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크라이나 사태

작성일 : 2022-02-28 12:27조회 : 1,232

우크라이나 사태

<타임>지에 고정적으로 기고를 하는 이언 브레머(Ian Bremmer 1969~ )라는 정치학자가 있다. 유라시아 그룹이라는 자문회사를 만들어서 국제분쟁 해결에 관한 컨설팅을 하면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994년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소수 민족 정치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인들“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선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인 그는 요새 인터뷰로 매우 바쁘다. 그가 작년(2021년) 4월 5일자 <타임>지에 아래와 같은 칼럼을 기고했다. 이언 브레머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싼 우르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문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선 2014년 후 분리주의자들의 내란으로 14,000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 우크라이나가 EU와 NATO로 기울자 이를 경계한 푸틴은 크리미아 반도를 점령하고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했다. 러시아는 두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자치령으로 독립에 준하는 지위를 갖기를 원했다. 그런데, 2019년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가 개혁과 동부지역 전쟁 종식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대해 동부지역에서 철군하라고 요구했다.

동부 지역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러시아에게 철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듣기에는 좋으나 실현 불가능한 것이다. 2021년 초 미국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자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외 적으로 다른 중요한 사안이 많아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

젤렌스키는 NATO에 가입하기를 원했고, 푸틴은 젤렌스키가 도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NATO 관리들은 푸틴이 사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언 브레머는 푸틴이 두 지역을 군사적으로 점령을 하게 되면 서방 국가들이 경제제재를 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군사적으로 점령하지는 못할 것이며, 결국 두 지역 문제는 협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군대를 배치해서 긴장이 고조될 즈음인 작년 가을에도 이언 브레머는 <타임>지 2021년 11월 22일자 칼럼에서 비록 러시아가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했더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군대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러시아도 큰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What Vladimir Putin Is up To In Ukraine')

하지만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할 지라도 앞을 내다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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