은 그 후 주불대사와 주영대사를 지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서 프랑스어를 영어보다 잘 했던 이방인 갤러틴을 재무장관으로 기용한 제퍼슨의 용인술도 돋보이지 않는가. 대통령은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중용해야 하는 법이다.


앤드류 멜런 
아나키가 다시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