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재원 전 의원 평화방송 대담 (6월 9일)

작성일 : 2010-06-09 10:18조회 : 1,886

* 김재원 전 의원이 6월 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가진 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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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김재원 전의원 "이 대통령 큰 소명의식, 안 변할 것!"

2010년 6월 9일 열린세상오늘 인터뷰 전문 방송

<주요발언>

"청와대 반응, 4년전 열린 우리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을때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반응과 똑 같다"

"중도실용주의 얘기가 다시 나오는데 따지고 보면 이 대통령이 굉장히 국민 지지가 떨어지고할때 돌파구로 시장가서 어묵 사먹고 하는 측면으로 돌파한 과거 추억때문에 다시 나오는데.."

"지금 문제는 중도 실용주의를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게 아니다. 그런데 그 근원을 돌파하기 위해 실체가 별로 없는 (중도실용주의라는)이념성 갖고 다시 대응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걱정스럽다"

"내가 (청와대로부터) 듣기로는 이 대통령이 큰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정을 해 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대통령 의식이 앞으로도 쉽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결국 한나라당이 내세울 수 있는 (친이측대선)카드는 몽땅 소진하고 그 카드가 별로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앞으로는 박 전 대표 역할에 주목해야"

"지금 나오는 박 전 대표 역할론은 몇 몇 의원들 개인 차원 견해에 불과!"

"세대교체론 ,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초점을 흐리는 주장"

---------------- 김재원 전 의원 인터뷰 전문-----------

-지방선거 결과 집권 여당의 참패로 나타났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세종시. 4대강에 대한 전향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요구목소리가 있지만 아직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뭐 들리기로는 7월 재보선 결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얘기들도 청와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이명박 대통령의 자세,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일단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은 참으로 곤혹스럽겠죠. 사실 선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여론 조사라든가 또는 내부 보고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그렇게 보고를 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 결과 거의 예측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일반 저희들 같이 그냥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그런 조짐이 많이 느껴졌지만, 역시 권력자 또는 그 주위에 있는 분들이 그런 움직임을 간과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오던 여러 가지 국정기조 자체가 어떤 소명의식이라 할까 그런 큰 틀에서 이끌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국정기조를 변화시키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 결과로 표출된 국민의 민심은 가혹한 것이고 분명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빨리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고 여러 가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전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신호를 읽고 그에 맞춰서 변화를 해가야만이 조금 더 진전된 국면을 맞이할 수 있고 또 한나라당이라든가 이명박 정부의 성공도 보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초기에 청와대 참모들의 반응은 선거는 이거 당 책임 아니냐. 이런 주장을 했는데, 무슨 얘기냐 대통령이 사실상 당도 주도하고, 모든 정책을 주도한 것 아니냐 이런 반론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 당이냐 청와대냐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바로 4년 전 열린우리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이 보여준 반응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당시에서도 선거는 당에서 치르지 않았느냐라고 대통령이 반응했다는 것이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되곤 했었는데요. 왜 이렇게 막상 권부 핵심에 있는 분들은 인식의 폭이 좁은 지 국민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국면이고요. 사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된 것이 한나라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었겠지만 특히 공천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그러나 기본적으로 본다면 충청권에서 완전히 참패한 것은 세종시 문제일 가능성이 많고요. 기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 또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태도 그리고 그동안 이어져왔던 여러 가지 국정 기조의 전반적인 일방통행식 추진에 대해서 국민들이 식상해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거든요. 그럼 이 모든 것이 사실 청와대 내지 대통령 주도로 이루어져 왔는데 그 해석을 두고 당의 책임이다, 또는 당에서 모든 것을 하지 않았느냐 라고 손가락질한다면 앞으로 변화가 없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사실 지켜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답답한 국면이기도 하죠.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중도 실용을 좀 더 강화해야 되겠다. 이게 단순한 노선의 문제일까요? 지금 말씀하신 일방적인, 때로는 조금 오만해보이는 그런 부분의 문제일까요? 어느 쪽이라고 보십니까?

▶언제든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정치를 해나가는 것, 정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중도 실용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굉장히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때 돌파구로서 시장에 가서 어묵을 사먹고 하는 그런 어떤 측면으로서 돌파했다 이런 추억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문제는 중도 실용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그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전반적으로 국정 기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일종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인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써 중도 실용이라는 실체가 별로 없는 어떤 이념상 또는 정책적인 이슈를 가지고 등장을 한다는 것을 과연 국민이 납득을 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아무래도 결과 받아들이려면 대통령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라고 했는데,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 스탠스나 국정운영 기조에서 얼마나 변할 수 있겠는가 하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분명히 변해야 되겠죠. 그런데 지난 번에도 보면, 대통령께서 촛불시위, 광우병 시위를 두고, 결과를 놓고 말씀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과연 지금 이 상황을 단순히 보고 모면하기 위한 어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서 나간다면 결국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동안에 여러 가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국정 기조에 대한 근본적인 어떤 성찰이 있다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청와대등으로부터 전해듣는 말로는 대통령이 조금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치적이나 어떤 사안을 봐왔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큰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해왔다면 그런 의식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명의식의 내용이나 방향이 소명의식은 좋은데 그 내용이나 방향이 뭐냐 이게 중요하겠군요?

▶그렇죠, 예.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중대선거구제안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견해시고 혹시 중대선거구제에 현 집권세력의 또 다른 정치적 계산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물론 사회통합위원회가 그동안 오랫동안 만들어서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판단은 하는 데요. 또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될 것이 꼭 이런 정치적인 격변기가 되면 과거 열린우리당 정부, 즉 참여 정부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런 정치적인 격변기가 되면 개헌문제를 들고나오거나 중대선거구제를 들고 나와서 결과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과연 이것이 선거구제 때문에 벌어진 문제냐라는 의혹을 갖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지금 우리 상황이 과연 선거구제 때문에 벌어진 문제인가 그것을 한 번 꼭 눈 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요구한 그 이외의 여러 가지 정책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리고 지금 유일하게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기초단체의 의회 선거입니다. 시군구 의회선거인데, 시군구 의회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하면서 여러 가지 물론 다른 정당이 선출이 된다는 그런 면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거든요. 중대선거구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그런 시각도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두고 지금 갑자기 꺼내 든다면 그렇게 여론의 호응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이후 다양한 쇄신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 총리론 또는 차기 당 대표론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제안들에 대해 김재원 전 의원께선 어떤 견해십니까?

▶정치권에서는 항상 이런 국면이 되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어떤 일정한 역할을 주문하는 그런 목소리가 있어 왔죠. 그런데 지금은 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문제를 제기했던 분들보다는 어떤 그 분 개인의 생각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런 여건도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의원들의 자기 생각의 표출에 불과하거든요. 즉 이런 문제는 굉장히 현재 청와대 내지는 여권 지도부에서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그런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일정한 역할을 맡기기 위한 조건을 성숙시키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 그런 어떤 노력이라든가 분위기 형성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의견 제시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동력을 받을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그럴 조건이라든지 그런 여건 부분들이라면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예를 들면 이명박 대통령이나 친이계에서 진정성 있는 어떤 여러 가지 내용들을 협의를 해봐야 되는 겁니까? 어떤 상황이어야지 그런 부분들을 검토해 볼 수 있는 겁니까?

▶기본적으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지도 밝혀지지 않았고요. 또 하나는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과연 박근혜 전 대표가 그런 의미있는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할 때에 청와대의 정책기조와 조금씩 달라질건데 어떤 규정이 이루어질 것인지, 어떤 장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는 상태거든요. 박근혜 전 대표가 그동안에 보여준 여러 가지 정치 중에는 세종시 문제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청와대의 정책기조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그런 것에 대한 어떤 충돌이 있을 경우에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장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자리를 맡으라고 하면 그것을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전반적인 의문이 제시되는 것입니다.

-전당대회의 시기 관련해서도 당초 예정인 6월 말 7월 초 얘기도 있고, 아니다 7월 경선 끝난 뒤에 보자 이런 의견도 있고 합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를 좀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일개 당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알아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전당대회 시기 자체에 대해서 특별한 의견은 없습니다.

-혹시 이 전당대회가 7월이든 8월이든 지금 당장은 박근혜 대표가 거기에 출마한 여건이나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보십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여건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월이든 8월이든 그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네.

-중대선거구제 얘기가 나왔지만, 앞으로 이것이 개헌론으로 이어질 가능성. 앞서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이야기가 선거 전에 한나라당 지도부에 의해서도 나오기도 했는데 개헌론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 나온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전반적으로 이런 개헌, 선거구제 개편 이런 것이 꼭 정권 후반기에 오면 정권의 추동력이 떨어지거나 정권의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내부의 회의론이 불거져 나오면 일정한 방식으로 그 룰을 바꿔서 제도를 바꿔서 해결하려는 욕구에 휩싸이기 쉬운데요. 현재 대통령제가 대통령 단임제가 분명히 문제가 많다 이런 지적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개헌론을 제안하려면 국민들의 전반적인 동의를 얻는 절차와 정치권의 합의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일정 기간을 그냥 거쳐 가다가 정권후반기에 와서 개헌을 제기를 하게 되면 결국은 개헌가능성, 개헌의 추동력이 떨어지거든요. 더군다나 국민들이 지금 개헌문제, 즉 권력구조 변화에 기대하는 바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거 보다 더 다른 정치적 수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개헌이 정당성을 차치하고라도, 결과적으로 개헌을 진행시켜 나갈만한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재원 전 의원께선 박근혜 전 대표 대선후보 경선 대변인을 역임하신 분이고 친박계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분인데 이런 질문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한나라당 상황을 보면 과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내에서 차기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겠는가 ,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일각의 분석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떤 견해십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질문을 하시니 천부당만부당한 질문을 하시니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데요. 사실 저 개인으로서 한나라당의 일개 당원에 불과하고 무슨 저의 의견이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전혀 없지만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를 아주 분명히 지켜보면서 내부적인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도권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상남도 또 강원도에서도 져버렸거든요. 또 충청권에서는 완벽하게 패배를 했는데, 이런 상태로 그대로 계속 대통령 선거에 임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불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죠. 그래서 이런 지역, 특히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부산 지역, 강원지역, 특히 충청권에 대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충청권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한나라당의 어떤 이념이라든가 한나라당이 추진해오던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이해시킬만한 지도자가 과연 누가 있느냐. 결국에 한나라당이 내세울 수 있는 (친이측)카드는 몽땅 소진하고 그 카드가 별로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드러났거든요.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이 당원들 또 당을 구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깊이 각인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지금 원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수요, 정치적인 생각을 가장 깊이 생각하고 또 국민들의 뜻을 가장 받들 수 있는 지도자가 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이 분명히 당내 경선이든 또는 대선에서든 국민들로부터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나라당, 또는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보면 버림받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점들을 보시면서 그렇게 생각을 하셨습니까?

▶기초단체장이 사실 선거에서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지역사회의 지배력 문제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기초단체장의 어떤 당선 추이를 보면 민심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지난 4년 전의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에 비해서 압승했던 서울과 수도권 기초단체장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렇다면 그 민심의 추이가 지금부터는 나아지지 않고 한나라당에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내가 갖고 있는 불만이 아 저 사람도 갖고 있었구나 하는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서로간에 상대방 또는 선거결과를 보고 자신의 신념을 구축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 새로 등장할 기초단체장들이 야당성향의 정책이라든가 야당성향의 취업 운영을 해 간다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이고, 거꾸로 4년 전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완패했기 때문에 사실 대선에서 크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져버린 것이거든요. 이게 한나라당으로서는 이 부분을 아주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큰 위기가 봉착되었다 라고 저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전반적으로 볼 때는 여전히 친이계 의원들이 세력으로 볼 때도 친이계가 다수인데, 과연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차기 대선 경선이든지 이런 데에서 어떨까요? 현재 상태로는 친이계가 훨씬 많은데?

▶조금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은 되는데요. 사실 친이계든 친박계든 근본적으로 이 나라를 생각하고 이 나라 국민들 받드는 정치인이고, 그 분들은 역시 대의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리라고 보여집니다. 과연 어떤 분이 한나라당 또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어야 하느냐 큰 틀에서 판단하고 큰 틀에서 해결해나가야지 지금 현재 소속되어있는 친이, 친박이 앞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뽑고 새로운 지도자를 만들어가는 정당에서 큰 의미는 없어질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 현안 가운데 세종시와 4대강이 주요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사업에 대한 박전 대표의 분명한 입장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요구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떤 견해십니까?

▶사회자께서 제가 경선 당시에 대변인을 지냈다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사실 경선 당시에 대변인을 지냈던 것은 맞지만 지금 현재는 제가 그냥 원내에 있는 일개의 시민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확한 입장을 대변할 상황도 아니고 그럴 수 있는 지식도 갖고 있지 않는데요. 객관적으로 분명한 것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해서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고, 그 외에는 특별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직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으로서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입법을 거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국회의원 개개인의 고유의 입법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의 정치적인 소신과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4대강 사업문제는 대통령의 정치적인정책적인 고유영역에 대한 예산 통제권 범위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이 굉장히 소신은 있지만 국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밝히지 않았던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 과연 어떤 쪽이라고 지금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종시 문제는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까요? 줄곧 수정안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친박계 의원들 입장도 있는데 이번에 폐지가 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충청권의 민심이 결정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현재 아무리 세종시 문제를 추진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만한 동력을 받을 수 있을까? 또 충청권 주민들에게 설득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회의적인 것이 엄연한 사실이거든요.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겠지만 쉽게 어떤 기존의 세종시 수정안을 계속 추진하기에는 어려우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이재오 전 의원이 당 지도부에 복귀해서 이명박 대통령 하반기 정국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이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있으십니까?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셔야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그런 것도 국민들이 어떻게 원하느냐 또는 당의 앞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할 것인가, 본인 스스로 알아서 하겠죠. 이 국면에서 그 분의 등장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조금 이번에 큰 회초리를 맞았는데 이재오 전 의원이 복귀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스스로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끝으로요,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들이 세대 교체론, 신 40대 기수론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세대교체라든가 40대 기수론 분명히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대 교체를 요구하면서 국민들이 표를 던진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 필요한 어떤 여러 가지 국정기조 변화라든가 한나라당의 모습을 변화시켜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서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조금 초점이 흐려지는 게 아닌가. 결국은 그런 초점을 흐리는 주장을 하게 되면 그 주장에 힘을 받지 못하게 되고, 기존에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는 그런 어떤 에너지조차 소멸시키게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c)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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