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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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위와 3위 단일화 ?"(불교방송)
작성일 : 2022-02-19 07:38조회 : 1,130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 2022년 2월 18일
이상돈 "올 대선 정권교체여론 좌우...1위(윤석열)와 3위(안철수) 단일화는 어려워"
입력 2022.02.18 07:23
- 안철수 유세차 사고 이후, 어떤 생각 갖는지 궁금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박경수의 아침저널 1부 - 집중인터뷰]
■ 대담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박경수 앵커
▷ 박경수 : 1부 집중 인터뷰 예고해드린 대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전화 연결해서 대선 정국과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상돈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 네 안녕하세요.
▷ 박경수 : 아무래도 대선을 여러 번 또 직접 가까이에서 치러보셨고, 또 한 발짝 물러나서 보시기도 하는데 이번 대선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 이상돈 :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평가 그 측면이 제일 많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권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래도 많다고 봐야죠. 그런 게 지금 후보 지지도 같은 데 반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경수 : 정권교체 여론이 역시 이번 대선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점. 이 점을 주목해서 보시는 건데,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 가장 큰 관심이잖아요. 대선 정국에 전망은 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 그런데요. 단일화가 될 경우에 현재 안 후보는 격차가 좀 많이 나는 3위 아닙니까요. 3위가 2위하고 단일화해서 합치게 되면 반전할 수 있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3위가 1위하고 합친다는 경우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 면이 있고, 그 다음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하는 성향이 반드시 지금 국민의힘에 근접한 것도 아닙니다. 거기는 고유하게 제3지대, 제3당을 원하는 유권자들도 있고 또 어느 정도 보수적인 중도층, 어느 정도 진보적인 중도층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볼 때는 그게 생각보다 단일화 여부가 크게 별 영향을 주겠느냐,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제 성사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 단일화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현재 보면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돈을 많이 들여서 버스도 그렇게 많이 예약을 하고 그랬는데, 과연 이렇게 중간에 그만둘 생각이 있었는가 하는 그런 의심이 들고, 그리고 현재 지지도도 한 자리 숫자로 뚝 떨어졌을 뿐더러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게 전부 국민의힘하고 이렇게 호환되는 지지가 아닙니다. 안 후보 지지도 한 10% 정도 보면. 그래서 생각하는 것보다 그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저는 보고, 현재 국민의힘의 지도부와 윤 후보 자체도 그래서 크게 거기에 목매는 게 아니죠.
▷ 박경수 :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번 주말에 안철수 후보를 찾아가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실제 대선에는 이런 부분이 영향이 크지 않다고 교수님은 보시는 거고요.
▶ 이상돈 :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좋기 때문에 하는 건데, 과연 그게 잘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저는 상당히 좀 여러 가지 또 사정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그게 신문에 기삿거리가 없으니까, 칼럼거리가 없으니까 많이 쓰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내용도 없습니다.
▷ 박경수 : 사실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지는 후보들끼리 힘을 합쳐서 1위 후보에 맞서는 건데.
▶ 이상돈 : 그게 뭐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또 지난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아마 솔직히, 표현은 어떻게 하면, 진절머리 났을 거예요. 그래서 단일화에 아마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겨울 겁니다. 이준석 대표의 표현에 잘 나타나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선거 때마다 단일화 가지고서 이렇게 거론되는 게 피로감이 굉장히 많아요.
▷ 박경수 : 이재명 후보도 사실은 통합 정부를 내세우면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주변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안철수 후보에게 공을 들이는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 그러니까 2위 후보가 오히려 그게 아쉬운 거죠. 1위 후보보다, 그런데 문제는 안 후보가 원래는 2016년 국민의당 할 때는 그래도 민주당 쪽에 가까운 제3당이었는데, 그 후에 사람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민주당하고는 좀 거리가 멀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도 지금까지 대선을 준비했으면, 경기도지사 할 때부터 기존의 문 정부 노선에서 좀 벗어나서 제3의 길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시작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그럴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 박경수 : 지난주 초에 이재명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셨잖아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좀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는데, 이재명 후보의 통합 정부로는 좀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 이상돈 : 그게 우리가 아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요. 이게 선거 임박해서 두 달 전, 한 달 전에 이렇게 자꾸만 기존의 그 정당이 해왔던 것, 자신이 과거에 해왔던 것에 대해서 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면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2~3년 전부터는 자기의 어떤 철학과 정책을 제시하고 새로운 걸 보여줬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걸 못 했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할 때 선거법 재판 받느라고 정신적인 소모가 너무 심했어요.
▷ 박경수 : 사실 경기도지사 때부터 사실 대선에 대한 준비를 해 왔어야 된다는.
▶ 이상돈 : 네 그렇죠. 대선의 준비라는 게 무슨 사전선거운동 하라는 게 아니라, 도지사로서의 도정뿐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면을 부각시켜야 됐었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뒤늦게 이렇게 저렇게 방향을 바꾸니까, 그것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박경수 : 네. 사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보면 사실 친문 대 비문의 구도가 만들어졌고, 이재명 후보는 사실 비문 세력으로 분류가 돼 왔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와의 일정 부분 차별화를 이루는 부분에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상돈 : 네, 그런데 경선 과정에서 친문 비문 그랬는데, 그건 사실은 그렇게 정책이나 국정 철학을 두고서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의원들과 당원들의 구성.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계파라고 그럴까요. 넓은 의미의 그런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나 이재명 후보나 경선 때 정책이나 국정철학에 대해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어요. 왜냐 그러면 당내 투표라는 게 그 당의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소위 선명성 있는 경선 후보가 승리하게 되죠. 그래서 국민의 힘이나 현재 민주당이나 후보가 중용을 지향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고, 강성 후보가 양쪽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지금 우리나라 정치의 하나의 문제입니다. 일반 다수 국민들의 정서와는 다른 후보를 각 당에서 대선 후보를 뽑더라는 그런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경수 : 지금 언론에서는 역시 교수님께서는 가능성은 낮다고 하시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윤석열 후보의 지난주 인터뷰에서 촉발된 정치 보복 논란인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바라보세요.
▶ 이상돈 : 저는요 잘못된 관행, 행태. 이런 것을 자기가 대통령 되면 다 바꾸겠다. 그런 의미에서 적폐를 청산 하겠다 하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적폐를 없애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수사를 하겠다고 까지 말을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는 어떻게 말하면 윤 후보가 아직도 검사 티를 못 벗은 게 아니냐 말이죠. 대통령이 수사하거나 수사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엄격하게, 왜냐하면 수사와 기소는 수사기관인 검찰이 하는 거지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거 보면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봐요
▷ 박경수 : 오히려 이런 정치 보복 논란이 일부에서는 샤이 이재명표를 자극하고 있지 않느냐, 또 이런 분석도 있어요.
▶ 이상돈 : 그럴 수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 그러면 이번에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강성 분위기가 지배했기 때문 아닙니까. 왜 홍준표 의원이 탈락을 하고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윤 전 총장을 후보로 만들었느냐, 그런 강성 분위기가 있단 말입니다. 거기에 편승해 있으니까 그런 발언이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 박경수 : 교수님 말씀을 종합해 보면 역시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 여론이 지배하는 대선이라고 볼 수 있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뭔가 좀 대선에 대한 준비를 경기도지사 때부터 차근차근 했어야 하는데 좀 뭔가 조금 늦은 것 같다. 이런 느낌, 이런 걸 받으시는 것 같아요.
▶ 이상돈 : 네 그렇습니다.
▷ 박경수 : 앞으로의 대선 정국에서의 어떤 변화의 조짐, 변화의 흐름은 없을까요?
▶ 이상돈 : 우리가 과거 대통령 선거에 보면 이게 1:1 구도, 지금도 사실상 제3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양강 구도로 봐야죠. 이렇게 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주일 전이면 대체로 유권자들이 대부분이 이미 결정을 했다고 봐야죠. 그래서 특별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그 변화가 없이 그대로 가더라고요. 2012년이 대표적인 경우죠. 그런데 이제 3자 구도가 되면 거기서 변화가 있을 수 있죠. 2017년에는 결국에는 1위는 그대로 있고, 2위하고 3위가 대선 운동 기간 중에 바뀌지 않았습니까? 결과적으로 그럴 수는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양강 구도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이런 것을 이런 추세가 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 박경수 : 아무래도 역시 커다란 변수가 없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안철수 후보도 완주는 할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세요. 교수님은.
▶ 이상돈 : 잘 모르겠어요. 우리 지금 생각하기에 저렇게 그냥 버스까지, 더군다나 거기서 불법적으로 개조행위 이런 말까지 나오고 사람이 죽기까지 했는데, 저렇게까지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래서 과연 이번 대선을 두고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임했는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하나는 이게 선거 때마다 단일화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피로감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특히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저렇게 나오느냐 보면, 아주 지난번 서울시장 대선에서도 그 골머리를 앓았고, 이준석 대표는 또 안철수 후보와 개인적인 악연이 아주 대단한 게 있죠. 그러니까 사람은 높은 데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요. 한 20일 정도 남은 대선의 흐름이 얼추 잡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돈 : 네 감사합니다.
▷ 박경수 :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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