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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한 마릴린 먼로

작성일 : 2023-12-27 21:50조회 : 303

동물을 사랑한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는 동물, 특히 개를 사랑했다. 두 살 때부터 위탁가정에서 자란 먼로는 외로운 소녀였다. 그런 먼로에게 위탁가정의 개는 더 없이 좋은 친구였다. 먼로를 어릴 때 키웠던 우체부 앨버트 볼런드는 먼로에게 티피(Tippy)라는 강아지를 선물했다. 먼로는 티피와 하루 종일 같이 놀았고 먼로가 밖에 나갈 때면 따라 다니던 둘도 없는 친구였다. 하지만 먼로가 초등학교를 들어간 무렵 티피는 이웃집 마당에 들어갔다가 집 주인이 쏜 엽총에 맞아 죽었다. 티피의 죽음은 먼로에게 큰 충격이었고, 먼로는 나중에도 티피 이야기를 주변에 자주 했다.

먼로의 또 다른 위탁가정이었던 고다즈 가족은 러플즈라는 이름의 스패니얼 종(種) 개가 있었고, 먼로와 그 집의 딸은 러플즈와 같이 즐겁게 지냈다. 먼로가 16세 나이로 제임스 도허티와 결혼을 한 후 도허티는 먼로를 위해 콜리 종(種) 먹시(Muggsie)를 사 주었다. 먼로는 먹시를 좋아했으나 도허티가 입대하고 먼로는 모델과 단역배우로 바빠서 먹시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먼로는 자기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 오래 살지 못한 먹시에 대해 미안해 했다.

먼로가 배우로 위치를 확립한 1948년에는 치와와 종(種)을 아파트에서 키워서 같이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 1950년대 중반에 먼로가 뉴욕에서 활약할 때에는 아파트에서 페키니즈 (種)을 키웠다. 먼로의 사진가이면서 사업 파트너였던 밀튼 그린(milton Greene)이 1955년에 찍은 사진이 여러 컷 남아 있다. 뉴욕에 살 때는 먼로는 고양이도 키웠다.

먼로가 아서 밀러와 결혼할 무렵에는 바셋 하운드 종(種)인 휴고(Hugo)를 맨해튼 57번가 아파트에서 키웠고, 밀러가 코네티컷 근교에 큰 전원주택을 마련하자 먼로는 휴고를 데리고 갔다. 먼로는 정원에 들어온 남루한 잡종견을 입양해서 신디라는 이름을 붙여서 같이 데리고 살았다. 먼로는 나무에 새집을 달아 주고, 정원사가 잔디를 깎는 과정에서 잘려나간 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먼로는 앵무새를 두 마리 키웠는데, 그 중 부치(Butch)는 “I am Marilyn's Bird, Marilyn's Bird"라고 말해서 화제가 됐다. 모든 생명을 아끼는 먼로를 모델로 삼아 아서 밀러는 <Please Don't Kill Anything>이란 단편을 썼다.

먼로가 밀러와 헤어지고 맨해튼의 아파트로 돌아오면서 같이 있던 개들은 밀러의 전원주택에 남게 됐다. 먼로가 허전함을 아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작은 푸들 종(種)을 선물했다. 먼로는 이 푸들의 이름을 ‘마프’(Maf)로 지었다. ‘마프’는 마피아의 약자로, 마피아들이 어떤 사람이 마피아라고 지칭할 때 "He is Maf"라고 하기 때문에 강아지 이름을 ‘마프’라고 지은 것은 흥미롭다. 그것은 먼로가 시나트라가 마피아와 관련이 있으며 자신도 마피아를 알고 있음을 의미했다. 먼로는 마프를 LA로 돌아갈 때 데리고 갔으며, 마프가 먼로의 마지막 반려견이었다. 먼로가 죽은 후 마프는 시나트라의 여비서가 맡아서 데리고 살았다.

- 사진 (1) : 페키니즈와 함께 한 먼로. 1955년
- 사진 (2) : 아서 밀러 및 휴고(Hugo)와 함께 한 먼로.
- 사진 (3) : 먼로와 ‘M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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