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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

작성일 : 2023-04-03 08:47조회 : 698

중도층 ?

<한국갤럽>은 3월 한달간 전국 성인 5천7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정치성향'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는 '중도적+성향유보'가 43%, ‘보수층’이 31%, , ‘진보층’은 26% 순이었다고 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매년 1월 기준으로 볼 때, 성향 보수층 비율은 2016년 31%에서 2017년부터 20%대 중반으로 진보층에 뒤지다가, 2021년 들어 점차 증가해 2022년 상반기 30%를 웃돌았고, 반면에 진보층 비율은 2016년 25%에서 2017년 37%로 크게 늘었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해 2021년부터는 30%를 밑돈다고 한다. (아래 기사 참조)

지금 집권당과 대통령, 그리고 야당의 모습을 본다면 이런 결과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현재 양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에 없이 낮게 나오는 것도 이런 조사 결과와 부합한다. 총선까지는 아직도 1년이 남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중간층을 포용하기 위한 행보를 해야 하겠지만 두 정당이 그런 방향으로 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15년에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있었고, 그 틈새를 파고 든 국민의당이 2016년 총선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와 함께 막을 내리고 말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같은 제3당이 다시 나올 것 같지도 않다.

보수와 진보 사이에 있는 제3섹터 정당으로 들 수 있는 것이 영국의 자민당(The Liberal Democrats)인데, 2015년 총선에서 참패해서 종전의 57석이 8석으로 줄어들었다. 그해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이 56석을 차지해서 제3당이 됐다. 지역구 총투표에서 자민당은 7.9%를 얻었고 스코틀랜드국민당은 4.7%를 얻었지만 의석수에서는 자민당은 8석, 스코틀랜드국민당은 56석을 얻었다. 노동당은 스코틀랜드국민당 덕분에 스코틀랜드에서 의석을 많이 잃었다. 2019년 총선에서 자민당은 득표율 11.6%로 11석을 얻는데 그쳤다. 영국은 소선구제이고 비례대표가 없어서 지역 기반에 근거하지 않은 자민당은 억울할 정도로 여건이 불리하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으로는 기민당(CDU)과 기사당(CSU)이, 진보정당으로는 사민당(SDU), 그리고 그 중간에 자민당(FDU)이 있어 왔다. 자민당은 연립정권에 파트너로 참여하곤 했다. 근래에 들어서 녹색당이 세력을 넓히더니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또한 대안정당(AFD)이란 극우성향의 정당이 등장해서 현재 83석을 차지해서 92석을 갖고 있는 자민당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현재 집권당은 사민당, 녹색당, 좌파연맹, 그리고 자민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은 정당 투표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추가로 배정하기 때문에 자민당, 녹색당, 그리고 대안정당이 득표율에 부응하는 의석을 얻었다. 독일에서도 극우성향인 대안정당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다.

권역별 비례로 의원을 선출하는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도 전통적인 양당은 의석이 감소하고 그 대신 강성 우익 정당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음은 앞서 본 바와 같다. 이처럼 제3섹터 정당은 쇠퇴하고 강성 정당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니, 다당제가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이룬다는 주장도 이제는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없다.

[한국갤럽] 중도+성향유보 43%> 보수 31%> 진보 26%
(뷰스앤뉴스, 2023-03-31 17:04:25)

http://www.viewsnnews.com/article?q=210013&fbclid=IwAR0ifB_aTZusjrTXwDEsqFskM_AnB1bwDPagpOfapXAG0kIUclCk05hye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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