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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상화 낙동강공동체 대표 평화방송 대담
작성일 : 2010-04-17 09:54조회 : 1,901
김상화 낙동강공동체 대표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4월 17일 대담
"4대강 문제 다가오니까 쉴 틈이 더 없어져"
"4대강 사업처럼 인위적으로 강을 막는 것은 문제"
"생태계 종 다양성에 역행"
"수위를 고집하고 높이를 고집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라 미래가 불행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요즘엔 강이 너무 답답해서 울고 있습니다"
[발언전문]
평생을 낙동강과 함께 흐르며 낙동강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지키는 데 몸 바쳐온 환경운동가가 있습니다. 바로 ‘낙동강 공동체’ 의 김상화 대표인데요.
감 대표는 국내 최대의 종합 환경상인'제12회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의 환경운동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오늘 <인물 포커스>에서는 김상화 대표를 초대해 한평생 ‘낙동강 지킴이’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상화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낙동강 공동체’ 대표를 맡고 계신데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시죠?
▶ 잘 아시다시피 91년 3월 16일날 낙동강에서 페놀사태가 났었죠. 이런 낙동강부터 일어나고 있는여러가지 환경문제 사회적 대응 지역간 갈등 이런 것들을 한 곳에 모아서 함께 토론도 하고 논의를 해서 대안을 찾는 그런 목적으로 만든 단체입니다.
- 한 40년 되셨군요. 거의 되셨군요.
▶ 네. 그 정도 됐습니다.
- 낙동강 페놀사태를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셨군요.
▶ 예, 예.
- 40년을 지켜본 낙동강은 어떤 강이라고 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국토의 큰 젖줄, 핏줄이죠. 남한에서는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처럼 큰 강이 있고 낙동강만 해도 지금 1200개가 넘는 하천들이 묶여져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문화도 만들어졌고 문명도 많이 발달해왔고 더군다나 산업화에서 낙동강이 큰 국가에 기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여를 한 만큼 고스란히 이것을 받아내서 아파하는 오염되는 그런 현상이 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 동안 1,300회가 넘게 낙동강 현지답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꾸준히 낙동강을 알리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좀 돌연변이죠. 저는 강을 문화운동을 73년도부터 해서 짝사랑을 했다고 늘 표현합니다. 그래서 강을 다닐때 마다 늘 발품이라고 생각했고 이 무슨 어떤 역사적 사명이나 한다고 했으면 못하죠. 힘들어서.. 제가 사랑하고 제가 걷는 것을 살피는 것을 조사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까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그렇게 지루하진 않죠. 근데 이게 말씀드린대로 페놀사태나 환경문제가 유발되면서 좀 쉬고 싶었는데 계속 꼬리를 물고 있어요. 최근에 또 4대강 문제 다가오니까 쉴 틈이 더 없어지고 바빠지죠. 인연같은데 악연같아요.
- 조금 어떻게 보면 사안이 많다 보니까 힘드신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강을 위해서는 굉장히 고마워 하겠죠. 이런 분 계시니까.. 이렇게까지 지켜지고 있지 않나.. 4대강 사업하면서도 현장들 답사를 해보셨습니까?
▶ 거의 매일이죠.
-함안보 포함해서 8개 들어서고 공사현장 보시면서 어떤 점들 느끼고 계십니까?
▶ 강은 흘러야 한다는 주의인데요.. 강은 원래 생명이라고.. 물을 모아서 흘러가면서 나누고 거두고 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어떤 가장 자연스러운 순환을 하고 자연스럽게 자정해내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하늘이 준 곳인데.. 지금 4대강 사업처럼 인위적으로 강을 막고 아무리 정부에서 수질이나 무슨 홍수나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을거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인거죠.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은 강은 그냥 흐르면서 그 곳에 함께 사는 여러가지 동식물들이 만족하고 행복을 누리는 곳입니다. 제가 판단할 때는 그것을 통째로 이렇게 인공적으로 인위적으로 바꾼다는 부분은 대단히 문제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부가 이야기하는 낙동강 수질 개선이라든지 자연 환경 개선이라든지 물 부족 해결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다는 말이죠?
▶ 수질개선을 하려면 가장 우리가 울산 태화강처럼 원인을 없애는 겁니다. 그리고 각종 오염된 물들을 분리해서 차집화시켜서 처리해서 다시 강에 보내면 될건데 굳이 강 수심을 깊게 해서 희석시킨다.. 그것은 당장의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이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구정물 자체가 고인 물은 썩게 됩니다. 아무리 기술.. 아무리 약품을 투여한다고 해도 자연이 갖고 있는 자정과 순환의 회복 이런 부분을 존중하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한다면 이것은 불과 10~20년 뒤에는 대단히 악순환으로서 엄청난 어떤 사회적 부담으로 안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강 바닥에 오염 퇴적물 긁어내고 수량을 풍부하게 하면 수질이 좋아진다 그건 좀 다른 얘기다..
▶ 사람 인간이 어떤 행태나 행위를 하면서 합리적으로 변명하는 거죠. 그건 사실이 아니지 않습니까?
- 4대강 사업 같은 경우는 전체공정률이 9%가 넘었고요.. 보 건설도 한창 진행중입니다. 되돌릴 수도 없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저는 늘 얘기합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늘 하는 얘기가 강의 문제는 정부가 국민을 위하고 국가의 살림살이를 위해서 한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자는 국민입니다. 특별히 그 분들 중에서 그 유역에 살고 계시는 이웃주민들입니다. 지금 사업을 하는 분들이 떠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한 만큼 시간 곱하기 여러가지 악조건들이 유발될 때에 피해는 누가 봅니까? 지역 주민들이 보죠. 한 말씀 더드리자만 강을 통해서 자연의 여러가지 종 다양성이나 자연의 생태의 소중함이나 생명을 늘 반성하듯이 맡기고 있습니다. 배우는 겁니다. 거기에 현재 정부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수심을 낙동강 같은 경우에 1m도 안되는데 그걸 7m로 올려버리면 거기에 두루미나 학이나 왜가리나 긴 다리 철새들은 강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밤 야간에 놓여져있는 뿌려져있는 모래밭에 그들이 다리에 물 들어간 만큼 먹이를 취하면서 산란하고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강 수심이 6~7m 되어버리면 그들이 못 살죠. 4대강을 한다면서 생태계 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세계적 관점에서 봤을 때 반대되는.. 그것을 쫓아내는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것은 큰 재앙이라고 봅니다.
- 지금 정부 얘기는 지역주민들이 원한다.. 경제적인 측면도 있고 해서..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 지역주민들은 살기 바빠가지고 강을 통해서 하면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환경도 깨끗해지고 한다는 부분들은 굉장히 순간적으로 귀가 솔깃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많은 주민들이 침묵하고 체념하고 있다 이것은 이게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그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됐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국민이 결정해야 되는데 물론 대통령께서도 고심이 많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진실이라는 게 있어요. 공존 공생 공조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역행하면 안되죠.
- 지금 지역주민들이 처음에는 일자리도 늘고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알게됐다는 것은 어떤 점들이 있어서 알게 됐다는 겁니까?
▶ 예를 들어서 부산만 하더라도 일자리가 화명 둔치 같은 경우에 한 560명 정도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는데 저희들이 4개월동안 매일 3명씩 해서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21명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비로소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 창출이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하는 것이구나 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그리고 환경 개선이나 이런 부분들 예를 들어서 홍수방지 유역주민들 평생 살았던 주민들은 감각적으로 압니다. 물이 깊어지면 홍수가 나서 앞으로 기후변화가 오고 예를 들어서 강수량이 증가된다면 그 피해가 높이만큼 더 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공사는 벌써 9%되고 15%되는 곳이 많습니다만 공정과정이.. 이 국민들이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정부에서도 수위를 낮추고 낙동강에서 6~7m아니고 2~3m 낮추다보면수량은 늘어납니다. 생태계도 종 다양성들이 우리가 만들어질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리고 국민들도 누이 좋고 매부좋고 한 방식이 있는데 왜 굳이 고집을 하면서 수위를 고집하고 높이를 고집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면 보의 높이도 낮추고 조금 더 줄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 강도 살고 우리 사람들도 살고 생태도 살 수 있는 방식들을 국민과 함께 대화도 필요하지만 좀더 전문가들과 깊이있게 논의를 해보고 국민들한테 동의를 얻어서 하게 되면 국민들 행복해 지는 것이죠. 국민들 물이 없는 곳보다는 있으면 좋죠. 다음에 새가 없는 곳보다는 새가 있는 곳이 낫죠. 저는 옛날부터 강에서 모래와 물은 억겁세월부터 부부관계라고 했습니다. 모래를 낙동강에서 4억 3000만톤을 덜어내는데 그러면 강 자체가 반신불구가 되는 겁니다. 장애인 되는 거에요. 그래서 무슨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물이 되살아나고 합니까? 그건 아니죠.
- 한 2~3m정도면 되는 걸 6~7m나 한다는 건 결국 그렇다면 대운하를 염두해 둔 거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 국민들께서도 잘 아시지만 오천 톤, 만톤 옛날에 운하를 할 때에 배가 가라앉는 수심이 강에서.. 약 4.8~ 4.5m 정도 됩니다. 그러면 6m면 한 1.2~1.5m의 여유가 생기겠죠. 밑에.. 강바닥에.. 그래서 그것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정말 존경받는 대통령, 존경받는 이땅의 위정자가 되시려면 국민들도 좋고 강도 살고 생태계도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플러스 알파를 하면 되는데 굉장히 뭐랄까요.. 고정관념처럼 저렇게 고집이.. 나라에 어떤 미래가 불행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 앞으로 4대강 관련해서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 제가 국민사랑방을 한 102차례 했거든요. 그 정부에서 하는 부분들이 순기능도 있다. 강의 아픈 곳을 고쳐주고 정상적인 곳은 유지를 시키면서 국민의 마음을 모아서 국토도 안정적으로 될 수 있는 미래지향성을 갖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찬성해야하지만.. 하지만 지금까지 계획되고 실천되는 부분 보니까 아니지 않느냐 곳곳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 주민들하고 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각종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하고 정말 우리가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맹목적인 요구보다도 설득을 시키는 작업을 하자.. 오늘도 그것때문에 나왔습니다.
- 1300회가 넘게 낙동강 현지 답사하셨다고 말씀 하셨는데 한번 답사하시면 한 얼마정도 합니까?
▶ 제가 1370회를 36년간 답사를 했다는 것은 숫자는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1박 2일 이상을 기준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1박을 하면서 저녁에 주민들과 사랑방을 하면서.. 저는 낙동강 만큼은 전체의 54개 지역에 환경문제가 무엇이 있고 시행착오가 무엇이 있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주민들에게 얘기를 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려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생활행동에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럼 주민들과 그런 설득력 있는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죠.
- 최상류부터 하류까지 안가본 것이 없겠네요... 싹다 돌아보셨겠군요.
▶ 제가 지금 18년전부터 구체적으로 낙동강에 237개 지점이라고 명시화해가지고 매달 한번씩 체크를 합니다. 변화나 되살아나고 죽어가고 있는 것을.. 그리고 제가 지자체나 환경단체에 통보를 해주고 환경부나 기타 국가기관에 제기를 해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 40년 가까이 낙동강이 어떻게 변했습니까?
▶ 저는 가끔씩 연설을 할 때도 책을 쓸때도 얘기를 할 때 옛날엔 강이 너무 아름다워서 울었습니다. 요즘엔 강이 너무 답답해0서 울고 있습니다는 말을 합니다. 40년간 과거는 강을 바라보며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주 평화로웠습니다. 지금 강을 바라보면 평화는 사라지고 갈등과 번민이 많죠. 우리 후손들한테도 제발 강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 수 있는 강에서 자기의 어떤 일을 꿈꿀 수 있는 그런 걸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김 대표는 ‘낙동강 생명찾기 백서’를 발간하셨는데 이를 위해 사재까지 털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만큼 소중하고 값진 책 일 텐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 낙동강에 있는 발원지부터 최종 종료지인 부산까지 각 지역이 갖고 있는 사회적 현상, 환경적 배경, 생태적 특성들을 집대성한 1270페이지짜리 큰 책입니다. 그리고 강이라면 요즘 많은 분들이 어린 학생들도 찡그리는데 강은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전부 컬러로 제작했습니다. 그것을 마치고 나서 어려움이 많았죠.. 집도 그렇고 다.. 그렇지만..
- 이렇게 환경 운동가로 방향을 바꾼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화 운동을 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 우리가 45년 일제로부터 벗어나오면서 우리 것이 제대로 돌아가줘야 하는데 생활 방식과 구체적인 민요의 변화라든지 국민 의식이라든지 그런 가운데 문화쪽을 갖고 낙동강이라는 문화적 관찰 문화적 총량에 대해서 조사를 했어요. 그걸 하다가 우리나라 산업화 40년 간에 일어났던 여러가지 환경적 문제가 강이 다 엄마처럼 받아내는 곳이니까.. 문화 운동을 하다가 환경과 문화의 어떤 충돌을 피하는 것이 무얼까 하다가 공동체 운동만이 살길이라고 해서.. 페놀사태를 계기로 그렇게 공동체로 바꿨죠.
- 문화운동을 하다가 환경운동으로 그렇게 바꾸셨군요.
▶ 하고 보니까 똑같은 거 더라고요.
- '낙동강 네트워크'도 조직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시죠?
▶ 낙동강은 워낙 복잡하고 큰 강인 반면에 인과관계가 아주 어렵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걸 풀려면 사람의 마음부터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남의 탓 보다도 우리 스스로 책임 지려는 가치가 필요할 것 같아서 지금 한 낙동강에 96개 단체를 조합을 설득을 해서 네트워크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공유하고 그리고 대응하고자 만들었습니다.
- 청취자들에게 낙동강 환경 운동가로서 좀 하시고 싶은 말씀 끝으로 한말씀 해주십시오.
▶ 강이 더럽고 아프면 또 호흡을 못하고 고통스럽고 소통이 안되면 우리 인간으로 전이됩니다. 강은 흘러야 하기 때문에 흐르는 강 속에서 우리가 생명을 이야기하고 생명 속에서 국가 사회적 가치를 재현해나가는 그런 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강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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