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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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 위원장과 이상돈 위원의 관계는 (뉴시스)
작성일 : 2012-01-16 23:07조회 : 2,938
<뉴시스 2012년 1월 16일 기사>
박근혜 위원장과 이상돈 위원의 관계는
김동현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상돈 비대위원은 15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운명'에 비유했다.
그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으로 뽑히기 전까지 박 위원장과의 만남은 5번 뿐이였다"면서도 "비대위 참여는 운명적으로 엮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성향은 없다"면서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하지 않으면 우리 정치 사회에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며, 우리 정치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소탈한 면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0년 박 위원장을 어떤 모임에서 만났을 때 테이블에 앉는 박 위원장을 위해 의자를 빼줬는데 '교수님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며 "그 정도 직위에 있는 분이 참 소탈한 모습을 지녔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 비대위원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 2004년에 정치인 박 위원장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박 위원장이 침몰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해 냈고, 양당 정치의 틀을 지키는데 성공한 인물이라고 박 위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또 "박 위원장은 국가보안법 개정 시도에 반대했고,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했기 때문에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대항마로서 그리고 차기 대통령 주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박 위원장이 후보가 됐다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 많은 부분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그 해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는데, 나는 새 정권이 실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그러한 나의 생각은 이제 100%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박 위원장은 원칙과 유연성 그리고 신뢰와 변화 같은 상호 충돌하는 가치가 같이 존재한다"며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가치가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참여에 대한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비대위원이 한나라당의 쇄신과 박 위원장의 대선 출마에 어떤 도움을 줄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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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2년 1월 16일자 대담 기사>
이상돈 "3선 이상, 강남 3구 공천 가능해"
기사등록 일시 [2012-01-16 04:00:00] 최종수정 일시 [2012-01-16 08:10:20]
【서울=뉴시스】우은식·김동현 기자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이상돈 비대위원은 15일 "3선 이상이라고 공천을 배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후보자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기준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는 추천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비례 대표도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분을 모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지 보름여가 지났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는.
"노무현 전 정권은 과도한 이념과 정책 편향성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고 이명박 정권은 오만과 독주 그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다. 당시 제3의 정당 정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함께 해보자고 권유해서 참여하게 됐다. 운명에 엮인 것 같다. 그런 기분이였다."
- 박근혜 위원장과는 어떤 관계인가.
"언론에서는 자주 만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대면한 것은 5번 정도 된다. 박 위원장이 내가 썼던 사학법 개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한 글 등을 많이 본 것 같다."
- 비대위의 가장 핵심적인 분과인 정치쇄신 분과위원회를 맡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정치쇄신 분과위원회에서는 공천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천 기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공천과 관련, 구체적인 일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해야 한다."
정치쇄신 분과위원회는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틀이 있었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할지 안할지 정하는 것이였다. 개인적인 생각은 공심위에서 사회적인 공감대와 여론을 반영할 것이라고 본다."
- 천안함 유가족들이 한나라당에 쳐들어와 이상돈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리고 친이계 장제원 의원등이 당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나.
"나에게 지독한 안티팬이 몇명 있다. 따지고 보면 내가 가장 큰 피해자다.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이였는데 보도가 됐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 이재오 의원과 홍준표·안상수·전 대표가 당을 위해 용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본인의 주장이 아직까지 유효한가.
"내가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기자가 유도한 것이다. 이미 6·2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정 전 대표는 물러났으니까 책임을 진 것이다. 하지만 정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용퇴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언론에서 대서특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것은 공천과 무관하게 용퇴를 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주장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판단할 것이다. 물론 자신들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여론도 중요하다. 아마 사회적인 여론으로 압력을 받을 것 같다."
- 김종인 비대위원이 당의 정강·정책에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보수를 넣는 것은 몰라도 있는 것을 빼려고 할때는 신중해야 한다.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 국가보안법을 없애려 하다가 정권이 뿌리채 흔들렸다. 남용하는 것이 문제였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단어의 문제는 아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수용하면 그만이다. 복지, 청년실업 등 그런 부분을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박 위원장도 똑같은 생각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
"검찰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한나라당이라면 이런 의혹에 대해 뭉개고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에서 칼날같이 스스로 자정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체제가 아니였다면 검찰수사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수사가 언제까지 갈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뿌리채 흔들릴 수 있는 반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게 지지기반을 쌓을 수 있다고 본다."
-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의장 사퇴를 권유했다. 어떻게 보는가.
"일반 국민들이 볼 때 지금 박 의장이 입법부 수장으로 권위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국민들이 생각할때는 엄청난 사건이 터진 것인데 본인만 법적 책임없다고 했다. 이정도가 되면 국민이 갖고 있는 신뢰가 무너진 것 아닌가."
- 비대위 차원에서 해결 방안등의 제시는 없는 것인가.
"아직 어느 정도 규모의 사건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대국민 사과도 미뤄둔 것이다. 어느 정도 상황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과를 할 수 있겠는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근본적으로 제도적인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
- 공천 관련 원칙에 대한 관심이 높다. 245개 지역구에서 당내 경선 80%(196개), 전략공천 20%(49개)로 후보를 선발한다는 원칙에 대해 설명해달라.
"100% 개방은 안한다는 부분이 확정됐다. 책임있는 당원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 8대2, 7대3, 6대4의 비중을 놓고 고민중이다. 어떤 경우를 선택하든 책임당원들이 별도로 투표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책임당원의 한표가 엄청 크게 될 것이다."
-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3구 전체에서 후보자를 전략 공천을 하는 것인가.
"그 부분은 나도 잘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3선 이상이라고 해서 강남 3구에 공천이 안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젊은 인재를 많이 뽑는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대별로 뽑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직군별로 공천을 하는 방향과 전통적인 방식인 대표성으로 공천을 하는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 같은 식으로 공천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대별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천제를 해야한다. 과거처럼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인물이 국회의원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들만의 클럽은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비례대표도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분이 될 것이다."
- 20~30대 신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치를 하는 동기에 대해 생각해볼 때 30~40대가 적기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가 도전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번에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층에게는 해볼만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공천 기준을 고려할 때 19대 총선은 정치 신인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 정치쇄신 분과위에서 공천 기준을 만든 이후의 활동 계획은.
"정치쇄신 분과위에서는 틀만 정하고 나머지 일정은 지도부에서 결정할 것이다. 공심위 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 총선 공약을 정리하는 작업도 할 것이다."
- 비대위 체제는 쇄신안을 마련하고 끝나는 것 아닌가.
"총선까지 당 지도부로 봐야 한다. 상대적으로는 공심위가 중요하게 부각될 것 같지만 비대위는 총선까지 이어질 것."
-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총선에서 성공할 것 같은가.
"성공을 해야 한다. 실패하면 정치 사회에 매우 불행한 일이 된다. 그런 것을 유권자가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충분히 변하면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
- 공심위는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가.
"비대위에서 구성한다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상당히 조심해서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박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 관여할 사람은 아니다. 공심위는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이 시대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위원장과 위원으로 구성될 것이다. 외부 인사가 20여명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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