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LEESANG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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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요즘 경향신문과 <시사IN>
작성일 : 2011-06-19 14:04조회 : 3,154
요즘 경향신문과 <시사IN>
이상돈 (2011년 6월 19일)
책(‘조용한 혁명’)이 나와서 지난주에는 저녁 약속이 많았다. 이런 저런 그룹의 아는 사람들을 만나서 책을 전해주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는데, 경향신문에 연재 중인 ‘이상돈-김호기의 대화’를 읽는다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는 거의 종결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대화’는 경향신문과 김호기 교수가 함께 기획한 것이고, 나는 참여하게 됐을 뿐이다.
흥미로운 현상은 요즘 경향신문을 보게 됐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는 점인데, 지난주에 만난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정권 들어서 조중동은 정말 너무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한겨레를 직장에서 보자면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경향신문은 부담 없이 펴고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분위기가 관공서, 로펌, 그리고 기업으로 소문없이 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아는 전직 장관도 집에서 조선과 경향을 본다고 했다. 이 정권 들어서 전에 보던 다른 신문을 끊고 경향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경향의 ‘이상돈-김호기의 대화’는 누가 보더라도 한겨레의 ‘한홍구-서해성의 직설’과 크게 비교가 되는데, 그것이 두 신문의 차별성을 상징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주위의 교수 중에 <시사IN>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도 비슷한 현상인 것 같다. 한동안 주간지에서도 <주간조선>이 1, 2위를 했지만 그것은 옛날이야기이다. ABC 공사에서 밝혀진 것 같이 주간지 1위는 <한겨례 21>, 2위는 <시사IN>, 그리고 3위가 <주간 경향>이고 이른바 보수신문들이 내는 주간지는 메달권 밖이다. 동네 서점에서 물어보아도 팔리는 주간지는 위에 든 1, 2위 정도라고 한다. <시사IN>이 짧은 기간 내에 올라서게 된 데도 경향신문의 경우와 비슷한 구독자의 ‘심리’가 있지 않았는가 한다. 이런 현상을 보자면 MB정권이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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