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Throw a Nickel on the Grass

작성일 : 2023-05-10 20:45조회 : 480

Throw a Nickel on the Grass

1972년 부활절 휴일을 기해서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에 대해 총공세를 가하자 닉슨 대통령은 남베트남은 물론이고 북베트남과 호지민 루트에 대해 대대적인 폭격을 명령했다. 이것이 ‘라인배커 작전’(Operation Linebacker)이다. 북베트남이 평화협정에 미온적이자 그해 12월 18일부터 29일까지 B-52 등 항공전력을 총동원해서 하노이와 하이퐁 등 북베트남 전역을 다시 폭격했는데. 이것이 ‘라인배커 작전 II’이다. ‘라인배커’는 미식 축구의 방어수인데, 학창 시절에 미식 축구를 했던 닉슨이 그 폭격 작전을 ‘라인배커’로 직접 명명했다.

1973년 10월 닉슨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수를 명령하자 ‘니켈 그라스 작전’(Operation Nickel Grass)이 전개됐다. ‘니켈 그라스’는 미 공군 조종사들에게는 친숙한 명칭이다. 여기서 ‘니켈’은 5센트 동전을 의미한다. 언제부터인지 조종사들은 동료의 묘소에 동전을 올려놓은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한국 전쟁 때부터 교회에서 부르는 성가에 “Throw a Nickel on the Grass”라는 가사를 붙여서 조종사들이 즐겨 불렀다고 한다. 문자 그대로, “잔디에 니켈 동전을 던져라”는 내용인데, 가사는 다소 우울하다. 압록강을 향해 출격하고 평양을 향해 가던 중 피격돼서 메이데이 신호를 보내며 나는 이대로 죽기는 너무 빠르며, 피격된 기체에서 탈출해서 낙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25 한국 전쟁 때 F-86 세이버 전투기를 타고 출격하는 미 공군 조종사들은 니켈 동전을 기지의 잔디에 던졌다고 한다. 북한 지역으로 출격하는 조종사들은 소련군 및 중공군 조종사들이 모는 미그기와 힘든 공중전을 치러야 했다. 미그기는 불리하면 압록강 너머로 도망갈 수 있지만 미군기는 압록강을 건너 갈 수가 없어서 불리한 싸움이었다. 왜 5센트짜리 동전을 던지느냐에 대해선, 당시 미국에선 공중전화에 5센트를 넣으면 되기 때문에 조종사가 돌아오지 못하면 동료들이 5센트 동전으로 전사한 동료의 가족에게 전화를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베트남 전쟁에서도 이 노래는 많이 불렀다. 원래 가사에 나오는 ‘압록강’은 ‘메콩강’으로, ‘평양’은 ‘하노이’로, 그리고 ‘세이버’는 ‘팬텀’으로 바꾸어 불렀다. 베트남 전쟁은 헬기 조종사들의 전쟁이기도 했다. 헬기 조종사와 사수(射手 : Gunner)들은 ‘하노이’ 대신에 그들이 자주 출격하는 남베트남 지역을, 그리고 ‘팬텀’ 대신에 ‘휴이’(Huey) 헬기로 바꾸어서 불렀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에서도 공군과 해군 조종사들의 희생이 많았고, 육군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희생도 컸다. 그 전쟁은 시작도 잘못했고 또 전쟁을 수행하는 전술 전략도 졸렬했다.

사진 (1) : “Throw a Nickel on the Grass” 등 조종사 노래 음반. 전투기는 6.25 전쟁 당시 활약했던 F-86 세이버.
사진 (2) : 공중전 격추왕인 로빈 올즈(Robin Olds 1922~2007)의 묘소에 놓인 니켈 동전과 술. 로빈 올즈는 2차 대전에서 P-38과 P-51(머스탱)을 몰고 독일 전투기 13대를 격추했고 베트남 전쟁 초기에 F-4 팬텀을 몰고 미그기 4대를 격추해서 총 17대를 격추했다. 1967년에 본국으로 돌아 왔으나 워낙 술을 좋아한 탓에 사고가 많아서 1973년에 준장으로 진급하고 퇴역했다. 미 공군 조종사로선 전설(Legend)이다.

- Throw a nickel on the grass – Save a fighter pilot’s ass.-

Oh, Halleliua, Oh, Halleliua
Throw a nickel on the grass and you’ll be saved…
I was cruising down the Yalu, doing six and twenty per
When a call came from the Major, Oh won ‘t you save me sir?
Got three flak holes in my wing tips, and my tanks ain’t got no gas.
Mayday, mayday, mayday, I got six MIGS on my ass.
I shot my traffic pattern, and to me it looked all right,
The airspeed read one-thirty, I really racked it tight!
Then the airframe gave a shudder, the engine gave a wheeze,
Mayday, mayday, mayday, spin instructions please.
It was split S on my Bomb run, and I got too God Damn low
But I pressed that bloody button, and I let those babies go
Sucked the stick back fast as blazes, when I hit a high speed stall
I won’t see my mother when the work all done next fall.
They sent me down to Pyongyang, the brief said “no ack ack”
by the time that I arrived there, my wings was mostly flak.
Then my engine coughed and sputtered, it was too cut up to fly
Mayday, mayday, mayday, I’m too young to die.
I bailed out from the Sabre, and the landing came out fine
With my E and E equipment, I made for our front line.
When I opened up ration, to see what was in it,
The God damn quartermaster why he filled the tin with g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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