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레이건 1983년 DMZ

작성일 : 2022-10-02 21:32조회 : 893

레이건 1983년 DMZ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으로서 DMZ를 방문한 첫 번째 경우는 1983년 11월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아이젠하워와 존슨도 서울을 방문했지만 DMZ는 방문하지 않았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레이건이 DMZ를 방문한 후 클린턴, 조지 W. 부시, 오바마, 그리고 트럼프가 DMZ를 방문했다.

1983년 11월 13일 레이건은 최전방에서 북한을 쌍안경으로 보았고 미 2사단 장병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점심을 같이 했다. 1983년 한 해 동안 DMZ를 지키는 한국군은 이를 넘어 침투하려는 북한군을 10명 이상 사살했다. 무엇보다 그 해 9월 1일, 뉴욕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 공군기에 격추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10월 9일에는 미얀마 아웅산에서 북한군이 설치한 폭발물에 우리나라 외무장관, 경제수석 등 고위관료가 폭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일련의 긴박한 사태가 벌어진 직후에 레이건 대통령이 우리를 방문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미 2사단 장병들에게 레이건은 “귀하들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경이 없으며, 중무장하고 예측할 수 없는 적을 마주하고 있습니다”("You're facing a heavily armed, unpredictable enemy with no regard for human life,")고 선언하고, 1976년 8월에 있었던 판문점 도끼 만행을 언급했다. “1976년 8월 18일, 두 육군 장교-아서 보니파스 소령과 마크 배럿 중위-는 여기서 도끼를 휘두르는 북한군에게 살해됐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귀하들도 나와 같이 느끼겠지만 그런 일이 절대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임을 기록을 위해 말하고자 합니다.”("Let us always remember Aug. 18, 1976, the day two Army officers--Maj. Arthur Bonifas and 1st Lt. Mark Barrett--were murdered across from here by axe-wielding North Korean troops. Let me state for the record, and I know you feel that way: Nothing like that had better happen again.")

레이건은 북한의 공산체제가 증오와 압제 위에 서있다면서 10월 9일에 랑군에서 한국 지도자들을 공격해서 고위관료 4명이 살해됐음을 강조하고 그것이야 말로 귀하(미군)들이 어떠한 적을 상대하고 있느냐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안보위기가 팽배했던, 냉전의 마지막 10년인 1980년대, 자유세계는 레이건 같은 지도자를 갖고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 (1) 북한을 쳐다보는 레이건 대통령
사진 (2) 미 2사단 장병들과 함께한 레이건
사진 (3) 미 2사단 장병과 점심을 같이 하는 레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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